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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認 박준 “全 國民이 詩 읽는 社會, 地獄 아닐까요?”|동아일보

是認 박준 “全 國民이 詩 읽는 社會, 地獄 아닐까요?”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4月 2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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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世紀 靑年 作家들] <6>베스트셀러 詩人 박준

박준 시인은 “예전엔 편지를 썼지만 지금은 화상통화를 한다. 그렇다고 사람이 사람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듯, 문학 작품을 통해 감동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 역시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박준 詩人은 “예전엔 便紙를 썼지만 只今은 畫像通話를 한다. 그렇다고 사람이 사람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變하지 않았듯, 文學 作品을 통해 感動을 얻고자 하는 人間의 마음 亦是 變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민 記者 acm08@donga.com
大學修學能力試驗을 하루 앞둔 저녁, 아버지는 “試驗을 보지 말고 절에 들어가라”고 하셨다. 取한 것도, 아들의 未來를 悲觀한 것도 아니었다. 고단함이 豫定된 普通사람의 人生 고리를 끊을 수 있는 ‘機會’라는 것이었다.

人生을 미리 살아보지 않은 아들에게 아버지의 助言이 들릴 理 없었다. 아들은 修能試驗을 봤고 文藝創作科에 들어갔으며 詩에 푹 빠졌다. 아버지의 말씀을 따랐다면 ‘詩人 박준’은 世上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僧侶가 아니라 詩人이 된 아들을 아버지는 어떻게 여길까. “아버지는 제가 쓴 글을 읽고 意見을 주세요. 最初의 批評家가 되셨죠.(웃음)”

박준 是認(35)李 6年 前 낸 첫 詩集 ‘當身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10萬 卷, 지난해 낸 散文集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14萬 卷을 찍었다. 그는 最近 가장 ‘핫한’ 詩人이라고 부를 만하다.

이 베스트셀러 詩人이 登壇하기까지도 쉽지 않았다. 스무 살 때부터 新春文藝와 文藝誌 新人賞에 빼놓지 않고 應募했지만 100番 넘게 떨어졌다. “投稿한 原稿의 登記郵便 領收證을 다 모아 놨다. 正말 많이 떨어졌더라. 심사평에 擧論된 적도 없었다”며 詩人은 웃었다. 無數히 떨어져도 “내가 第一 잘 쓰는데 世上이 몰라보는 것”이라는 ‘自我尊重感’으로 가득했던 그는 그 自尊感이 “내가 잘 못 쓰는 걸 수도 있구나”라는 ‘自己批評’으로 바뀔 때쯤 登壇했고, 謙虛한 마음으로 묶은 ‘當身의…’는 最近 몇 年 새 가장 많이 팔린 詩集이 됐다.

많은 讀者가 만나고 싶어 하는 有名한 詩人이 됐지만 그가 무엇보다 공들이는 만남은 地域의 公共圖書館 講義다. 公共圖書館 講演場에는 詩를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住民들이 적잖다. “노래 불러보라고 어른들이 要請하기도 해요.(웃음) 그럴 때면 노래는 못 불러도 노래 같은 詩를 들려드립니다.” 그렇게 詩를 모르는 먼 곳의 讀者들에게 詩를 傳하는 걸 즐거운 義務로 삼는다.

새로운 文學이 앞선 世代와 區別되는 地點을 묻자 그는 “以前 世代의 文人들은 團體를 形成해 文學과 社會의 方向性을 探索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文學 集團으로 묶이지 않고 個人의 固有性을 重視한다”며 “映畫界에서 충무로가 解體되고 俳優와 觀客, 投資社만 남았듯 文學界도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變化는 文學 自體의 影響力이 줄어든 現實과 맞물린 것이지만 詩人은 “(文學의) 影響力이 커야 할 必要가 없는 時代라는 뜻이기도 하다”고 淡淡하게 밝혔다. 그는 오히려 “모든 國民이 詩를 읽는 社會는 地獄이 아닐까요”라고 反問했다.

文學이 나아가야 할 바를 묻자 그는 傳統市場을 例로 들었다. “傳統市場의 危機는 市場이 市場答紙 않을 때 생긴다. 市場에 안 맞는 物件을 팔거나 턱없이 비싸게 파는 것 같은…. 市場이 固有의 役割을 잘하면 사람들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文學도 몸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役割을 잘하면 된다.” 그는 “文學이 할 일은 좋은 詩와 小說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讀者를 끌어당기는 힘은 바로 좋은 텍스트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記者 kimjy@donga.com
#박준 是認 #當身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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