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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美國 靑年들을 ‘3포 世代’로 만든 學資金 貸出|東亞日報 </12>

<12>美國 靑年들을 ‘3포 世代’로 만든 學資金 貸出

  • 東亞日報
  • 入力 2014年 10月 3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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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産層 現場報告書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

영화 ‘러브 스토리’의 포스터. 동아일보DB
映畫 ‘러브 스토리’의 포스터. 東亞日報DB
김광기 경북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보스턴대 사회학 박사
김광기 慶北大 一般社會敎育科 敎授 보스턴대 社會學 博士
다양한 性的 結合이 存在하는 美國을 向해 “結婚이 뭐 대수겠느냐”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性的 結合 形態는 다양할지라도 大部分의 사람들이 法的으로 結婚이라는 範疇에 自身들의 結合을 집어넣고 싶어 鬪爭하는 것을 보면 美國 內 結婚 制度는 아직 大勢로 보인다.

요즘 美國 靑年들이 내세우는 結婚의 條件은 무엇일까? 문득 1970年에 만들어진 映畫 ‘러브 스토리’가 생각난다. 名門家 出身 하버드大生 올리버와 이탈리아系 勞動者 階層 出身의 女大生 제니퍼의 사랑 이야기 말이다. ‘엄친아’ 올리버는 女子 집안이 別 볼 일 없다며 反對하는 父母와 義絶하면서까지 結婚한다. 하지만 제니퍼에게 不治의 病이 찾아오고 結局 두 사람은 死別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새삼 이 映畫를 들먹이는 理由는 現在 美國 젊은이들도 果然 父母와 義絶하면서까지 結婚의 條件으로 사랑을 擇할까 하는 疑問이 들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西歐化와 近代化의 물결로 全 世界 거의 大部分 나라에서 結婚의 第1條件으로 사랑을 먼저 꼽는 것이 當然視된 듯하다.

社會學者 기든스 같은 이는 이를 ‘로맨틱 러브’의 登場이라고 불렀다. 近代化가 進行되면서, 사람들의 腦裏에는 結婚을 통한 義務, 責任, 出産과 育兒 等의 現實的인 問題를 먼저 떠올리기보다는 바닷가나 달빛이 비치는 湖水가에서 나누는 달콤한 키스와 기타 愛情 行爲(?), 男女 間의 校監 等 요즘말로 男女 間의 ‘케미’(化學作用을 이르는 말)를 가장 重要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近代化는 이런 傾向을 加速化시켰다. 여기엔 經濟的 繁榮이 주된 要因이라고 생각된다. 一旦 배가 불러야(배고픔이 사라져야) 浪漫도 사랑도 나오는 것 아닌가.

아마 ‘러브 스토리’의 背景이 되었던 1960, 70年代 올리버의 選擇도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그때만 해도 美國은 獨步的인 世界 最强國이었다. 올리버는 父母와 義絶해 도움을 받지 않고도 自身의 힘으로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올리버의 멋진 決斷을 過小評價한다는 非難을 받더라도 어찌할 수 없다. 元來 社會學者란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게 이렇게 뒤에서 구시렁대는 것이니까. 어떻든 올리버의 選擇이 대단한 勇氣였다는 것은 認定할 만하다. 그와 제니퍼의 結合은 經濟力뿐 아니라 文化的으로도 한쪽으로 많이 기우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美國에서 白人이라고 다 白人 取扱을 받는 것은 아니다. 留學 時節 指導敎授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美國 內 유럽 出身 白人들은 다른 나라 出身 移民者들을 卑下한다는 것이었다. 이탈리아나 그리스 出身들을 가리켜 ‘갈릭 이터’, 卽 마늘도 먹는 사람들이라고 비아냥대는 것은 여기서 비롯한다는 것이었다. 어떻든 이렇게 白人 안에서도 慇懃한 差別이 存在하는데 올리버가 이탈리아系 女主人公을 아내로 맞이하는 것 自體는 그야말로 ‘로맨틱 러브’의 銓衡임에는 分明하다.

다시 앞의 質問으로 돌아가 보자. 그렇다면 如前히 美國 젊은이들은 結婚을 사랑의 第1條件으로 내세울까? 많이 달라졌다는 情況이 여기저기서 捕捉되고 있다.

요즘 美國 靑年들은 大韓民國 靑年들처럼 戀愛 結婚 出産을 抛棄하는 ‘3포 世代’라는 自嘲 섞인 이야기를 한다. 美國에 있으면서 만난 僑胞들로부터 “예전에 子息 結婚을 시킬 때 父母 職業, 經濟力, 當事者의 學閥, 職業 等을 主로 보았지만 요즘은 ‘빚이 없는 사람’認知부터 먼저 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卽 ‘學資金 貸出’이 없는 사람이 結婚 相對者의 ‘第1 條件’이 되었다는 말이다.

美國公認會計士協會(AICPA)가 昨年 實施한 設問調査에서도 學資金 融資 때문에 結婚을 延期했다는 應答者가 15%였다. 뉴욕타임스의 찰스 블로度 “學資金 負債가 現在 結婚에 至大한 影響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學資金 貸出’李 結婚의 最大 難關이 된 것은 就業難과 失業 때문이다. 經濟가 좋으면 빚은 別問題가 안 된다. 特히 美國은 信用이라는 이름 아래 굴러가는 ‘빚 經濟’이고 學資金 貸出도 너도나도 떠안는 빚 中 하나이기 때문에 대수로운 게 아니었다. 또 就職만 되면 몇 年에 걸쳐 조금씩 나눠 갚으면 된다. 只今은 狀況이 다르다. 卒業해도 就職이 안 되고 겨우 就職을 한다 해도 언제 잘릴지 모르니 學資金 貸出은 最惡의 境遇 平生을 옭아맬 수 있는 ‘갚지 못할 빚’으로 남는다.

社會 初年兵들이 빚이라는 무거운 짐을 안고 첫발을 내딛게 되었을 때의 不安을 想像해 보라. 雪上加霜으로 配偶者가 진 빚까지 떠안게 된다면?

美國도 이제 사랑을 地上 最高의 價値로 여겼던 ‘올리버’가 나오기 힘든 世上이 되었다.

김광기 慶北大 一般社會敎育科 敎授 보스턴대 社會學 博士
#3包 世代 #學資金 貸出 #近代化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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