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명의 人生 映畫]苦痛스러운 眞實과 마주하기|동아일보

[심재명의 人生 映畫]苦痛스러운 眞實과 마주하기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3月 30日 03時 00分


코멘트

<18> 살아남은 아이

심재명 영화사 명필름 대표
심재명 映畫社 명필름 代表
江물에 빠진 親舊를 求하고 아들 銀饌은 죽었다. 周圍 사람들은 아들을 義人으로 稱頌하고 夫婦를 慰勞한다. 아버지 性徹(최무성)은 아들의 義死者 指定과 奬學財團 만드는 일에 熱誠이고 自身의 日課 知人들과의 關係 回復에 邁進한다. 그의 눈에 孤兒처럼 生活하는 寄顯(성유빈)李 눈에 들어온다. 아들이 救한 少年이다. 孤兒처럼 살면서 配達 아르바이트로 힘겹게 生計를 維持하는 그를 自身의 일터로 데려 와 塗褙 일을 가르치며 好意를 베푼다. 어머니 미숙(김여진)은 아직 銀饌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自身의 苦痛 속에 있다. 銀贊意 동생을 낳겠다는 마음을 먹기도 한다. 夫婦는 이렇듯 各自의 方式으로 各自의 슬픔을 견뎌내 보려고 한다. 寄顯을 보살피는 男便을 理解할 수 없는 未熟도 마음에서 밀어내던 少年을 챙기며 어느덧 가까워진다. 아들이 救한 아이, 그래서 살아남은 아이를 돌보는 것으로 夫婦는 哀悼의 時間을 건넌다.

그러나 夫婦와 寄顯의 關係는 한바탕 따뜻하고 興겨운 한낮의 逍風 以後로 끝나버린다. 세 사람의 關係를 깨는 것은 바로 寄顯의 罪責感이다. 少年의 罪責感은 眞實을 말하고 만다. ‘모든 것은 거짓말이에요. 나는 當身들의 아들을 죽이고 事件을 숨기려 했던 무리 中 主謀者’라고 實吐한다. 이제 夫婦의 時間은 地獄이 된다.

喪失의 슬픔을 애써 견뎌냈던 것은 아들의 죽음이 義人의 行動으로 稱頌받고 그것이 주는 한 줌의 慰勞였는지도 모른다. 아들이 살려냈다고 믿은 少年을 새삼 돌봄으로써 治癒의 時間이 許諾되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罪責感이 부른 眞實은 夫婦 앞에 더 큰 苦痛의 時間을 가져다준다. 加害者들에 對한 公訴狀 提出은 不起訴 處理되고 事件 現場에 있던 銀贊意 親舊들은 沈默하며 警察은 證言이나 證據物 蒐集에 積極的으로 나서지 않는다. 學校는 이 事件이 世上에 알려져 시끄러워지는 것이 못내 부담스럽다. 누구도 證言하지 않은 채 眞實을 밝히는 것은 不可能해 보인다. ‘아들 補償金이 얼마냐?’ ‘잘됐다. 이제 괜찮아’ ‘그만하면 됐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聖哲은 되묻는다. ‘뭘 그만둬? 한 것도 없는데….’

이제 夫婦와 少年은 銀饌이 빠져 죽은 江에서 各自의 方式대로 마지막 選擇을 한다. 그들의 選擇은 絶望 끝에 선 最惡의 것이었으나 한바탕의 騷動 끝에 結局 살아남는다. 세 사람의 살아남음은 悔恨과 覺醒의 또 다른 모습이다. 世上 사람들은 그들에게 傷處를 후벼 파서 덧나게 하기보다 이제 그만 덮어버리라고 慫慂하지만 세 사람은 잘못된 縫合을 뜯어내고 苦痛스러운 眞實과 마주하는 것을 擇한다.

신동석 監督의 長篇 데뷔作 ‘살아남은 아이’는 죽음을 둘러싼 事件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喪失과 슬픔의 소용돌이를 겪는 사람들의 感情을 좇는 映畫다. 너무 다가서지도, 너무 물러서지도 않는 演出의 距離感은 요즘 過剩 映畫들과 다르다. 아들의 죽음에서 모든 것이 出發하는 이야기이면서도 그 죽음을 플래시백으로 불러내지 않는 映畫의 態度가 膽大하다. 2018年 開封해 比較的 초라한 興行 成績表를 받았지만 代身 많은 映畫祭에 招請됐다. 監督은 言論 인터뷰에서 이 映畫의 主題와 메시지를 세월호 事件과 連結하지 않았으나 나는 포스트 歲月號 映畫로도 훌륭한 役割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곧 歲月號 慘事 5周年이어서 이 映畫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심재명 映畫社 명필름 代表
#살아남은 아이 #人生映畫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