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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원의 봉주르 에콜]〈11〉大入보다 殺伐한 醫大 1學年|東亞日報

[임정원의 봉주르 에콜]〈11〉大入보다 殺伐한 醫大 1學年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11月 1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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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원 하비에르국제학교 한국어·프랑스어 교사
임정원 하비에르國際學校 韓國語·프랑스語 敎師
“受驗生 여러분, 幸運을 빕니다.”

프랑스에서는 바칼로레아(論述型 大入資格試驗) 鐵人 6月에도 이 文句를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一 年에 두 番, 1月과 5月 파리에서 멀리 떨어진 大規模 展示場 파르크 덱스포地시옹(Parc d’Exposition)의 電光板에 이 文句가 뜬다. 파리의 醫大 1學年生들이 2學年으로 올라가는 試驗을 보러 여기에 모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學校에서는 이 試驗만이 唯一하게 모두 客觀式으로 치러지고 컴퓨터 사인펜으로 答案을 記入한다. 이 試驗만 點數에 따라 等數가 매겨지고 當落이 決定된다. 바칼로레아는 大學入學試驗이지만 全 科目이 100% 論述이고 絶對評價이니, 이 試驗이야말로 ‘프랑스版 修能’인 셈이다.

아들이 파리 醫大에 들어가자, 韓國의 知人들은 “대단하다”고 亂離였다. 하지만 事實 프랑스에서 醫大 入學은 別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바칼로레아에 通過하면 누구나 醫大에 入學할 수 있다. 바칼로레아는 平均 50點만 넘으면 合格이고 追加 試驗의 機會까지 있어서 바칼로레아 合格率은 每年 80%를 넘는다. 바칼로레아는 大學校에서 工夫할 수 있는 最小限의 基本 實力이 있는지를 確認하는 試驗이다.

아들은 現在 파리5大學(데카르트) 醫大에 다니는데, 事實은 2志望으로 支援한 學校였다. 住所地에 따른 無作爲 抽籤에 依해 이 學校에 ‘配定’된 것이지 바칼로레아나 內申 成跡에 따라 選拔된 것이 아니다. 이렇게 醫大의 入學 門턱은 아주 낮지만, 2學年으로 올라가는 關門은 오히려 아주 좁다. 첫해에 單 14%만 2學年으로 올라갈 수 있고, 財數의 機會는 딱 한 番뿐이다. 再修에 失敗하면 프랑스에서는 어떤 醫大에도 다시 들어갈 수 없다. 그 代身 專攻을 바꾸거나 編入할 수 있다.

아지즈는 바칼로레아 點數가 아주 높았지만 醫大 1學年을 通過하지 못하고 生物學科에 編入했다. 그래서 醫大의 이런 選拔 方式이 剝奪感을 주고 平生 傷處가 된다는 批判도 있다. 反面 보리스는 바칼로레아 點數는 別로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醫大에 들어갈 수 있었고 齷齪같이 工夫해서 再修 끝에 2學年으로 올라갔다.

工夫가 어렵고 競爭이 熾烈하다 보니 醫大 1學年 때는 試驗 直前에 서로 空冊을 숨기거나 훔치는 일도 있다. 프랑스 學校에서는 唯一하게 徹底한 相對評價로 當落이 決定되는 醫大 1學年에서만 일어나는 殺伐한 風景이다. 그런 醫大生들도 2學年 때부터는 다른 科처럼 絶對評價로 試驗을 보게 되면 너그러워져서 서로 激勵하는 薰薰한 風景이 펼쳐진다. 아들도 2學年에 올라간 뒤 學生會에 들어가 族譜와 答案 解說地를 만들고 1學年 學生들의 멘토링을 해줬다. 그러나 4學年이 된 只今도 繼續 熱心히 工夫할 수밖에 없다. 脫落의 恐怖는 없어졌어도 工夫가 漸漸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一般的으로 大學生이 高等學生보다 熱心히 工夫한다. 바칼로레아 點數는 向後 工夫를 위한 最小限의 條件일 뿐이고, 바칼로레아 點數가 좋거나 나빠도 大學 入學 機會는 거의 公平하다. 똑같이 다시 ‘0’에서 出發해 熱心히 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가 없다. 바칼로레아는 끝이 아니라 始作이다. 어제 修能을 보는 代女(代女)에게 激勵 文字를 보내는데, 내가 왠지 緊張됐다.
 
임정원 하비에르國際學校 韓國語·프랑스語 敎師
#프랑스 #바칼로레아 #醫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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