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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論/나은영]疏通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동아일보

[詩論/나은영]疏通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 東亞日報
  • 入力 2013年 12月 2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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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學部 敎授
疏通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반드시 兩 當事者가 있기 마련이고, 이 둘 間에 意味共有가 일어나야 한다. 相對에게 100% 讓步하라는 것은 疏通을 抛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兩쪽 모두 ‘무엇을 讓步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疏通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疏通이 잘되었는지를 判斷하는 基準 中 하나는 疏通 後에 相對에 對해 더 많이 알게 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疏通 前에는 몰랐던 相對方의 생각 中 어떤 部分을 追加로 알게 되었는지, 내 생각 中 어떤 部分을 相對方이 追加로 알게 되었는지를 把握해 볼 必要가 있다. 意見이 다른 사람과 마주하는 것이 便安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그런 不便함을 甘受하고서라도 一旦 서로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理性的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마주 앉아 이야기할 때 가장 問題가 되는 것은 ‘나는 선, 너는 惡’이라는 二分法이다. 人間은 모두가 不完全하다. 自己가 100% 善이 아님을 認定할 수 있는 사람이 眞正한 疏通을 이룰 수 있다.

疏通이 集團으로 이루어지면 妥協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集團 間 對立이 일어나는 狀況에서는 意見 兩極化가 더 深化되기 때문이다. 社會心理學 實驗에서 사람들을 홀數 짝數 같은 아주 些少한 基準으로 나눠놓기만 해도 自己 集團에 資源을 더 많이 配分하려는 ‘內集團(ingroup) 偏愛’ 性向을 보이는데 하물며 利益이 尖銳하게 對立되어 있는 集團 間에는 이런 現象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작은 意見 差異로 始作되었던 葛藤이 充分히 疏通되지 않으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을 程度로 意見 差異가 커지면서 自尊心 싸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善循環 疏通은 發展的 螺旋을 따라 漸漸 더 좋은 方向으로 커지지만 惡循環 疏通은 더 解決 不可能한 쪽으로 흐른다. 事實(fact)葛藤이 政策葛藤, 價値葛藤, 自我葛藤으로 깊어질수록 解決은 더욱 어려워진다. 萬若 自我葛藤 水準으로 깊어졌다고 생각되면 더 弱한 水準의 葛藤으로 轉換하여 解決을 試圖해 보는 것도 좋다.

흔히 自己 意見에 反對하는 사람이 敵으로 보이기 쉬운 것은 사람과 意見을 分離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特히 西洋보다 東洋에서는 ‘내 意見에 反對하면 나를 싫어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傾向이 더 크다. 그러나 ‘내 意見에 反對하는 모든 사람이 敵’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 暫時 마음은 不便할 수 있지만 反對 意見도 傾聽할 때 大乘的인 解決策도 나올 수 있다. 무엇보다 ‘저들도 나만큼 最善을 다해 살고 있다, 저들도 나만큼 힘들다’는 생각으로 相對를 配慮하는 寬容의 精神이 우리 社會에 切實하다. 서로 相對에게 傷處를 더 크게 줄 수 있는 말만 골라서 하며 스스로는 ‘힐링’ 받기를 願한다면 疏通의 雙方向性을 喪失한 自己中心的 틀에 갇혀 더以上 發展을 期約할 수 없다.

天國과 地獄에 똑같이 兩팔을 구부릴 수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도, 그 사람들이 어떻게 行動하느냐에 따라 天國이 되기도 하고 地獄이 되기도 한다. 兩팔을 앞으로 뻗은 채 自己 입에만 먹을 것을 넣으려 하기보다 相對 입에 넣어주려 努力하는 것이 모두가 살 수 있는 相生의 길임을 빨리 깨닫고 實現하기 바란다. 權力이 있는 쪽의 ‘敬聽’은 特히 큰 힘을 發揮할 수 있다. 내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사람이 잘 들어주는 것보다 내게 뭔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내 말을 잘 들어줄 때 사람들의 마음은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다. 一旦 眞心으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많은 部分을 스스로 解決할 수 있는 能力을 지니고 있다. 듣는 귀를 열어놓는 것이 바로 初心을 維持하는 것이며 統合된 大韓民國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이다.

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學部 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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