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100年 맞이 企劃/韓國企業 100年, 퀀텀점프의 瞬間들]
＜9＞ ‘企業輔國’ 꿈 이룬 글로벌 롯데
“새롭게 韓國롯데 社長職을 맡게 되었사오나 曺國을 長時日 떠나 있었던 關係로 서투른 點도 許多할 줄 생각되지만 小生은 誠心誠意, 가진 力量을 慶州(傾注)하겠습니다. 小生의 企業 理念은 品質本位, 勞使協調로 企業을 통하여 社會와 國家에 奉仕하는 것입니다.”
1967年 4月 롯데製菓가 세워진 지 한 달 後, 辛格浩 當時 롯데製菓 社長은 新聞紙面에 ‘躍進하는 롯데’라는 題目의 全面廣告를 揭載하며 人事말도 함께 실었다.
日帝强占期 約款(弱冠)의 나이에 日本으로 떠난 靑年 辛格浩가 가진 돈은 단돈 83엔. 그로부터 25年 後, 40代 中盤이 된 靑年은 成功한 在日事業家가 되어 故國으로 돌아왔다. 母國의 經濟 發展에 寄與하고 싶다는 熱望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熱望은 ‘企業輔國(企業報國·企業을 통해 國家에 寄與한다는 뜻)’이라는 企業 理念이자 現實이 됐다.
○ 危機 때 投資하라…원칙 經營 危機 속에 빛나
1967年 資本金 3000萬 원으로 始作한 食品會社(롯데제과)가 食品, 流通, 化學, 建設, 호텔, 金融 等 總 87個 系列社를 거느린 財界 5位로 퀀텀점프 한 背景에는 스스로 세운 經營 原則을 어떤 危機에서도 밀어붙이는 執念이 있었기에 可能했다. 이는 韓國 經濟의 고비 때마다 事業 領土를 擴張할 수 있는 발板으로 作用했다.
代表的인 例가 事業 始作부터 固守했던 無借入 經營이었다. 1970年代 國內 많은 企業들이 慣行처럼 借入金에 依存해 事業을 擴張하는 傾向이 있었다. “過多한 借入金은 萬病의 根源”이라는 創業主의 原則은 經濟 危機 속에서 빛을 發했다. 1997年 末 全國이 外換危機에 휩싸일 때 大部分의 系列社가 負債 比率 100%를 넘지 않는 健實한 財務構造 德分에 롯데는 外換危機 以後 마트 市場 進出, 프리미엄 아웃렛 出店, 롯데케미칼 3PE 增設, 롯데제이티비 設立 等 大部分의 投資를 計劃대로 推進했다.
2000年代 後半 世界 經濟의 不確實性이 커지고 內需市場도 長期 沈滯의 兆朕을 보일 때도 롯데는 ‘글로벌 經營’으로 또 한番 事業의 步幅을 키워 나갔다. 2011年 會長으로 就任한 辛東彬 會長은 特히 引受合倂과 海外 事業에서 頭角을 나타냈다. 政策本部長으로 就任한 2004年부터 2015年까지 成事시킨 引受合倂 件數가 40件에 達했다. 이를 통해 롯데는 高速成長을 이루게 됐다.
○ 執拗한 熱情으로 이뤄낸 企業輔國의 꿈
創業主는 熱情과 執念으로 어떤 狀況에서도 妥協하지 않았다. 허허벌판에 랜드마크를 세우고 基幹産業에 投資하고 싶다는 뜻을 이루며 企業輔國의 꿈을 實現했다.
辛格浩 名譽會長이 故國으로 돌아와 줄곧 投資하고 싶었던 分野는 製鐵과 石油化學이었다. 期間産業이 不足한 故國에 國家 經濟의 기틀을 다지는 밑거름이 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製鐵産業의 國有化가 推進되며 그는 暫時 뜻을 접고 食品會社(롯데제과)를 세웠다.
1978年 政府가 賣却한 호남석유화학을 이듬해인 1979年 引受하며 申 名譽會長은 마침내 基幹産業에 投資하고 싶은 꿈을 이루게 된다. 以後 1970年代 롯데氣功, 롯데파이오니아, 롯데建設, 롯데商社, 1980年代 대홍기획과 롯데物産 等의 系列社를 잇달아 세우며 會社의 몸집을 불렸다. 1995年 釜山割賦金融(現 롯데캐피탈)을 出帆하며 金融 産業에 進出한 以後 롯데는 롯데카드, 롯데損害保險, 롯데캐피탈 等으로 金融事業의 포트폴리오를 擴大했다.
먹을거리, 볼거리, 살거리, 놀거리를 만들어 故國에 寄與하고 싶다는 꿈은 韓國을 代表하는 랜드마크로 남아있다. 그는 “훌륭한 藝術作品을 祖國에 남기고 싶다”며 “海外에서도 韓國을 찾는 世界的인 觀光 인프라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始作은 特級 호텔이었다. 新 名譽會長은 1974年 반도호텔을 引受했다. 引受한 호텔에 對한 工事 作業에는 5年이 걸렸고, 京釜高速道路 建設費에 맞먹는 1億5000萬 달러(藥 1725億 원)가 投入됐다. 1979年 門을 연 롯데호텔은 國內 最高層 빌딩(地下 3層, 地上 38層)이었다.
그는 이어 1984年 서울 蠶室 一帶에 롯데월드, 호텔, 百貨店을 지을 것을 指示했다. 이른바 ‘蠶室 프로젝트’는 任職員의 反對에 부딪혔다. 허허벌판인 蠶室에 莫大한 資金을 投入하는 것 自體가 破格이고 冒險이었다. 新 名譽會長은 “이제 韓國의 觀光産業은 볼거리를 만들어서 提供하는 水準으로 發展해야 한다”며 固執을 꺾지 않았다. 그의 말은 現實이 됐다. 1989年 門을 연 롯데월드는 如前히 世界 最大 規模의 室內 테마파크로 기네스북에 登載돼 있다.
2017年 4月 門을 연 123層 롯데월드타워는 新 名譽會長이 30年 以上 推進한 프로젝트였다. 그가 蠶室 一帶에 敷地를 買入한 時點이 1987年, 工事를 始作한 게 2010年이다. ‘노른자 땅을 놀리느니 차라리 아파트를 짓자’고 任職員들이 主張했지만 그는 “世界에 자랑할 만한 施設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123層 롯데월드타워는 觀光客들에게 韓國을 代表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 免稅店-패스트푸드店 國內 처음 선보여 ▼
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 等 名品… 免稅店에 幼稚한 건 世界最初 記錄
1979年 서울 中區에 門을 연 롯데百貨店 本店 賣場 바닥에는 이탈리아産 高級 바닥材가 깔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幻想的인 쇼윈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賣場 內 各種 便宜施設은 다른 百貨店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것들이었다. 特히 國內 百貨店에 처음 設置된 噴水臺는 ‘애천’이라 불리며 데이트 場所로 有名해졌다. 國民의 意識이나 所得 水準에 비해 百貨店 施設이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것 아니냐는 憂慮도 있었지만 杞憂였다.
韓國의 代表 流通企業인 롯데는 百貨店을 비롯해 免稅店, 호텔, 패스트푸드店을 통해 國內 最初의 다양한 試圖를 했다. 1980年 1月 門을 연 롯데免稅店은 當時 國內에서 처음 선보인 綜合免稅店으로 開店과 同時에 話題를 모았다. 特히 ‘3代 名品’으로 꼽히는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모두 幼稚한 것은 國內 最初였다. 까르띠에(1989年), 티파니(1991年), 불가리(1993年)를 免稅店에 幼稚한 것은 世界 最初로 記錄된다. 한곳에서 世界的인 名品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다는 點은 當時 日本人을 비롯한 海外 觀光客을 끌어들이는 데 寄與했다.
1979年 10月 門을 연 롯데리아 1號店인 소공店은 韓國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嚆矢였다. 1970年代 末 國內에는 國內 産業 保護 政策에 따라 西歐式 패스트푸드店이 全無했다. 이렇게 登場한 롯데리아는 큰 成功을 거두며 市內 곳곳에 加盟店을 열었다. 以後 웬디스, 버거킹 等 美國 業體들이 國內 市場에 進出하기 始作했다.
염희진 記者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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