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經濟를 이끄는 사람들] 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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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泰源 會長
最近 SK그룹에 반가운 消息이 傳해졌다. 日本 도시바가 18日 “도시바 메모리 賣却과 關聯해 必要한 反獨占 承認을 (中國 政府로부터) 받았다”며 “6月 1日까지 去來를 마치기 위해 必要한 節次를 밟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番 承認으로 韓美日 聯合의 도시바 메모리 事業部 引受는 事實上 確定된 셈이다. 지난해 9月 도시바가 韓美日 聯合에 메모리 事業部를 賣却하기로 決定한 지 8個月餘 만이다.
SK하이닉스는 美國系 私募펀드인 베인캐피털이 設立한 特殊目的會社(SPC)에 投資金을 빌려주는 形式으로 參與했다. 直接的으로 經營에 參與하기엔 制約이 있겠지만 앞으로 낸드플래시 分野에서 도시바와 協力하면서 競爭力을 쌓을 基盤을 確保했다는 게 專門家들의 分析이다. 이番 承認 過程에서 최태원 SK그룹 會長은 2次例 中國으로 날아가 政府 關係者들을 直接 만나 說得하는 等 적잖은 役割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財界는 SK그룹의 引受合倂(M&A) 노하우가 다시 한 番 眞價를 發揮했다는 評價를 내놓는다.
SK그룹 成長史에서 M&A는 빼놓을 수 없는 核心 競爭力이다. 1953年 선경織物로 出發할 때만 해도 纖維 專門業體에 不過했지만 잇단 大規模 M&A를 통해 國內 財界 3位(지난해 資産總額 基準) 그룹으로 成長했다. SK그룹이 그동안 引受한 主要 會社는 대한석유공사(現 SK이노베이션·引受 時期 1980年), 韓國移動通信(現 SK텔레콤·1994年), 하이닉스(現 SK하이닉스·2012年) 等이다. 모두 關聯 業種에서 韓國을 代表하는 企業들이다.
○ 緻密한 準備와 決斷
이런 點에서 SK그룹의 歷代 M&A 成績表는 ‘A+’로 評價받는다. 無理한 M&A로 經營難을 겪었던 一部 企業과는 달리 未來 事業에 對한 緻密한 準備 끝에 나온 果敢한 베팅으로 새로운 成長의 契機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實際로 崔 會長의 父親인 故 최종현 SK그룹 會長이 進行한 대한석유공사나 韓國移動通信 引受는 10年 以上 準備해온 長期 프로젝트였다. 當時 그룹 안팎에서는 主力 事業과 聯關性이 없는 정유나 移動通信 事業에 進出하는 것에 否定的인 反應이 支配的이었다. 하지만 崔 會長은 10年 以上 이들 事業에 進出하기 위한 事前 經驗을 着實하게 쌓았던 만큼 引受를 밀어붙였다. 現在 두 會社 모두 精油와 移動通信 分野에서 國內 1位 企業으로 발돋움할 程度로 結果는 大成功이었다.
崔泰源 會長이 引受 作業을 陣頭指揮한 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그룹 內部에선 “莫大한 資金 投入으로 그룹이 흔들릴 수 있다”며 反對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崔 會長은 半導體가 發展 可能性이 無窮無盡한 事業이라며 果敢하게 밀어붙였다. 結果는 ‘神의 한 手’라는 評價를 받을 程度로 메가 히트였다. 引受 元年인 2012年 1590億 원의 純損失을 냈던 하이닉스는 지난해 營業利益 13兆7213億 원의 超優良 글로벌 企業으로 變身했다. 特히 OCI머티리얼즈(現 SK머티리얼즈), LG실트론(現 SK실트론) 等 半導體 所在 企業들도 잇따라 引受하면서 半導體 垂直系列化를 이룬 것도 持續的인 成長의 발板을 마련하는 契機가 됐다. 그 德分에 崔 會長이 SK그룹을 實質的으로 이끈 1998年 以後 20年間 그룹 全體 賣出은 4.5倍, 營業利益은 200倍로 各各 急增했다.
○ “根本的인 革新 없인 죽는다”
最近 들어 崔 會長은 ‘딥 체인지(Deep Change·根本的 變化)’와 ‘서든 데스(Sudden Death·突然死)’를 强調한다. “根本的인 變化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大企業도 한 房에 훅 갈 수 있다”는 意味이다. 現在 잘나가는 事業이라고 現狀을 維持하는 水準으로 이끌어선 持續的인 成長이 擔保되지 않을 만큼 經營 環境이 바뀌고 있음을 깨닫고 緊張感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點을 强調한 것이다.
올해로 會長 就任 20年을 맞는 崔 會長은 新年辭에서 2018年을 ‘새로운 SK(NEW SK)’의 元年으로 宣布하고 第2의 跳躍을 宣言했다. SK그룹 任職員들에게 딥 체인지로 經濟的 價値뿐만 아니라 社會的 價値도 함께 創出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發掘하자고 促求하기도 했다. 社會的 價値 創出은 旣存 市場과 顧客을 놓고 서로 뺏거나 뺏기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니라 새로운 市場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革新的인 經營 戰略이다.
崔 會長은 資産을 共有하거나 變化를 주는 ‘共有 인프라’ 構築에도 功을 들이고 있다. SK그룹이 保有한 인프라를 外部와 共有하면 그룹 內部에서 보다 革新的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崔 會長의 經營 哲學에 따라 取해진 措置다.
그 첫 事業이 SK에너지가 CJ大韓通運과 손잡고 全國的으로 散在한 SK注油所 3600곳을 地域 物流 據點으로 活用하는 프로젝트이다. 宅配가 必要한 企業이나 個人이 申請하면 1時間 以內에 物件을 注油所에 맡겨 保管하게 하는 方式이다. 宅配會社는 定해진 時間에 注油所를 訪問해 該當 物品을 받은 뒤 消費者에게 配送한다. CJ大韓通運은 集荷 및 配送時間을 短縮해 物流 效率性을 높일 수 있다. SK에너지도 注油所 基盤의 새로운 顧客價値를 創出할 수 있다. 顧客, 物流會社, 注油所 모두에 利得이 될 수 있는 方案이라는 게 SK側 說明이다.
▼戰略-ICT 等 7個 委員會로 構成… 그룹 次元 戰略的 事業 審議▼
SK그룹만의 獨特한 組織 ‘수펙스追求協議會’
SK그룹에는 國內 다른 그룹에는 없는 獨特한 組織이 있다. 戰略, 에너지·化學, 情報通信技術(ICT) 等 7個 委員會로 構成된 ‘수펙스追求協議會’이다. 主要 系列社 最高經營者(CEO)들이 委員長으로 活動하는 이 協議會는 2013年 公式 出帆했다. 그룹 經營 最高 協議機構로 系列社의 經營에는 關與하지 않는다. 그 代身 그룹 次元의 戰略的 檢討가 要求되는 事案들은 수펙스追求協議會나 該當 委員會에서 協議 또는 審議를 한다. 以後 그 結果를 土臺로 各 系列社 理事會가 最終 意思 決定을 한다. 이른바 ‘따로 또 같이’ 原則이다.
수펙스追求協議會를 이끌고 있는 조대식 議長은 SK그룹 안에서 崔泰源 會長의 意中을 가장 잘 把握하고 實行에 옮기는 專門經營人으로 꼽힌다. 崔 會長이 提示한 ‘딥 체인지’의 方法論인 社會的 價値 追求나 共有인프라 構築 等을 主導하고 있다. 수펙스追求協議會 戰略委院長도 함께 맡고 있다.
그는 2013年 3月부터 2017年 3月까지 4年 동안 SK㈜ 代表理事 社長을 맡아 OCI머티리얼즈와 LG실트론 引受를 성사시켰다. 共有車輛 서비스인 ‘쏘카’에 對한 持分 投資, 有機金屬化學물 生産業體 SK트리켐 設立도 陣頭指揮하면서 管理型 持株會社였던 SK㈜를 投資專門社로 換骨奪胎시키는 데 크게 寄與했다. 2015年에는 SK㈜와 SK C&C를 合倂한 統合持株會社도 出帆시켰다. 그 結果 조 議長이 社長으로 就任하기 前인 2012年 末 8兆4000億 원臺였던 SK㈜의 時價總額은 2016年 末 16兆1400億 원臺로 늘었다. 在任 期間에 企業 價値를 갑절 以上으로 키워 놓은 것이다. 現在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等 主力 系列社가 事業 構造 改編에 對한 밑그림을 그리고 實行할 수 있도록 直間接的인 支援을 하고 있다.
에너지·化學委員長인 유정준 SK E&S 社長은 그룹 內 代表的인 海外通이자 에너지 專門家다. 2015年부터 지난해까지 3年間 글로벌成長委員長을 지내며 崔 會長의 글로벌 行步를 至近距離에서 補佐했다.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中國 시노펙, 쿠웨이트 KPC 等 國營 에너지 企業과 맺은 事業協力, 美國 셰일에너지業界 先頭走者인 콘티넨털리소시스, 스페인 石油企業 렙솔, 日本 JX니폰오일&에너지와 締結한 글로벌 파트너십 等도 이끌어냈다.
그는 國內 市場을 基盤으로 한 都市가스 持株會社였던 SK E&S를 글로벌 液化天然가스(LNG) 專門會社로 成長시킨 主役이기도 하다. 最近에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親環境 에너지’로 바뀔 것으로 보고 LNG와 新再生에너지 事業 포트폴리오 强化에 功을 들이고 있다. 親環境 에너지 企業으로 딥 체인지하려는 布石이다.
ICT委員會 首長인 박정호 SK텔레콤 社長은 그룹의 成長動力 發掘을 主導하고 있는 專門經營人이다. 新入社員 當時 그룹 總帥였던 故 최종현 會長에게 “그룹의 未來 成長을 위한 事業 포트폴리오가 弱한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말한 게 그룹 內部에서는 아직까지도 種種 膾炙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 引受 태스크포스(TF)에 自願해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朴 社長은 以後 신세기통신, 하이닉스 等 SK그룹이 推進한 굵직한 引受合倂(M&A) 프로젝트를 主導的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月 SK텔레콤 代表理事에 就任한 後에는 ADT캡스를 引受하는 等 人工知能(AI), 事物인터넷(IoT), 自律走行, 保安 等 未來事業 發掘에 注力하고 있다.
그룹과 系列社 間 글로벌 力量을 모아 새로운 비즈니스 機會를 開拓하는 글로벌成長委員會는 박성욱 SK하이닉스 副會長이 委員長을 맡고 있다. 朴 副會長은 1984年 옛 현대전자에 硏究所 엔지니어로 入社한 後 34年間 SK하이닉스에 勤務해 왔다. 2013年 代表理事 社長으로 就任해 ‘技術 리더십’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를 世界 2位의 메모리 半導體 會社로 이끌었다. 2017年 副會長으로 昇進했다. 그는 平素 任職員의 새로운 發想이 尊重받고 實現될 수 있는 ‘왁자지껄한 文化’를 强調한다.
그룹의 對外 業務를 擔當하는 커뮤니케이션委員會는 김준 SK이노베이션 總括社長이 首長이다. 1987年 유공에 入社해 여러 關係史에서 굵직한 新事業을 擔當했던 金 社長은 2015年부터 SK에너지 社長을 맡아 收益構造 革新 等을 통해 1兆 원臺 赤字를 내던 石油 事業의 黑字 轉換을 이끌어냈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非(非)精油 部門 强化를 통한 事業構造 革新에 나섰다. 지난해 美國 다우케미컬의 高附加價値 化學事業 部門 引受로 포트폴리오를 擴大하기도 했다. 新成長動力人 電氣車 배터리 事業에서도 旣存 生産設備를 增設하고 헝가리에 배터리 生産 工場을 新設하는 等 攻擊的인 投資에 나서고 있다. 그 結果 지난해 비精油 部門 營業利益이 2兆 원을 넘는 等 史上 最大 實績을 냈다. 革新이 거듭되는 組織 文化를 構築하기 위해 ‘할 말은 하는 文化’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經營 哲學을 갖고 있다.
未來 經營者를 發掘하고 育成하는 서진우 人材育成委員長은 SK그룹에서 主로 마케팅 分野와 成長動力 發掘 業務를 擔當해 왔다. SK텔레콤 勤務 時節 젊은 顧客層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TTL’ 브랜드를 선보인 主役이다. 以後 와이더댄닷컴 代表, 넷츠고 代表, SK커뮤니케이션즈 代表를 지내며 SK그룹의 인터넷 事業을 성장시켰다. 2011年부터 2016年까지 SK플래닛 社長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基盤을 닦았다. 現在 韓國마케팅協會 傘下 大韓民國마케팅委員會 委員長을 맡고 있다.
崔 會長의 話頭인 社會的 價値 創出을 통한 持續成長을 支援하는 최광철 社會貢獻委員長은 글로벌 建設業體인 벡텔에서 副社長 兼 最高情報責任者(CIO)를 지낸 엔지니어 出身. KAIST 敎授로 講壇에 서기도 했다. 2008年 SK建設 最高技術責任者(CTO)로 迎入되면서 SK그룹과 因緣을 맺었다. 以後 플랜트 擔當 社長과 인더스트리 擔當 社長을 거쳤다. 2012年부터 2016年까지는 SK建設 代表理事로 化工 및 發展플랜트와 글로벌마케팅, 인프라事業 部門을 總括했다.
송진흡 記者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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