最近 김우중(金宇中) 前 大宇그룹 會長 歸國을 取材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다녀왔습니다. 그가 탄 하노이 노이바이 國際空港發 아시아나航空(OZ) 734篇에 同乘해 取材하면서 가장 記憶에 남는 것은 엉뚱하게도 金 前 會長의 ‘설렁湯 發言’이었습니다.
14日 午前 2時半 頃(韓國時間) 金 前 會長은 스튜어디스가 勸하는 機內食을 拒絶하면서 “서울에 가서 설렁湯이나 한 그릇 먹으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金 前 會長은 過去 大宇그룹 最高經營者(CEO) 時節 食事를 ‘일하기 위한 燃料(燃料)’程度로 생각했던 企業人으로 有名합니다. 會議 中 食事時間이 되면 任員들과 함께 第一 가까운 中國飮食店을 찾아 빨리 나오는 자장면이나 짬뽕을 主로 注文했다고 합니다.
다른 任員들도 ‘알아서’ 金 前 會長과 같은 메뉴를 시켰습니다. 볶음밥 같은 다른 메뉴를 注文해 食事 時間을 늘리는 ‘눈치 없는’ 任員은 눈총을 받기도 했답니다. 金 前 會長은 食事를 워낙 빨리해 마지막에 飮食이 나온 任員은 자장면을 비벼 보지도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는 逸話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 그가 機內食을 拒絶하며 ‘설렁湯’을 떠올린 理由는 무엇일까요. 金 前 會長은 5年 8個月 동안 프랑스 수단 베트남 中國 等을 돌며 逃避生活을 했기 때문에 機內食은 물릴 程度로 많이 먹었을 것 같습니다. 反面 韓國人의 눈을 避해 다녀야 했던 만큼 韓國 食堂을 찾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大檢察廳 中央搜査部에서 調査를 받으며 金 前 會長이 먹은 飮食을 보면 外國生活을 오래한 사람들이 먹고 싶어할 만한 것들이 網羅돼 있습니다. 첫날 아침은 北魚국, 點心은 된醬찌개, 저녁에는 김치찌개를 注文했습니다. 또 라면을 먹고 싶어 해 김치찌개에 라면까지 넣어 먹었답니다. 15日에도 미역국 等 韓食메뉴가 繼續 登場했답니다.
金 前 會長은 現在 滿 69歲, 韓國나이로는 70代에 접어들었습니다. 5大洋 6貸主를 종횡무진하며 ‘世界 經營’을 이끌어 ‘킴기스칸’이라는 別名까지 얻었던 金 前 會長도 나이가 들어 故國 飮食이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模樣입니다.
박중현 經濟部 記者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