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아일랜드 新任總理에 史上 첫 ‘아일랜드 民族主義者’

東亞日報
入力 2024年 2月 4日 15時 58分

김기윤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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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民族主義者인 미셸 오닐 ‘신페인’當副代表兼前北아일랜드 副總理(47)가 3日北아일랜드 新任總理로 就任했다. 아일랜드 땅에 있지만 英國領土인 北아일랜드는 英國에서 獨立해 아일랜드와 統合해야 한다는 ‘親(親)아일랜드派’와 英國殘留를 希望하는 ‘親英國派’의 葛藤으로 流血紛爭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BBC 等에 따르면 오닐 總理는 이날 受諾演說에서 “모든 사람을 平等하게 섬기고 모두를 위한 總理가 되겠다”며 和合을 强調했다.

신페인黨은 分離主義武裝鬪爭을 벌여 英國으로부터 ‘테러 團體’로 指定됐던 ‘北아일랜드共和國軍(IRA)’의 政治組織으로 出發했다. 오닐 總理는 신페인黨이 輩出한 最初의 總理이며 2016~2017年, 2020~2021年執權한 아를렌 포스터 前總理에 이은 두 番째 女性總理다. 다만 오닐 總理는 2022年 엘리자베스 2世英國女王의 逝去當時弔意를 표하고, 지난해 찰스 3歲英國王의 戴冠式에도 參席하는 等 신페인黨에서 比較的穩健性向이다.

신페인黨은 2022年 5月北아일랜드 自治議會選擧에서 史上 처음으로 제1당에 올랐고, 總理指名權限도 確保했다. 親迎派政黨 ‘民主聯合黨(DUP)’은 신페인黨이 主導하는 聯立政府構成을 내내 拒否하다 最近聯政合流를 宣言했다. 이를 通해 오닐 總理 또한 執權할 수 있었다.신페인당에서는 部隊標識만 敎育長官, 副總理等을 지내 行政經驗이 豐富하다는 點이 執權背景이 된 것으로 보인다. 메리 壘 맥도널드 신페인黨代表는 黨을 책임지기로 했다.

오닐 總理의 父親은 IRA 대원 出身으로 한때 監獄生活을 했다. 亦是 IRA 隊員이었던 한 四寸은 1991年英國軍에 숨졌다. 다만 오닐 總理는 1998年北아일랜드와 英國이 맺은 벨파스트 平和協定을 지켜야 한다는 信念이 剛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年政界入門後武力鬪爭一邊倒였던 過去와 달리 物價安定重視等生活密着型政策을 强調해 젊은 層의 고른 支持를 얻었다. 16歲에 첫 딸을 出産했고 지난해 할머니가 됐다. 아일랜드 血統인 조 바이든 美國大統領 또한 3日聲明을 통해 그의 就任을 歡迎했다.

카이로=김기윤 特派員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