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畫로 보는 經濟이야기]`大恐慌`|東亞日報

[映畫로 보는 經濟이야기]'大恐慌'

  • 入力 2002年 11月 1日 18時 42分


‘憤怒의 葡萄’ ‘모던 타임즈’서 悲慘한 實相 생생히

美國과 日本 유럽 等 世界經濟가 모두 깊은 沈滯에 빠져든 요즘 디플레이션이 오는 게 아니냐는 憂慮가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의 反對인 디플레는 單純化하자면 物價가 下落하는 狀況이다. 物價가 싸진다는데 뭐가 問題냐고 疑訝해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그렇게 簡單치가 않다.

物價 下落은 生産한 物件에 비해 이를 살 消費者가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消費者의 購買力이 줄어들었다는 것인데, 購買力 低下가 가져오는 物價 下落은 消費者에겐 當場 즐거움을 줄지 모르나 이는 惡循環의 한 過程일 뿐이다. 物件값을 내려야 하는 企業으로서는 收益이 惡化되고 이는 雇傭 減少로, 雇傭 減少는 所得 減少로 이어진다. 勤勞者는 또한 消費者李祈禱 하므로 所得 減少는 消費 萎縮으로 歸結된다.

디플레는 이렇게 그 自體로도 愉快하지 않은 일이지만 資本主義의 信奉者들에겐 더욱 끔찍한 記憶을 끄집어낸다는 點 때문에 避하고 싶은 單語다. 그건 디플레가 最惡의 狀況으로 深化된 形態, 바로 恐慌이다. 恐慌이 남긴 歷史的 傷痕은 資本主義者들에겐 마치 ‘朱紅글씨’의 詛呪처럼 깊고 鮮明하다.

現 資本主義 體制가 經驗한 恐慌은 1929年 뉴욕 맨해튼 월街에서 始作됐다. 10月24日 歷史에 ‘검은 木曜日’로 記錄된 이날 월街의 證券去來所 株式 價格이 暴落하면서 大恐慌의 始作을 알렸고 以後 數年間 美國人의 삶, 世界 人類의 삶은 송두리째 破壞됐다.

벌써 73年 前 일이지만 當時의 惡夢을 記憶조차 하고 싶지 않은 美國의 主流 經濟學者들은 只今은 當初 不況을 뜻했던 ‘depression’이라는 單語 代身 ‘recession’이라는 溫乾한 表現을 쓰고 있을 程度다.

恐慌은 都大體 풍요한 나라 美國에 어떤 傷處를 입혔을까. 歷史的 事件으로서의 恐慌이란 말이 傳하는 多少 乾燥한 이미지와 달리 몇몇 할리우드 傑作들은 그 恐慌 自體를 微視的으로 생생히 보여준다.

大恐慌時代는 美國 映畫에서 심심찮게 使用되는 時代的 背景이다. 어둡고 힘든 混沌의 時節이었던 만큼 劇的인 파노라마들로 가득 찬 時期였고, 그래서 할리우드의 映畫作家나 製作者들의 興味를 끌었던 것이다.

映畫 속 大恐慌이 傳하는 1次的 이미지는 貧困과 挫折, 한숨이다. 第1次 世界大戰 特需를 업고 흥청거리던 美國에 닥친 이 災難이 허리케인보다 莫强한 威力으로 美國 社會 곳곳을 어떻게 焦土化했는지는 40年代 黑白映畫 ‘憤怒의 葡萄’에 잘 나타나 있다. 존 스타인벡의 原作小說로 너무도 有名한 이 映畫는 映畫 自體로도 훌륭하다.

映畫에는 當時 悲慘했던 農民들의 生活이 寫實主義的 手法으로 생생히 담겨 있다. 當代의 名優 헨리 폰다가 분한 主人公 톰은 大恐慌과 모랫바람에 農土를 잃고 품팔이 勞動者로 轉落하는 農民의 現實을 보여준다. 大恐慌과 가뭄에 쫓겨 農土를 잃고 移住하는 自動車들의 긴 行列, 빵 配給을 받으려고 긴 줄을 선 사람들의 휑한 表情,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桶을 뒤지는 아이들….

‘憤怒의 葡萄’는 이런 事實的 場面들 때문에 開封 當時 美國의 右翼 集團으로부터 ‘不純한 映畫’로 指目돼 몇몇 都市에서는 上映이 저지당하기도 했다.

‘憤怒의 葡萄’가 大恐慌機를 眞摯한 視線으로 바라본 一種의 報告書였다면 찰리 채플린의 天才性이 壓縮된 ‘모던 타임즈’는 大恐慌期와 資本主義에 對해 諷刺의 송곳을 들이댄 作品이다.

暴動을 主導한 嫌疑로 監獄에 간 主人公은 收監生活이 끝나고 自由의 몸이 되지만 監獄을 떠나기가 싫다. 失業者들로 넘쳐나는 거리로 나가느니 最小限 먹을 것과 잠자리를 주는 監獄 안이 훨씬 더 살기 좋기 때문이다. 매카시 旋風 때 共産主義者로 몰리기도 했던 채플린이 그린 大恐慌機 絶望的인 勞動者들의 肖像畫에는 資本主義의 野獸性에 對한 隱喩와 諷刺가 넘쳐난다.

이명재/ 동아일보 經濟部 記者 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