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對抗馬’ 美 피스커 上場廢止

東亞日報
入力 2024年 3月 27日 03時 00分

한재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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需要鈍化-中業體負傷 못이겨내
電氣車 스타트업 잇단 破産危機
리비안-루시드 等도 赤字에 呻吟

‘테슬라 對抗馬’로 期待를 받으며 2020, 2021年美國證券市場에 上場한 電氣車 스타트業들이 上場廢止 및 破産危機에 내몰렸다. 캐즘(一時的需要鈍化現象), 低價競爭, 中國業體의 負傷等業界에 불어닥친 ‘三重苦’를 버텨내지 못하고 資金줄이 말라가는 것이다.

美國電氣車 스타트業인 피스커는 25日(現地時間) 뉴욕證券去來所(NYSE)로부터 上場廢止通報를 받았다. NYSE는 聲明을 통해 피스커의 株價가 非正常的으로 낮은 水準이기 때문에 上場에 더는 適合하지 않다고 밝혔다. NYSE는 一定期間平均株價가 1달러를 밑돌면 上場廢止與否를 審査할 수 있다. 피스커의 株價는 1月 12日 1.03달러에 턱걸이한 後繼續 1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피스커 株式은 年初對比 94.5% 下落한 0.09달러로 去來가 停止됐다.

自動車業界에서는 피스커가 破産手順을 밟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나스닥에 上場한 電氣車業體 가운데 지난해 6月美國 로즈타운모터스가, 지난달 英國 어라이벌이 破産申請을 하는 等 줄破産의 暗雲이 드리웠다.

다음 上場廢止打順은 水素·電氣 트럭 業體인 니콜라가 될 수 있다는 觀測이 나온다. 니콜라의 株價는 지난해 12月 4日 1.01달러 以後 이날(0.74달러)까지 줄곧 1달러를 밑돌고 있다. 美金融當局은 이미 지난해 5月과 올해 1月 두 番에 걸쳐 上場廢止可能性을 警告한 狀態다.

電氣車 스타트業들이 一齊히 經營難에 빠진 核心原因은 電氣車需要鈍化다. 이들 業體가 證市에 上場했을 때인 2020, 2021年만 해도 期待感이 들끓었지만 現在電氣車의 成長은 鈍化됐다. 充電 인프라 不足, 相對的으로 비싼 價格等의 問題가 겹친 탓이다.

그러자 글로벌 電氣車市場의 先頭走者인 中國 BYD와 美國 테슬라는 割引競爭을 펼치면서 業界收益性을 악화시켰다. 이와 함께 지리自動車, 니오, 엑스펑 等中國業體들이 電氣車市場에서 急浮上하면서 美國電氣車 스타트업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다.

電氣車 스타트業들은 外部輸血을 통해 危機脫出을 꾀하고 있지만 碌碌지 않은 狀況이다. 피스커만 해도 이달 中旬旣存投資者로부터 1億5000萬 달러의 資金調達約束을 받았으나 遲遲不進한 狀況이다. 리비안은 지난해 10月 15億 달러 規模의 轉換社債(CB) 發行計劃을 밝혔으나 아직까지 資金調達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루시드는 25日(現地時間) 最大株主인 사우디아라비아 公共投資基金(PIF)의 系列社로부터 10億 달러를 追加輸血해 急한 불은 껐다. 하지만 앞서 2月 일론 머스크 테슬라 最高經營者(CEO)가 “사우디가 唯一한 生命줄”이라고 評價하는 等市場의 視線은 차갑다.

지난해 末基準 루시드의 現金保有額은 14億 달러, 리비안은 79億 달러다. 두 會社의 지난해 純損失規模가 各各 28億 달러, 54億 달러인 點을 勘案하면 赤字를 줄이거나 新規投資를 誘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未來自動車學部敎授는 “電氣車 스타트업들의 經營難으로 美國電氣車市場이 크게 再編될 可能性이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記者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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