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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의 香氣]‘完璧한 少女’ 强迫… 먹지 못하는 病에 이르다|동아일보

[冊의 香氣]‘完璧한 少女’ 强迫… 먹지 못하는 病에 이르다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3日 01時 4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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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歲에 拒食症 앓기 始作한 著者… 治療와 回復 過程 생생히 그려내
害로운 完璧主義-病的 自己統制… 單純한 다이어트로 恥部 말아야
◇먹지 못하는 女子들/해들리 프리먼 지음·정지인 옮김/432쪽·2만2000원·아몬드

저자는 “너처럼 평범해지고 싶다”는 친구의 말에 거식증에 걸려 3년간 정신병동에 입원한다. 책에서 저널리스트와 거식증 당사자로서의
 정체성을 모두 드러낸 저자는 “나에게 거식증은 음식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성에 대한 공포였다”고 털어놓는다. 게티이미지코리아
著者는 “너처럼 平凡해지고 싶다”는 親舊의 말에 拒食症에 걸려 3年間 精神病棟에 入院한다. 冊에서 저널리스트와 拒食症 當事者로서의 正體性을 모두 드러낸 著者는 “나에게 拒食症은 飮食의 問題가 아니라 女性性에 對한 恐怖였다”고 털어놓는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시커먼 窟 하나가 하품하듯 활짝 열렸다.”

著者는 自身의 拒食症이 始作된 14歲의 어느 날에 對해 이렇게 描寫한다. 體育 授業 中 같은 班 마른 親舊가 던진 “나도 너처럼 平凡해지고 싶다”는 말에 갑자기 自身의 몸을 嫌惡하게 된 것이다. 適當히 말라보이던 허벅지가 親舊의 앙상한 다리와 比較하니 코끼리 다리 같고, 點心으로 먹은 스니커즈 초코바가 배 속의 멍처럼 느껴진다. ‘프랑스語 點數가 낮으면 어쩌지’가 人生의 가장 큰 苦悶이었던 한 少女는 拒食症의 窟로 떨어지면서 平凡한 삶과는 距離가 멀어진다.

冊에선 美國系 英國 저널리스트이자 拒食症 當事者인 著者가 病을 깊이 探究한다. 不安과 强迫에 시달리는 여린 靑少年의 自我와 病에 對한 客觀的 視角을 擔保하는 저널리스트로서의 自我가 隨時로 交叉한다. 이에 冊 두 卷을 읽는 느낌도 들지만, 自我를 넘나드는 場面이 決코 부자연스럽진 않다. 3年間 精神病棟에 入院했던 本人 經驗에 더해 醫師와 相談師, 自身과 같은 時期에 入院했던 다른 患者들을 인터뷰해 알맹이를 풍부히 했다.

著者는 拒食症을 ‘公主科’인 銳敏한 女子애들의 極端的 다이어트쯤으로 置簿하는 視線에 反對한다. 마른 女子에 對한 幻想을 注入하는 大衆 미디어도 拒食症을 觸發하는 原因 中 하나일 순 있지만 그게 全部는 아니다. 著者의 境遇 親舊의 말은 하나의 契機였을 뿐, 어렸을 때부터 累積된 “착한 女子아이로 자라야 한다”는 强迫이 極端的 食餌障礙로 터져 나왔다. 그는 “(拒食症은) 飮食에 關한 問題가 아니라 性愛化에 對한 恐怖이자 女性性에 對한 恐怖였다”고 回顧한다.

著者에 따르면 拒食症 患者의 90%는 女性이고, 大部分이 靑少年期에 發病한다. 이들은 害로운 完璧主義와 極端的 自己統制에 執着하면서 自身의 不安을 解消하려 한다. 著者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拒食症에 걸린 12歲 未滿 女子아이들의 比率이 늘어났단 事實에 憤怒한다. 拒食症에 걸린 지 30餘 年이 지나 세 아이의 엄마가 된 現在, 묻어뒀던 不安定한 自身의 經驗을 赤裸裸하게 共有하는 理由다.

當事者 外 拒食症 患者의 父母도 이 冊을 參考書로 삼을 만하다. 著者는 “오랫동안 딸이 拒食症에 걸리면 世上은 露骨的으로 어머니를 非難해 왔다”고 꼬집는다. 또 “周邊 사람들이 患者의 世界를 拒食症만이 中心인 世界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警戒한다. 患者와 家族의 適切한 分離는 患者의 回復을 돕고 家族 全體가 病魔로 굴러떨어지지 못하도록 한다.

‘내 앞에 놓인 샌드위치가 몇 칼로리일까.’ 食單과 體重에 對해 가볍게라도 苦悶해 본 사람이라면 冊에 쉽게 沒入할 수 있다. 낮은 體重을 維持하기 위해 늘 맛없는 오트밀만을 씹던 著者의 모습과 “눈앞의 피자를 먹어도 될까” 苦悶하는 스스로를 겹쳐 볼 수도 있다. 率直하지만 무겁지 않은 文體로 拒食症 治療와 回復을 생생히 그려내는 게 魅力이다. 個人의 經驗뿐 아니라 病의 遺傳的 要因, 强迫 障礙와의 聯關性 等 專門家들의 最新 硏究도 紹介해 興味롭다.


社支援 記者 4g1@donga.com


#拒食症 #完璧한 少女 #먹지 못하는 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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