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政治人들, 빈 깡筒처럼 內功없어 시끄러워”… 曹溪宗 總務院長 軫憂 스님 인터뷰|東亞日報

“政治人들, 빈 깡筒처럼 內功없어 시끄러워”… 曹溪宗 總務院長 軫憂 스님 인터뷰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1月 16日 03時 00分


코멘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극단적인 즐거움을 누리려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상대적으로 똑같은 크기의 괴로움과 불행에 빠지기 쉽다”고 했다. 그는 마약, 인터넷 등 중독에 빠지는 현대인들을 향해 잡념을 
줄이는 명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大韓佛敎曹溪宗 總務院長 軫憂 스님은 15日 東亞日報와의 新年 인터뷰에서 “極端的인 즐거움을 누리려고 지나치게 欲心을 부리면 相對的으로 똑같은 크기의 괴로움과 不幸에 빠지기 쉽다”고 했다. 그는 痲藥, 인터넷 等 中毒에 빠지는 現代人들을 向해 雜念을 줄이는 冥想의 必要性을 强調했다. 양회성 記者 yohan@donga.com
“요즘 政治가 시끄러운 건 政治人들이 빈 깡筒처럼 內功이 없기 때문이다.”

大韓佛敎曹溪宗 總務院長 軫憂 스님이 올 4月 總選을 앞두고 泥田鬪狗를 벌이는 政治權을 向해 一喝했다. 軫憂 스님은 15日 서울 종로구 曹溪宗 總務院長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新年 인터뷰에서 “內功이 없는 사람들이 꼭 큰소리치고, 소리 지르고 싸운다”라며 이처럼 指摘했다. 軫憂 스님은 “政治權이 하나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서로 싸우지만, 只今 讓步한다고 永遠히 빼앗기는 게 아니라는 것은 東西古今, 歷史가 證明해 준다”며 “먼저 내려놓고 讓步하는 사람이 이긴다. 그런데 내려놓지를 못하니까 兩 陣營이 泥田鬪狗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軫憂 스님은 또 “國家 元老들과 宗敎界가 葛藤을 일으키는 政治人과 陣營에 對해 어른으로서 꾸짖고, 또 讓步하고 내려놓는 行爲에 對해서는 勇氣를 주고 稱讚하는 役割을 할 必要가 있다”고 했다.

“政治人들, 서로 다 가지려해… 平安이 없으니 치고받는 싸움만”

[新年 인터뷰]曹溪宗 總務院長 軫憂 스님 인터뷰
政治人 中에 無識한 사람 너무 많아… 讓步하면 잃어버리는 게 아닌데
內功 없으면 꼭 큰소리치고 싸워… 讓步하면 이긴다는 것 보여줬으면
人口減少는 民族 正體性의 問題… 最小限 出産率 1.0名은 넘어야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寫眞=양회성 記者 yohan@donga.com
慶南 梁山의 通度寺에는 지난주 한동훈 國民의힘 非常對策委員長과 洪翼杓 더불어民主黨 院內代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與野 指導部가 總選 競爭이 本格化하는 時點에 競爭的으로 新年賀禮 法會가 열리는 通度寺를 찾아 軫憂 스님을 豫防한 것이다. 曹溪宗 總務院長인 軫憂 스님은 韓國 佛敎界 最大 宗團인 曹溪宗을 代表하는 宗敎 指導者이자 社會 元老다.

15日 서울 鍾路區 大韓佛敎曹溪宗 總務院長室에서 東亞日報와의 인터뷰에 應한 軫憂 스님은 政治權을 向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當場 讓步한다고 해서 永遠히 잃어버리는 게 아닌데, 마치 永遠히 빼앗기는 것처럼 여겨 다 가지려고 泥田鬪狗를 하니 안타깝다”며 “먼저 讓步하는 쪽이 이긴다는 것을 國民이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1時間 넘게 進行된 軫憂 스님과의 對談 進行은 이정은 副局長이 맡았다.

―來日(16日)李 해封堂 慈乘 大宗師의 49재입니다. 지난해 悲報를 듣고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當日(지난해 11月 29日) 連絡을 받고 當然히 宏壯히 놀랐습니다. 同時에 한便으로 ‘아, 때가 왔구나’라는 느낌도 들었지요. 흔한 일은 아닙니다만, 우리 스님들이나 修行者들이 원的에 들기 前에 一般人으로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말이나 行動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런 記錄들이 많이 있지요. 그래서 생각보다는 淡淡하게 原籍하신 곳(京畿 安城 칠장사)에 내려갔고, 남기신 偈頌을 보며 ‘그때가 只今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個人的으로는 死刑(師兄)처럼 지낸 사이라 只今도 안 계신다는 게 잘 믿기지는 않지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氣分이라고 할까요.”

―올해 總選을 앞두고 政治權은 勿論이고 社會가 尖銳한 陳永 葛藤을 겪고 있습니다. 及其也 最近에는 민주당 李在明 代表가 피습당하는 事件도 벌어졌습니다. 政治權의 相互 誹謗과 막말, 强性 팬덤의 弊害가 커지고 있다는 憂慮가 나옵니다.

“政治人들이 찾아올 때마다 ‘제발 좀 내공을 키워라, 內的인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주지요. 政治人들 中에 너무 無識한 사람이 많아요. 記憶力은 좋은지 몰라도 本人이 (情報를) 모두 消化할 수 있는 그런 消化力이 좀 없어 보입니다. 內功이 없는 사람들이 꼭 큰소리를 치고, 소리를 지르고, 싸웁니다. 마음이 넉넉하고 自信感이 있는 사람들은 안 그러지요.”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寫眞=양회성 記者 yohan@donga.com
―政治人들이 내공을 더 키워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사람이 自己 마음이 平安해야 相對方을 받아들이는 餘裕가 생기고 讓步도 妥協도 거기서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政治的 協商도 그래야 可能한 것이겠지요. 그런데 本人 마음이 平安하지 못하니까 當然히 餘裕가 없고, 그러니 치고받는 싸움에만 빠지는 겁니다.”

―尹錫悅 大統領에게 政治人들이 冥想 遂行을 할 必要가 있다고 하셨다고요.

“했지요. 尹 大統領도 많이 首肯하더라고요. 佛敎에 菩薩(菩薩)이라는 用語가 있습니다. 菩提薩埵(菩提薩?)의 준말인데, 自身과 他人을 함께 完成할 수 있도록 이끄는 理想的인 人間像을 말하지요. 勿論 政治人들더러 그런 境地에 이르도록 遂行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못 하더라도 名色이 나라의 指導者들인데 그런 마음을 갖고 維持하기 위해 努力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冥想은 그런 마음을 갖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只今 같은 政治 環境에서 그런 平靜心을 期待할 수 있을까요.

“讓步와 妥協의 政治를 하려면 모든 걸 내려놓는 勇氣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政治, 政治人들은 내려놓지를 못해서, 서로 다 가지려고 兩 陣營이 生으로 부딪치고 있지요. 只今 어떤 걸 讓步한다고 해서 永遠히 뺏기거나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는 건 東西古今을 통해 이미 다 證明된 것입니다. 그러니 塞翁之馬, 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當場 내가 讓步하면 永遠히 그걸 잃어버린다고만 생각하니까 못 놓는 거지요. 그러니 妥協이 되겠습니까. 戰爭이 나는 거지요. 그런 勇氣를 가지려면 내공을 길러야 하고, 冥想은 내공을 기르는 自己 遂行에 도움이 됩니다. 國民께도 꼭 付託드리고 싶습니다. 讓步하는 政治人, 政治 集團을 支持하고 應援해줬으면 합니다. 먼저 내려놓고 讓步하는 쪽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하지요.”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寫眞=양회성 記者 yohan@donga.com
―12日 通度寺에서 國民의힘 한동훈 非對委員長과 민주당 洪翼杓 院內代表를 모두 만나셨지요.

“워낙 바쁜 사람들이다 보니 차분하게 얘기할 時間은 別로 없었어요. 저보다 더 바쁜 사람들이니까요. 그저 斷片的으로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한 程度지요. 勿論 말이 쉽지, 政治가 그렇게 만만한 分野는 아니잖아요. 이 苦海의 바다에 들어와서 얼마만큼 力量을 發揮할지 걱정스럽긴 한데…. 그래도 國運이 따르면 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 우리 社會가 痲藥, 인터넷 中毒은 勿論이고 이로 인한 精神的 貧困 狀態에 빠져 있다는 指摘이 많습니다.

“너무 큰 幸福을 願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佛敎的 觀點에서 보면 모든 것은 銅錢의 앞뒤 面과 같습니다. 생기면 사라지고, 線이 있으면 惡이 있고, 號(好)가 있으면 不好(不好)가 있기 마련이지요. 좋은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고, 해가 뜨면 반드시 지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밀물이 들어오는 時間이 있으면 當然히 썰물이 돼 나가는 時間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부처님 經典에는 ‘幸福’이란 말이 없습니다.”

―좀 더 具體的으로 說明해 주시지요.

“幸福을 想像하는 것만으로도 不幸이라는 과(過)가 생기지요. 손등과 손바닥처럼 兩面이 存在하는 곳이 바로 여기 娑婆世界지요. 娑婆世界의 업은 外部에서 오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 雜念과 觀念을 줄여나가는 게 冥想의 核心이지요. 우리는 幸福을 追求하고 可能하면 더 큰 幸福을 願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대로 娑婆世界는 銅錢의 앞뒤 面이기에 큰 幸福은 반드시 큰 不幸도 가져옵니다. 幸福하고 즐거움이 클수록 不幸도 커지는 것이지요. 極端的인 즐거움을 누리려고 지나치게 欲心을 부리면 相對的으로 똑같은 크기의 괴로움과 不幸에 빠지기 쉽지요. 痲藥 中毒이 그렇지 않습니까.”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寫眞=양회성 記者 yohan@donga.com
―올해 韓國籍 冥想 프로그램인 K冥想을 開發해 글로벌化하겠다고 했습니다.

“現在 世界的으로 流行하고 있는 冥想은 日本의 선(ZEN)이나 티베트 佛敎의 冥想 等을 美國과 유럽에서 가져가 若干의 變形을 한 것이에요. 大部分 잠깐 마음을 쉬게 하고, 複雜한 마음을 暫時 끊어주는 方式이지요. 마음의 불을 暫時 꺼주는 效果는 있지만 이 方式은 根本的으로 마음을 治癒하는 데는 限界가 있고, 어느 程度 하다 보면 免疫이 돼서 더 以上 所用이 없게 되는 境遇가 생겨요. 우리 K冥想은 冥想을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스님들이 하는 看話禪, 祖師禪까지 여러 段階로 나눈 것이에요. 차근차근 段階를 밟다 보면 自身도 모르게 놀라운 境地에 이를 수 있을 겁니다.”

―慶州 南山 熱암곡 磨崖佛像 바로 세우기가 애初 豫想과 달리 많이 늦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磨崖佛인 데다 佛像의 얼굴이 正말 表現하기 어려울 程度로 아름답습니다. 新羅時代 技術力의 總和라고 할 수 있지요. 80t에 이르는 워낙 巨大한 佛像이다 보니 技術的인 어려움이 있는 데다 關聯된 行政機關이 여럿이다 보니 行政節次가 複雜해서 時間이 걸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佛像을 일으키는 模擬實驗 等을 거쳐 來年에는 바로 세우는 게 可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넘어져 계시던 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면 왠지 우리나라 國運이 다시 復興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國運’을 말씀하셨는데 韓國은 低出産 問題가 深化하면서 ‘國家 消滅’ 危機에 놓였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佛敎를 비롯한 宗敎界가 이 問題를 푸는 데 우리 社會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低出産으로 因해) 우리의 國運은 只今 바닥을 치고 있는 形局입니다. 人口가 줄어든다는 것은 民族의 正體性 問題이기도 하지요. 普通 問題가 아닙니다. 빨리 逆轉시켜야 합니다. 이제 바닥을 쳤으니까 人口는 다시 增加해서 最小限 出産率이 1.0名은 넘어야 해요. 우리가 單一民族이던 時代는 이미 지났지요. (低出産 問題와 함께) 自殺率度 韓國은 OECD(經濟協力開發機構) 國家 中에 가장 높습니다. 젊은이들이 不安하고, 未來를 期約할 수 없으니 그런 現象이 벌어지는 겁니다. 靑年들의 마음을 이제는 正常的으로 循環시켜 나가야 합니다.”

曹溪宗 總務院長 軫憂 스님
△1961年 江原 江陵市 出生
△1978年 江陵 普賢寺에서 관응 스님을 鷄舍로 沙彌戒 水枝
△1998年 慶南 梁山 通度寺에서 청하 스님을 鷄舍로 具足戒 水枝
△2017∼2018年 總務院 總務部長·企劃室長·호법部長·司書室長
△2018∼2019年 佛敎新聞社 社長
△2019∼2022年 8月 曹溪宗 敎育院長
△2022年 9月∼現在 曹溪宗 37代 總務院長

李珍求 記者 sys1201@donga.com
#曹溪宗 #總務院長 #軫憂 스님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