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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中海 뺨치는 푸른 물빛… 동백이는 수줍게 피어[전승훈 記者의 아트로드]|東亞日報

地中海 뺨치는 푸른 물빛… 동백이는 수줍게 피어[전승훈 記者의 아트로드]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9日 01時 4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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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에 있는 충청수영성에서 내려다본 오천항의 푸른색 물빛 위에 떠있는 배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주꾸미와 키조개, 갑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오천항은 연간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어항으로 유명하다.
忠南 保寧에 있는 忠淸水營性에서 내려다본 五千抗議 푸른色 물빛 위에 떠있는 배들은 한 幅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주꾸미와 키조개, 갑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五千項은 年間 30萬 名의 觀光客이 찾는 漁港으로 有名하다.
忠南 保寧에서 元山島를 잇는 海底터널이 2021年에 開通된 以後로 西海岸 섬 旅行이 한層 가까이 다가왔다. 2019年 安眠島 영목항과 元山島를 잇는 元山顔面大橋 開通과 함께 西海岸 드라이브 旅行 코스가 完成됐기 때문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西海岸 노을을 鑑賞할 수 있는 保寧∼元山島∼安眠島 旅行을 떠나보자.

● 地中海처럼 푸른 물빛, 忠淸水營性
“冬柏 氏, 거기 있시유?”

몇 年 前 TV 드라마 ‘冬柏꽃 필 무렵’에 나온 溶蝕(강하늘)의 忠淸道 사투리는 아직도 귀에 남아 있다. ‘冬柏꽃 필 무렵’의 主要 撮影地는 慶北 浦項 九龍浦 마을이었다. 溶蝕은 分明 忠淸道 사투리를 쓰는데 왜 浦項에서 찍었을까 하는 疑問이 들었다. 드라마에서 背景으로 나오는 ‘웅포’의 옅은 푸른色 바다는 分明 西海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강하늘과 공효진(冬柏)李 城壁 위 같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붉은 노을에 물든 바다는 忠南 書算이나 大川 그 어디쯤인 듯 보였다. 그런데 保寧에 갔다가 바로 그 場所를 찾아냈다.

保寧 五千港을 내려다보고 있는 忠淸水營性이다. 주꾸미 낚시로 有名한 五千項은 百濟時代 회이砲로 불리며 唐나라와의 交易에 橋頭堡 役割을 했다. 朝鮮 世祖 12年(1466年)에는 倭敵의 侵入을 막고, 稅穀 輸送 安全을 지키기 위해 水營(水營)을 세웠다. 忠淸水營姓은 西海岸의 水軍司令部로 軍船 140餘 隻에 8400餘 名의 兵力이 駐屯해 있었다고 한다.

朝鮮時代 海軍을 統括하던 三道水軍統制使(三道水軍統制使)는 忠淸道, 全羅道, 慶尙道의 水軍을 總指揮했다. 우리나라에는 5個 수軍營이 있었는데 全羅左·右水營, 經常左·右水營, 忠淸水營이었다. 5個 수軍營 中에서 現在 第一 잘 保存돼 있는 곳이 바로 忠淸水營性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인 충청수영성의 아치형 성문. 계단 주변을 비롯해 성내 곳곳에 심어진 동백나무 중에는 벌써 꽃을 피운 나무도 있다.
드라마 ‘冬柏꽃 필 무렵’의 撮影地인 忠淸水營誠意 아치형 城門. 階段 周邊을 비롯해 城內 곳곳에 심어진 冬柏나무 中에는 벌써 꽃을 피운 나무도 있다.
忠淸水營性으로 들어가는 階段을 오르면 돌로 쌓은 城에 아치형 門이 觀覽客을 맞이한다. 城門 周邊에는 11月인데도 놀랍게 冬柏꽃이 피어 있다. 冬柏꽃은 內陸 地方에서는 2月이 돼야 피어나지만, 濟州를 비롯해 南海岸 西海岸 等 바닷가에서는 좀 더 일찍 핀다고 한다. 甚至於 벌써 시들어 통째로 떨어진 冬柏꽃도 있다.

忠淸水營性의 가장 높은 곳에는 영보정이 있다. 茶山 丁若鏞, 白沙 李恒福을 비롯해 수많은 詩人 墨客들이 朝鮮 最高의 絶景으로 極讚한 程子다.

영보정에서 내려다본 탁 트인 바다 風景은 유럽의 地中海 부럽지 않다. 天惠의 防波堤 같은 섬들로 둘러싸인 五千項은 터키석 같은 스카이블루빛 바다에 배들이 점점이 떠 있는 모습이 異國的인 느낌을 준다.

保寧에서는 粥도 上花園(尙和園)도 海松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景致를 鑑賞할 수 있는 곳이다. 竹島는 元來는 陸地에서 4.5km 떨어진 섬이었는데, 干拓事業으로 防潮堤가 놓여 陸地가 된 섬이다.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나무 덱길이 있어서 비가 와도, 햇빛이 쨍쨍 내리쬐도 걸을 수 있다. 波濤 소리를 들으면서 海松숲 回廊길을 걸으며 彫刻 作品을 鑑賞하고, 숲속의 카페에서 茶도 마실 수 있다. 上花園 入場料(7000원)를 내면 이 海松숲 카페에서 커피와 茶, 떡을 無料로 提供해준다. 上花園은 겨울철에는 門을 닫았다가, 來年 4月 봄에 다시 開場할 豫定이다.

● 海底터널 넘어 元山島로
保寧에 왔다면 대천항에서 海底터널을 通過해 元山島를 둘러보고, 내친김에 泰安半島 安眠島까지 드라이브를 즐겨볼 만하다. 保寧海底터널은 대천항에서 元山島까지 6.9km 區間이다. 國內 最長, 世界에서 5番째로 긴 海底터널이다. 그런데 바닷속을 달린다는 期待와 달리 陸地와 똑같은 灰色빛 터널은 지루함만 안겨주었었다. 그러다 올해 7月부터 保寧海底터널 天障에 바닷속 風景을 담은 미디어 파사드 照明이 設置돼 달리는 내내 視覺的 즐거움을 주고 있다. 巨大한 고래가 天障에서 헤엄을 치고, 갈매기가 날아다니고, 西海의 노을이 펼쳐진다.

元山島의 最高峯은 오로棒(117m)이다. 朝鮮時代에 烽燧臺가 設置된 곳으로,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을 朝廷에 알리는 烽火를 올렸던 山이다. 오로棒 頂上에 있는 亭子에서 바라보는 景致도 좋지만, 요즘 뜨고 있는 海邊 카페에 가보는 것도 元山島 旅行의 別味다.

원산도 카페 ‘바이더오’에 설치돼 있는 원형 그네.
元山島 카페 ‘바이더誤’에 設置돼 있는 原形 그네.
‘바이 더 오(By the O)’는 카페의 三面이 大型 琉璃窓으로 돼 있어 시원한 바다 風景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카페가 입所聞이 나게 된 것은 루프톱에 있는 ‘O’ 模樣의 그네다. 安眠島 영목항과 元山島를 잇는 元山顔面大橋(1.75km)가 바라보이는 그네를 타고 人生샷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다. 仔細히 보니 나이 든 사람들은 얼굴 正面 寫眞을 찍는데, MZ世代는 그네를 탄 뒷모습을 찍는 것이 興味롭다.

● 安眠島 영목항 展望臺와 바다有利
泰安半島의 安眠島는 세로로 긴 섬이다. 元山島에서 다리를 건너면 영목항을 만난다. 安眠島 最南端에 있는 영목항은 ‘安眠島의 땅끝마을’로 불렸던 곳이다. 영목항은 保寧과 元山島, 泰安半島가 이어지는 忠南 西海岸 드라이브 旅行의 中心 連結고리가 되는 港口다.

올해 6월 개관한 안면도 최남단 영목항 전망대.
올해 6月 開館한 安眠島 最南端 영목항 展望臺.
安眠島 영목항에는 올해 6月 展望臺가 세워졌다. 아름다운 曲線으로 높이 솟아 있는 展望臺 모습에 이끌려 駐車場에 車를 세우고 보니 노을 진 바닷가에 물이 빠진 갯벌이 넓게 드러나 있었다. 하늘에 짙게 깔린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빔을 쏘듯 쏟아져 내렸다. 마치 하늘에서 聖靈이 降臨할 것 같은 莊嚴한 모습이었다.

영목항 展望臺는 來年 1月 末까지 開館 記念으로 無料入場이다. 로비 한구석에 바다有利(Sea Glass)를 活用한 工藝品 숍이 눈길을 끈다. 바다유리는 軟草綠빛부터 에메랄드빛, 짙은 草綠色, 하늘빛이 나는 琉璃 조각들을 이어 붙여 만든 工藝品이다.

琉璃 조각인데도 끝部分이 날카롭지 않으면서 뭉글뭉글하고, 不透明하면서도 隱隱한 빛을 통과시키고 있었다. 寶石처럼 빛나는 琉璃 工藝여야 하지만, 詩 글라스는 뭔가 歲月의 痕跡이 느껴진다. 마치 터키석이나 호박, 眞珠처럼 원석의 高尙함이 느껴진다고 하면 誇張일까.

忠南 泰安郡 고남면 腸삼포에 作業室을 갖고 있는 바다琉璃 工藝家 김은수 氏는 “詩 글라스는 바닷물 속에서 30年 以上 波濤에 휩쓸리면서 表面이 갈리고, 끝이 뭉글뭉글해진 保釋”이라며 “颱風이 불고 난 뒤 바닷물이 크게 한 番 뒤집어졌을 때 海邊에 가면 많이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事實 바다유리는 바로 30餘 年 前 사람들이 마신 燒酒甁과 사이다甁들이었던 것이다. 깨진 甁 조각들이 波濤와 모래에 쓸려 닳고 닳아서 새로운 保釋으로 誕生한 것이다. 아름다운 工藝品을 보면서 바다 環境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藝術 作品이다.

영목항 전망대 22층에서 내려다본 원산도 앞바다.
영목항 展望臺 22層에서 내려다본 元山島 앞바다.
1層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니 22層 展望臺까지 直行한다. 展望臺 窓밖을 내다보는 사람들은 “우와!” 하는 感歎詞를 내뿜게 된다. 360度 方向으로 섬과 바다의 風景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西海의 落照와 섬, 元山顔面大橋의 威容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배들과 논과 밭 風景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뉘엿뉘엿 지는 太陽의 角度가 달라질 때마다, 바람에 구름이 흩어질 때마다, 반짝이는 윤슬은 먼바다로 갔다가 가까이 다가왔다가 千變萬化(千變萬化)한다.

窓門에 쓰인 글句는 旅行者의 ‘갬性’을 刺戟한다. ‘여기에 오길 참 잘했다’ ‘오늘 참 예쁘다. 그대’ ‘사랑하는 우리 家族 幸福하자’…. 懇切한 所望과 서로를 稱讚하는 文句가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

安眠島 드라이브 旅行은 自然休養林에서 마무리하면 좋다. 겨울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쭉쭉 뻗은 顔面송 숲의 爽快한 솔向은 旅行의 疲勞를 말끔히 풀어준다.


保寧=전승훈 記者 raphy@donga.com


#冬柏꽃 #忠南 保寧 #元山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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