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웃픈’ 感情 써보셨죠?… 이모티콘, 第2의 言語로|동아일보

이 ‘웃픈’ 感情 써보셨죠?… 이모티콘, 第2의 言語로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10月 1日 03時 00分


코멘트

[위클리 리포트]이모티콘 誕生 40周年
1982年 美大學敎授 ‘:-)’ 처음 使用
“인터넷에 글만 쓰던 時代엔 相對 表情-鑑定 알 수 없어 困難”
“雰圍氣-눈치 살피는 文化 影響”… 韓國人, 이모티콘 사랑 唯獨 甚해



《올해 誕生 40周年을 맞은 이모티콘은 이미 모바일 世上에선 ‘第2의 言語’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톡이 이모티콘으로 10年間 벌어들인 收益은 約 7000億 원에 이를 程度. 最近 人種·文化 多樣性 論議도 벌어지는 이모티콘의 變遷史를 들여다봤다.

언젠간 世上에 이런 俗談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이모티콘 한마디로 貸出 빚 갚는다.’ ‘잘 키운 이모티콘, 열 子息 배부르다.’

이미 스마트폰에선 文字와 同級. 가끔은 글字보다 表現이 다양하고 狀況을 描寫하는 데 더 的確하다. 이모티콘은 21世紀 現代社會에선 日常과 뗄 수 없는 存在가 됐다.

이모티콘이 올해 誕生 40周年을 맞았다. 1982年 9月 19日 美國 카네기멜런代의 스콧 팔먼 컴퓨터科學科 敎授가 學內 온라인 揭示板에 ‘:-)’을 올렸을 때 果然 이런 影響力을 想像이나 했을까. 기네스북에 ‘最初의 디지털 이모티콘’으로 記錄된 이 事件에 對해 팔먼 敎授는 美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에 글만 쓰던 時代엔 相對의 表情이나 몸짓을 알 수 없어 眞意를 區別하기 힘들었다”며 “이모티콘이란 手段이 온라인 世上에서 ‘感情의 交感’을 可能하게 했다”고 밝혔다.

特히 韓國은 이모티콘에 더욱 熱狂했다. 美 소프트웨어 會社 어도비의 지난해 報告書 ‘2021年 글로벌 이모지 트렌드’에 따르면 韓國은 美國과 英國 獨逸 프랑스 日本 濠洲보다 이모티콘 使用頻度가 10%포인트 以上 높다. ‘카카오톡(카톡)’을 만든 카카오에 따르면 2011年부터 지난해까지 出市된 이모티콘은 約 30萬 個나 되며, 메신저로 發信한 이모티콘은 2200億 件이 넘는다. 韓國의 生活 文化는 勿論이고 産業에도 큰 影響을 미치는 ‘컬처 자이언트’ 이모티콘의 이모저모를 짚어봤다.》









‘마흔살 이모티콘’ 變遷史


○ “感情 脈絡 重視하는 韓國말에 適合”
韓國人의 이모티콘 사랑은 어도비의 報告書에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設問에 應한 이들의 76%가 “글字보다 이모티콘 使用을 選好한다”고 答했을 程度다. 나머지 6個國 平均은 55% 程度다. 韓國人은 親舊나 戀人, 家族 같은 私的인 疏通은 勿論이고 職場 等 組織生活에서도 이모티콘을 스스럼없이 使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韓國人은 이토록 이모티콘을 사랑하는 걸까. 專門家들은 韓國 社會는 對話에서 ‘雰圍氣’를 重視하고, 相對의 ‘눈치’를 살피기 때문이라고 評價했다. 조현용 경희대 韓國語敎育專攻 敎授는 “英語나 프랑스語는 文字 그대로 意味를 傳達하는 ‘直觀的’ 性格이 剛하지만 한글은 어떤 狀況이나 脈絡인지를 봐야 하는 ‘複合的 解釋’이 必要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밥 먹었느냐’는 말은 實際 食事 與否에 對한 質問이기보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安否 人事로 쓰이는 것이 代表的인 境遇다.

韓國人이 日常에서 흔히 使用하는 ‘感情 單語’는 430餘 個로 다른 言語보다 越等히 많다. 擬聲語나 擬態語의 比率 亦是 높다. 이 때문에 非對面 文字로는 疏通에 誤謬가 發生할 可能性이 작지 않다. 韓國 社會의 相互 交感을 重視하는 文化도 이모티콘의 人氣에 한몫했다. 딱딱한 文章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潤滑油 役割도 할 수 있고, 對答하기 曖昧한 狀況을 適當하게 넘기기에도 要緊하다.

조 敎授는 “氣分이나 狀況을 表現하는 이모티콘을 쓰면 글로는 어려운 全體的인 雰圍氣를 穩全하게 傳達할 수 있어 이모티콘의 쓰임새가 擴張됐다”고 說明했다.
○ 累積 購買 2100萬 名…初等生도 製作

이런 背景은 國內 이모티콘 市場의 暴發的 成長을 이끌었다. 카톡이 國內 소셜미디어 市場에서 이모티콘을 처음 선보인 건 2011年 11月頃. 이듬해인 2012年 月刊 平均 이모티콘 發送量은 約 4億 件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基準 月 利用者 數가 5000萬 名에 이르는 카톡은 한 달 平均 發送하는 이모티콘이 24億 件에 達할 程度다.

自然스럽게 이모티콘 購買者들도 늘었다. 2012年까지 이모티콘을 한 番이라도 購入한 累積 利用者는 約 280萬 名에서 지난해 約 2400萬 名으로 8.6倍로 늘었다. 約 10年 동안 카톡 이모티콘의 總 收益 規模도 約 7000億 원에 이른다. 카카오 關係者는 “지난해 末을 基準으로 하면 카톡 利用者 가운데 每달 2900萬 名이 最小限 한 番은 이모티콘으로 對話를 주고받았다”고 說明했다.


이모티콘 産業의 成長은 새로운 職業群度 낳았다. 國內에서 現在 ‘이모티콘 作家’라 불리는 이들은 1萬 名 안팎으로 推算된다. 特히 태어날 때부터 이모티콘을 使用하는 게 日常이었던 MZ世代(밀레니얼+Z世代)가 많다. 지난해 이모티콘 作家들의 나이를 살펴보면 20臺가 49.9%로 가장 많고 30臺가 34.5%로 두 番째다. 最年少 作家인 12歲 初等學生도 있다고 한다.
○ MZ世代, 이모티콘은 自己表現 手段
이모티콘은 이제 젊은 世代에겐 ‘文化의 鎔鑛爐’로 자리 잡는 趨勢다. 人氣 있는 映畫나 드라마, 웹툰이 곧장 이모티콘으로 製作되는 건 이미 오래前부터다. 이모티콘 自體가 하나의 流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最近 多樣性에 關心이 많은 MZ世代의 特性을 反映한 이모티콘도 많다.

이선영 白石文化臺 招聘敎授는 “個性을 重視하는 MZ世代의 特性이 이모티콘 市場을 더욱 多樣化하고 있다”고 分析했다. 그는 “이모티콘 産業이 成長하면서 그동안 少數라는 理由로 排除돼왔던 이미지들까지도 商品性을 갖게 됐다”며 “나를 닮은 이모티콘을 쓰고 싶어 하는 요즘 世代 特性上 皮膚色부터 머리 模樣, 패션 等 多彩로운 이모티콘이 쏟아지면서 自然스럽게 이모티콘 속에 文化 多樣性이 反映되는 趨勢”라고 說明했다.

海外에서도 마찬가지다. 2017年 사우디아라비아 出身인 라이우프 알後메디 量(當時 15歲)이 美 애플사에 “히잡을 쓴 ‘무슬림’ 이모티콘을 만들어 달라”고 要請했다. 알後메디 量은 “親舊들과 모바일 메신저로 對話할 때 이슬람敎徒인 날 表現할 이모티콘이 없다. 히잡을 쓴 女性이 뉴스에만 나올 게 아니라 이모티콘에도 登場해 우리 모두가 平凡한 사람이라는 걸 알리면 좋겠다”고 付託했다. 애플은 이에 應答해 같은 해 히잡을 쓴 女性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最近 MZ世代에게 話題를 모은 이모티콘 시리즈 ‘와다다다 흥겹다곰’을 만든 전진주 作家(34)도 이에 共感했다. 前 作家는 “돈보단 내 感情을 率直하게 表現할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이모티콘 作家가 됐다”며 “가장 나다운 感情을 이모티콘으로 表現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反應이 클 줄 몰랐다”고 했다.

2020年 3月 平凡한 職場에 다니던 前 作家는 이모티콘을 自體 製作해 카톡에 선보였다. 그는 “親舊들과 메신저로 對話할 때 ‘힘들다’ ‘좋다’는 글字만으로는 내가 느끼는 感情을 表現하기 힘들었다”고 製作 背景을 說明했다. 現在 그의 이모티콘 시리즈는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에서 10位 안에 드는 人氣를 끌고 있다.
○ 文化的 多樣性 품는 이모티콘 월드
이모티콘이 하나의 國際 通用語로 成長하다 보니 이모티콘의 國際標準을 定하는 움직임도 있다. 世界의 모든 文字를 다루도록 設計된 標準 文字 電算 處理 方式인 ‘유니코드(Unicode)’를 規律하는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2019年부터 해마다 ‘多樣性 이모티콘’ 시리즈를 發表하기 始作했다.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萬國 共通의 文字 코드를 制定해 普及하기 위한 目的으로 1991年 美國에서 만들어졌다.

例를 들면 最近 유니코드는 世界에서 누구에게나 친숙한 ‘좋아요’(엄지손가락 치켜세우기) ‘하이파이브’(손바닥 마주치기) 等의 이모티콘을 3가지 皮膚色과 性別에 따라 모두 만들어 자유롭게 選擇할 수 있도록 했다. 컨소시엄 側은 “男女는 勿論이고 白人과 黑人, 아시아人을 다양하게 表現한 이모티콘이 人種과 民族, 性別의 壁을 虛물길 期待한다”고 說明했다.

유니코드 컨소시엄이 올해 새로 추가 등록한 ‘손가락 하트’ 이모티콘. 엄지와 검지를 붙여 만든 손가락
 하트는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팬들 사이에서 처음 유행한 이 포즈는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해당 제스처를 형상화한 이모티콘은 올해 추가된 이모티콘 31개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유니코드협회 제공
유니코드 컨소시엄이 올해 새로 追加 登錄限 ‘손가락 하트’ 이모티콘. 엄지와 검指를 붙여 만든 손가락 하트는 韓國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팬들 사이에서 처음 流行한 이 포즈는 最近 世界的으로 流行하고 있다. 該當 제스처를 形象化한 이모티콘은 올해 追加된 이모티콘 31個 가운데 두 番째로 많이 使用되고 있다고 한다. 유니코드協會 提供
유니코드의 이모티콘에선 ‘이모티콘 强國’인 韓國의 影響力도 엿볼 수 있다. 올해 유니코드는 ‘손가락 하트’를 萬國 共通의 이모티콘으로 發表했다.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손가락 하트는 世界에서 올해 나온 新生 이모티콘 31個 가운데 두 番째로 많이 使用하고 있다”고 說明했다.

구글은 2016년 양성평등을 반영하기 위해 용접공이나 농부, 정비공 등 남성으로만 표현됐던 직업 이모티콘에 11종의 여성 버전을 추가로 선보였다. 구글 제공
구글은 2016年 兩性平等을 反映하기 위해 鎔接工이나 農夫, 整備工 等 男性으로만 表現됐던 職業 이모티콘에 11種의 女性 버전을 追加로 선보였다. 구글 提供
구글이 男性으로만 製作했던 科學者, 鎔接工, 整備工, 農夫 等의 이모티콘을 女性으로도 만든 것 亦是 같은 脈絡이다. 구글은 “어린 女性도 男性과 똑같이 다양한 職業을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傳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이모티콘도 社會倫理 國際規範 지켜야

이모티콘의 波及力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이모티콘을 둘러싼 社會的 論議도 活潑해지고 있다. 特히 이모티콘의 社會的 倫理를 要求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趨勢다.

國內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올해 1月 內部 가이드라인인 ‘이모티콘 創作者 倫理 指針’에 憎惡發言 根絶 原則을 追加했다. 카카오는 “創作者들이 特定 個人이나 集團에 對한 憎惡發言과 社會 差別을 助長하는 表現을 警戒하도록 하자는 社會的 要求를 反映했다”고 說明했다.

倫理 指針에는 具體的인 制限이 담겨 있다. △特定 個人·集團을 蔑視하거나 嘲弄하는 表現 △學校暴力 等 集團 괴롭힘 關聯 表現 △外貌를 評價하거나 卑下하는 表現 △特定 疾病·障礙를 戱畫化하는 表現 △特定 宗敎를 戱畫化하는 表現 等이 담긴 이모티콘은 出市 自體를 禁止하기로 했다.

지난해 該當 倫理 指針 마련에 參與한 김수아 서울大 言論情報學科 敎授는 “가장 큰 原則은 ‘이모티콘을 통해 他人의 權利를 侵害하거나 特定 集團을 差別하는 表現이 强化돼서는 안 된다’는 데 焦點을 뒀다”며 “다른 메신저 플랫폼들도 하루빨리 協議해 共通의 倫理 指針을 만드는 데 積極的으로 나서야 한다”고 强調했다.

김성도 高麗大 言語學科 敎授도 “이모티콘은 이제 言語의 限界를 넘어서 世界人을 連結하는 萬國共通語로 자리 잡았다”며 “各國 代表가 參與하는 ‘이모티콘 컨소시엄’을 構築해 人種과 宗敎, 文化的 差別을 막고 多樣性을 强化하는 方案을 마련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이모티콘 #誕生 40周年 #第2의 言語 #感情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