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亞日報 選定, 올해의 冊 10 北極 寒波 같은 景氣 沈滯, 삶을 옥죄는 高物價, 最惡의 暴炎…. 팍팍한 現實 때문일까요. 出版人, 學者 等 30名이 뽑은 ‘2023年 東亞日報 올해의 冊’엔 現實 問題를 다룬 冊이 많았습니다. 集中力, 돈, 非婚처럼 삶에 密着한 事案은 勿論이고 資本主義, 生態, 環境, 技術에 對한 談論도 注目했죠. 小說과 에세이에서 希望을 찾으려는 傾向도 있었습니다. 選定委員마다 3卷씩 推薦을 받아 그 가운데 上位 10卷을 추려 紹介합니다.동아일보 文化部 出版學術팀》 올해의 冊 選定委員 投票1位 도둑맞은 集中力 ◇요한 하리 지음·김하현 옮김/464쪽·1만8800원·어크로스 스마트폰과 태블릿__3 TV에 集中力을 빼앗긴 世態에 對한 두려움 때문일까. 멀티태스킹에 對한 神話를 부순 人文學서 ‘도둑맞은 集中力’李 各界 專門家들에게 6票를 받아 1位에 올랐다. 英國 케임브리지대에서 政治學·社會學을 專攻하고, 2003年 ‘올해의 젊은 英國 記者賞’, 2007年 國際앰네스티 ‘올해의 新聞記者賞’을 受賞한 저널리스트가 썼다. 著者는 現代人의 集中力 不足을 個人의 意志 不足이 아닌 社會 시스템의 問題로 接近한다. 多樣한 分野의 專門家 250名의 인터뷰를 통해 現代人은 集中力을 잃는 게 아니며, 巨大 테크企業에 依해 도둑맞고 있는 것이라고 强調한다. 出版人들은 集中力을 잃어버린 時代를 狙擊한 時宜性을 높게 評價했다. 박상준 민음사 代表는 “시의적절한 問題 提起에 緻密하고 폭넓은 取材, 專門家의 豪快한 洞察이 탄탄하게 展開된다. ‘도둑맞은 集中力’도 되찾아놓는 冊”이라고 했다. 김효형 눌와 代表는 “소리 없이 겪던 集中力 危機를 시의적절하게 끄집어냈다. 問題를 發見하고 原因을 幅넓게 探究한 것만으로도 빛난다”고 했다. 온라인 書店 예스24 利用者들이 投票로 選定한 ‘올해의 가장 사랑받은 冊’, 敎保文庫 ‘年間 베스트셀러’ 人文 分野에서 各各 1位에 오르는 等 讀者 反應이 좋은 點도 言及됐다. 황서현 휴머니스트 主幹은 “讀者들의 反應이 證明하듯, 코로나19 엔데믹 以後 關心이 모일 수밖에 없는 키워드를 正確히 捕捉해냈고 的中했다”고 했다. 장은수 出版評論家는 “이 時代의 가장 널리 퍼진 傳染病, 卽 散漫함에 對한 백신을 提供한다”고 했다. 問題意識을 社會構造로 넓힌 點도 높게 評價받았다. 안병현 敎保文庫 代表는 “健康하지 못한 食習慣, 競爭을 要求하는 周邊 環境 等 著者가 새롭게 把握한 原因을 찾아가는 過程이 興味롭다”고 했다. 안대회 성균관대 漢文學과 敎授는 “우리 모두가 只今 이 問題로 苦痛받고 있음을 깨달으면서도 多幸히 이 冊에는 集中과 沒入이 된다는 事實에는 慰安을 받는다”고 했다.도시와 그 不確實한 壁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홍은주 옮김/768쪽·1만9500원·문학동네 “하루키 마니아로서 그의 新作이라는 것만으로도 推薦한다.”(김기중 더숲 代表) 韓國에서도 폭넓은 팬層을 保有한 日本 小說家가 6年 만에 펴낸 長篇小說이다. 30代 男子 主人公 ‘나’가 10代 時節에 글쓰기라는 趣味를 共有했던 女子親舊를 떠올린 뒤 ‘四方이 높은 壁에 둘러싸인, 아득히 먼 수수께끼의 都市’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누군가의 靑春, 누군가의 나이 듦을 어떤 方式으로든 함께하고 있다는 點에서 代替 不可能한 作家”(양은경 허블 編輯主幹)라는 推薦이 꺼지지 않는 ‘하루키 신드롬’을 뒷받침한다. 世界 끝의 버섯 ◇애나 로웬하웁트 칭 지음·노고운 옮김/544쪽·3만5000원·현실문화 “人類學 硏究의 模範이 될 만한 冊이다. 資本主義 시스템에서 職場과 工場에 屬하지 않고 소나무가 베어진 山을 돌아다니며 一攫千金이 될 만한 松耳버섯을 찾아다니는 이들을 追跡한다.”(강성민 글항아리 代表) 山林 産業, 松耳버섯 採集人의 歷史와 現在를 담았다. 採集, 林業, 菌類學, DNA 硏究까지 다양한 主題를 넘나든다. “松耳버섯 나는 소나무 숲과 시골 場터를 다녀보고 싶다”(조재은 양철북 代表)는 말처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視角이 돋보인다. 이토록 宏壯한 世界 ◇에드 龍 지음·양병찬 옮김/624쪽·2만9000원·어크로스 “動物의 世界를 動物의 觀點에서 생생하게 體驗하게 해준다. 動物이 바라본 世界는 우리가 日常을 經驗하는 世界와는 確然히 다르며, 엄청나게 豐富하다.”(권은희 까치글房 編輯팀長) 科學저널리스트가 動物들이 지닌 華麗하고 莊嚴한 ‘感覺의 帝國’을 펼쳐놓았다. 앞다리에 있는 긴 냄새 센서로 길을 찾는 채찍거미, 열한 雙의 더듬이가 돋아난 별 模樣의 코를 지닌 별코두더지 等을 紹介했다. “이 冊을 읽으면 地球를 조금은 더 사랑하게 될 것”(표정훈 出版評論家)이란 말처럼 世界를 認識하는 視角을 擴張한다. 編輯者의 時間 ◇김이구 지음/264쪽·1만5000원·나의시간 “編輯者라는 存在에 對해, 編輯의 使命에 對한 깊은 洞察을 보여준다. 冊의 本質을 새롭게 刻印해줄 것이다.”(김태희 四季節出版社 總括팀長) 1984年 창비에 入社한 後 30餘 年間 수많은 作家의 冊을 編輯하다 2017年 世上을 떠난 編輯者의 有故 에세이다. “오랜 時間 自身의 일에 默默히 服務해온 編輯者의 記錄이다. 一切의 華麗함 없는 글이 冊의 世界에 職業을 둔 우리의 本領을 깨닫게 한다”(이현화 혜화1117 代表)는 評價처럼 職業人의 使命에 對해 생각하게 한다. ‘좋아요’는 어떻게 地球를 破壞하는가 ◇기욤 피트롱 지음·양영란 옮김/364쪽·1만8500원·갈라파고스 “이 冊을 읽지 않고서 環境 談論을 제대로 論할 수 있을까?”(박성열 사이드웨이 代表) 디지털 環境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行爲가 莫大한 量의 電氣와 다른 資源을 消耗하고 地球 環境은 그만큼 破壞된다고 强調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數없이 누르는 ‘좋아요’나 e메일 電送을 위해서는 複雜한 情報 處理 段階를 거쳐야 하는데 情報가 많아질수록 資源이 所要된다는 것이다. “디지털은 物質로 인한 汚染이나 毁損으로부터 潔白하다는 常識을 깬다”(주연선 銀杏나무 代表)는 말처럼 新鮮한 視角이 눈에 띈다. 權力과 進步 ◇대런 亞세모글루, 사이먼 존슨 지음·김승진 옮김/736쪽·3만2000원·생각의 힘 “技術이 많은 問題를 解決해줄 수 있다는 樂觀主義를 痛烈히 顚覆한다. 未來를 위해 우리에게 必要한 이야기와 觀點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김형보 어크로스 代表) 技術 進步로 因한 豐饒가 共同體보다 少數의 엘리트와 權力者들의 주머니를 불렸다는 걸 손꼽히는 經濟學者들이 指摘한다. “人工知能(AI)과 自動化 時代에 對處해야 할 길을 提示한다”(박성열 사이드웨이 代表)는 말처럼 未來를 苦悶하는 이들을 위한 冊이다. 歲이노의 가르침 ◇세이노 지음/736쪽·7200원·데이원 “아들에게 膳物하는 冊이다. 돈, 成功, 삶의 智慧 等 世上의 거의 모든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거의 모든 이야기가 잘 整理돼 있다.”(주연선 銀杏나무 代表) 世上의 通念에 ‘세이, 노(Say, no)’ 하라는 意味로 歲이노란 筆名을 쓰는 作家가 삶의 態度에 對해 거침없이 直說的으로 助言한 自己啓發書다. “在野에서 傳說처럼 傳해지던 高手의 人生 指針書다. 政家 7200원, 無料 電子冊도 놀랍다”(고세규 김영사 代表)는 告白처럼 出版界에 衝擊을 膳賜했다. 아주 稀微한 빛으로도 ◇최은영 지음/352쪽·1만6800원·문학동네 “小說家의 맑은 눈이 우리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섬세하게 描寫되는 人物들의 喪失感과 어긋나는 關係가 읽는 가슴에 들어찬다.”(정은숙 마음산책 代表) 關係의 始作과 부서짐을 섬세하게 그린 短篇 7篇을 모은 小說集이다. “낮고 작고 軟弱한 女子들의, 日常에서 만날 수 있는 이웃의 목소리를 特有의 조곤조곤한 文章으로 들려준다”(주연선 銀杏나무 代表)는 評價처럼 作家만의 따뜻한 文體가 두드러진다. 에이징 솔로 ◇김희경 지음/332쪽·1만6800원·동아시아 “혼자 사는 40, 50代 非婚 女性 19名의 率直 淡淡한 삶의 이야기다. 우리의 現實, 時代의 斷面이 個人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진다.”(표정훈 出版評論家) ‘異常한 頂上 家族’(2017年·東아시아)을 통해 우리 社會 兒童 人權과 家族 政策을 正面으로 들여다보며 問題點을 파헤쳤던 著者가 中年 非婚 女性에게 돋보기를 들이댔다. “前職 저널리스트답게 다양한 인터뷰와 取材를 통해 非婚 中年의 삶에 對해 分析했다. 혼자 나이 들어가는 모든 이에게 推薦한다”(김기중 더숲 代表)는 말처럼 非婚 女性이란 시의적절한 主題를 緻密하게 파고들었다. 올해의 冊 選定委員(30名·가나다順)강성민(글항아리 代表) 강인욱(경희대 史學科 敎授) 고세규(김영사 代表) 權恩嬉(까치글房 編輯팀長) 김기중(더숲 代表) 金泰希(四季節出版社 總括팀長) 김형보(어크로스 代表) 김효형(눌와 代表) 박상준(민음사 代表) 박성열(사이드웨이 代表) 박윤우(부키 代表) 박정재(서울대 地理學科 敎授) 서현(서울대 建築學科 敎授) 안대회(성균관대 漢文學과 敎授) 안병현(교보문고 代表) 안지미(알마 代表) 양은경(허블 編輯主幹) 이구용(KL매니지먼트 代表) 이기진(서강대 物理學科 敎授) 理致억(공주대 倫理敎育科 敎授) 이현화(혜화1117 代表) 장은수(出版評論家) 정은숙(마음산책 代表) 정재찬(한양대 國語敎育科 敎授) 정지혜(業커밍스토리즈 企劃室長) 조성웅(悠悠出版社 代表) 조재은(양철북 代表) 주연선(銀杏나무 代表) 표정훈(出版評論家) 황서현(휴머니스트 週間) 이호재 記者 hoho@donga.com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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