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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記者 購讀|東亞日報
이소연

이소연 記者

동아일보 編輯部

購讀 40

推薦

安寧하세요. 이소연 記者입니다.

always99@donga.com

取材分野

2024-03-28~2024-04-27
文學/出版 43%
文化 一般 10%
美術 10%
歷史 7%
事件·犯罪 7%
社會一般 7%
音樂 7%
人事一般 7%
演劇 2%
  • 나무를 付託해 [小小칼럼]

    不在함으로써 드러나는 存在가 있다. 一週日 前 出勤길 집 앞 停留場에서 버스에 오를 때였다. 奔走하게 버스 階段에 올라타려는 내 발아래 무언가 탁, 하고 걸렸다. 고개를 숙여 발밑을 내려다보니 몸통이 잘려 나간 나무 밑동이 보였다. 一週日이 또 흐른 어제(15日) 아침에는 나무 밑동의 痕跡마저 사라진 채였다. 여기 언제 나무가 있었냐는 듯 새 步道블록이 나무의 빈자리를 채운 것이다.처음 겪는 일은 아니었다. 몇 年 前에도 집 近處 地下鐵 앞 停留場에 있던 나무가 같은 方式으로 잘려 나갔었다. 어떤 理由로 나무들이 잘려 나갔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確實한 건 그 나무 곁엔 지켜줄 누군가가 없었다는 事實이다.어쩌면 오래 살아남았다는 건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慶南 昌原市 북부리 東部마을에 살아 있는 守令 約 500歲의 老巨樹(老巨樹) ‘昌原 북부리 팽나무’가 代表的이다. 2022年 話題의 드라마 ‘異常한 辯護士 우영우’에 나와 ‘우영우 팽나무’로도 有名한 이 나무 곁엔 ‘堂山나무 할아버지’ 윤종한 氏(62)가 있다. 文化財廳은 2022年 3月부터 全國 天然記念物 가운데 守令이 오래된 老巨樹 179그루를 꼽아 이를 지킬 守護者를 임명해오고 있는데, 尹 氏가 그中 하나다.수고비 한 푼 받지 못하는 名譽職인데도 그해 12月 내가 만난 尹 氏는 나무를 제 子息처럼 돌봤다. 드라마 有名稅로 몰려든 觀光客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모아 버리는 일도 그의 몫. 하루에 50L짜리로 여덟 砲隊 쓰레기를 치우는 날도 있었지만,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子息에게 물려줄 논도 땅도 없다. 시골 사는 우리가 물려줄 수 있는 건 이런 것뿐”이라는 理由였다.물론 尹 氏 혼자서 해낸 일만은 아니다. 그의 答辯 속 ‘우리’는 온마을을 아우른다. 마을會館에 꽂혀 있는 寫眞妾엔 나무와 함께 한 마을 사람들의 歷史가 빼곡했다. 여름철 나무 그늘에서 수박을 먹고 祝祭를 벌였던 黑白寫眞 속 아이들이 이젠 마을의 어른이 되었다. 마을會館에 앉아계시던 한 어르신은 寫眞帖을 들여다보는 내게 數十 年 前 이 나무 德에 목숨을 救한 事緣을 꺼냈다. 억수 같이 비가 와 물亂離가 났을 때, 나무가 뿌리 내린 언덕에 올라간 德에 물에 떠밀려 내려가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얘기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마을 사람들이 나무를 지켰듯, 나무도 오랜 時間 마을을 지켜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무와 마을 사이를 잇는 끈끈한 紐帶 속엔 나무 한 그루도 우리 삶과 無關하지 않다는 믿음이 깃들어 있었다.지난달부터 全國 最初로 示範 運營 中인 濟州島의 ‘返戾 街路樹 入養制度’는 바로 이런 믿음을 이어 나가려는 試圖다. 봄·여름철만 되면 濟州道 街路樹 管理 部署엔 “街路樹를 베어 달라”는 民願이 쏟아진다고 한다. 우거진 나뭇가지가 看板을 가린다는 理由가 相當數라고. 이 制度를 企劃·運營하고 있는 濟州島 山林綠地과 關係者는 15日 電話 通話에서 “‘街路樹를 除去해 달라’는 民願과 都市 綠化 事業 사이에서 苦悶하다가 地自體 혼자 힘만으론 力不足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地域民들과 함께 나무를 지켜보자는 結論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入養 對象은 道內 6個 區間, 總 2660m 길이 거리에 심어진 街路樹 4360本이다. 運營 첫해인 올해엔 總 6個 區間을 지킬 6個 팀을 募集한다. 申請書를 낸 機關이나 團體가 最終 入養者로 決定되면 이들이 나서서 街路樹 周邊 쓰레기를 치우고, 물을 주고, 花壇을 가꿔나가는 式이다.나 혼자 먹고살기도 빠듯한 마당에 누가 이런 번거로운 일을 申請할까 싶지만, 곳곳에서 申請 問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마감(22日)李 一週日 남은 가운데 벌써 2個 機關에서 申請書를 냈는데, 그中 한 곳이 道內 어린이집이다. 申請書에는 다음과 같은 事由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自然과 交感을 쌓을 좋은 機會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나무와 함께 健康하게 成長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성가시고 귀찮은 것들을 假借 없이 베어버리는 어른들의 世上에서, 꿋꿋이 街路樹를 지켜내는 아이들을 想像해 본다. 봄여름엔 街路樹 때문에 距離에 벌레가 좀 꼬일 것이고, 가을 무렵엔 落葉 탓에 거리가 지저분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 나무들 德分에 都心 속 갈 곳 잃은 새들은 둥지를 틀 것이고, 한여름 땡볕을 거닐던 사람들은 선선한 그늘을 얻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나무들을 가꾸고 지켜낸 經驗이 아이들의 記憶 속에 오래도록 남을지도 모를 일이다.[소소칼럼]은 우리 周邊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小小한 趣向을 이야기하는 가벼운 글입니다. 素朴하고 多情한 感情이 우리에게서 消失되지 않도록, 마음이 끌리는 작은 일을 記憶하면서 4名의 記者가 돌아가며 씁니다.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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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녀… 김소사… 獨立運動 한가운데 이름 없는 女性들 있었다

    ‘늙은 夫人들은 발을 구르며 男子들의 氣槪가 不足함을 痛罵(痛罵·몹시 꾸짖음)했다. 이들은 “一齊히 光州로 가서 매 맞고 굶어 죽는 限이 있을지라도 우리를 위해 일하다 鐵窓에서 呻吟하는 同志와 같이 하자”고 말했다.’ 1925年 10月 23日子 東亞日報 5面에 실린 全南 務安郡 도초도(現 新安郡 도초도) 小作爭議 事件 記事 中 一部다. 日本人과 朝鮮人 地主들이 小作料를 터무니없이 올려 섬 住民들이 反撥하자, 日帝는 主動者 20餘 名을 逮捕하는 等 强制 鎭壓에 나섰다. 이에 道初度 住民 200餘 名이 나룻배를 타고 木浦警察署까지 몰려가 이들의 釋放을 要求하는 示威를 벌였다. 當時 찍힌 示威隊 寫眞에서 맨 앞줄에 앉은 이들은 모두 韓服 치마를 입은 中年 女性들이다. 이들은 光州刑務所에도 住民들이 갇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光州로 移動해 示威를 繼續하자”며 剛하게 맞섰다. 示威隊 解散 過程에서 負傷者가 여럿 發生했는데, 이 中 病院 治療를 받은 重傷者 名單에는 ‘김성녀(金姓女·金氏 姓을 가진 女性)’ ‘김소사(金召史·金氏 誠意 寡婦)’ 等 이름 없는 50, 60代 女性 3名이 包含돼 있다. 白丁 解放運動이 벌어질 程度로 封建的 要素가 剛하게 남아있던 1920年代에 女性들이 男性 못지않게 社會運動에 積極 參與한 것이다. 지난해 10月 基準 國家報勳部의 國內 抗日運動 서훈자 3060名 中 農民 女性은 2名에 不過하지만 實際는 이보다 훨씬 많았으리라는 推定이 나온다. 獨立記念館과 한국역사연구회, 歷史工場이 共同 發刊한 ‘韓國의 女性 獨立運動家’ 시리즈(前 5卷·寫眞)가 最近 完刊됐다. 獨立記念館은 2019年 ‘3·1運動에 앞장선 女性들’을 始作으로 抗日 武裝鬪爭, 國內 社會運動, 國外 韓人社會, 女性團體를 主題로 한 單行本을 每年 한 卷씩 펴냈다. 共同 著者 13名이 執筆한 다섯 卷을 통틀어 總 100餘 名의 女性 獨立運動家가 登場한다. 女性들의 抗日運動은 뭍에만 그치지 않았다. 1931年 12月∼1932年 1月 濟州島 內 漁村마을 6곳의 海女 約 1萬7000名도 共同 抗日鬪爭을 벌였다. 日帝의 漁業令에 따라 設立된 海女組合에서 감태와 顚覆 값을 强制로 내린 데 따른 것이었다. 이들은 日頃에 맞서 호미와 빗槍을 휘두르고, 主動者를 逮捕하러 온 배를 에워싸며 示威를 벌였다. 이 中 100餘 名이 日帝에 檢擧돼 獄苦를 치렀다. 當時 濟州 海女들의 集團行動은 最大 規模의 抗日 女性運動이었다. 그러나 抗爭을 主導한 不春畫, 김옥련, 不德量 歲 海女만 獨立有功者 敍勳을 받았다. 시리즈 全般을 企劃한 이지원 대림대 敎授(韓國近現代史)는 “獨立運動 組織의 一員으로 參與하거나 日帝의 裁判 記錄으로 確認된 女性 獨立運動家 資料는 男性보다 적다”며 “獨立運動을 하는 男便이나 아들을 支援한 境遇 ‘私的 領域’으로 取扱된 側面이 있다”고 말했다. 이番 시리즈에선 大韓民國臨時政府 要人들의 딸로만 여겨졌던 女性 光復軍의 活躍相도 새롭게 照明됐다. 例를 들어 지복영은 敎科書에서 韓國光復軍 總司令官 지청천의 딸로만 簡略히 言及돼 있지만 그는 女軍으로서 抗日 武裝鬪爭에 參與했다. 16歲에 아버지를 찾기 위해 滿洲로 온 오희영은 지복영과 함께 敵陣 附近에서 日本軍에 强制 徵集된 朝鮮人들을 脫出시키는 任務를 遂行했다. 한승훈 釜山大 歷史敎育科 敎授는 “政府가 勳章을 授與한 女性 光復軍은 30餘 名이지만 證言 等을 土臺로 보면 100餘 名의 女性이 光復軍에 參與한 것으로 推定된다” 말했다.사지원 記者 4g1@donga.com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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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西歐列强이 그린 地圖 속 獨島, 日海洋境界線 바깥에 位置”

    “西洋 地圖를 探究하면 第3國이 獨島를 大韓民國의 領土로 認識하고 있었다는 點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月 28日 서울 中區 文化複合空間 醇化洞天에서 만난 이돈수 한국해硏究所長(57·寫眞)의 말이다. 이날은 獨島財團과 韓國해硏究所가 함께 연 ‘海洋 境界線이 그려진 高地도 속 獨島’ 展示의 마지막 날이었다. 展示에서는 이 所長이 모은 西洋 10餘 個國의 指導 24點이 公開됐다. 모두 1870∼1910年代 英國, 獨逸, 튀르키예, 美國 等에서 製作된 地圖들이다. 1870年代는 異樣船(朝鮮 後記 韓半島 바닷가에 나타난 西洋의 倍)이 韓國에 드나들면서 西洋이 獨島를 本格的으로 認識하게 된 時期다. 李 所長은 “當時 地圖들을 確認해 보니 共通的으로 獨島와 鬱陵島가 日本의 海洋 境界線 바깥에 있었다”며 “이는 當時 西歐 列强들도 獨島를 大韓帝國의 땅으로 認識하고 있었다는 根據”라고 主張했다. 그가 모은 古地圖들은 大部分 各 나라가 認定한 敎科書用 地圖이거나, 名聲 있는 地圖 製作者들에 依해 만들어졌다. 李 所長은 地圖 製作 業體의 온라인 아카이브 等을 뒤져 地圖를 찾아냈다. 假令 1901年 獨逸에서 製作된 ‘슈틸러 敎育用 地理附圖’ 內 아시아 地圖에는 獨島와 不過 87.4km 떨어진 鬱陵島가 明白히 日本의 海洋 境界線 바깥에 있다. 獨島가 너무 작아 指導에 直接 標示되진 않았지만, 鬱陵島 바로 옆 獨島의 위·經度上 位置도 海洋 境界線 밖에 있다. 1877年 美國 아돌프 폰 슈타인베어가 製作한 ‘아시아의 自然 및 政治 指導’, 1905年 튀르키예에서 메흐메드 렘지가 製作한 ‘軍事學校龍 地理附圖’ 等에서도 獨島의 위·經度上 位置는 日本 海洋 境界線 밖에 있다. 李 所長은 獨島에 對한 제3국의 視線을 客觀的으로 把握하기 위해 10餘 年 前부터 韓國과 日本이 아닌 나라들의 古地圖를 모았다. 海洋 境界線을 根據로 獨島의 韓國 領有權을 主張할 根據를 찾기 爲해서다. 李 所長은 “獨島는 우리 땅이라는 地理的 認識 自體가 全 世界的으로 공유됐다는 事實을 把握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獨島 問題를 다룰 때 韓國과 日本의 古地圖뿐 아니라 第3國의 地圖를 積極的으로 活用해야 한다”고 强調했다. 또한 이 所長은 “앞으로 過去 西洋 地圖 製作者들이 왜 獨島를 日本 海洋 境界線 바깥으로 그렸는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元資料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지원 記者 4g1@donga.com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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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새해엔 스마트폰 中毒과 헤어지고 싶은 當身께

    2時間 19分. 3日 하루 동안 記者가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接續한 時間이다. 晝間으로 보면 日平均 1時間 49分을 SNS에 썼다. 잠들기 2時間假量 SNS 畵面을 들여다보는 일이 習慣처럼 굳어졌다. 記者만 겪는 問題는 아닐 것이다. 2014年 基準 페이스북 使用者들이 한 해 동안 페이스북에 쏟아부은 時間은 總 3萬9757年. 페이스북에 눈길을 쏟느라 家族이나 親舊, 自身에게 쓰지 않은 時間이 4萬 時間 가까이 된다는 얘기다. 이 冊은 作定의 새해, 集中力을 떨어뜨리는 스마트폰 中毒과 ‘헤어질 決心’을 한 이들에게 推薦하고 싶은 實用書다. 美國 뉴욕타임스(NYT) 等에서 프리랜서 記者로 活動한 著者는 스마트폰이 우리 腦에 끼치는 影響을 分析하고, 스마트폰과 離別할 수 있는 具體的인 方法을 담았다. 時間뿐일까. 스마트폰은 記憶도 좀먹는다. 人間이 한 番에 記憶할 수 있는 情報의 量은 4, 5가지로 限定돼 있다. 이보다 많은 情報 彫刻은 ‘認知 部下’로 머릿속에 記憶되지 못한다. 問題는 스마트폰 畵面에 인지 部下를 일으키는 無數히 많은 情報가 담겨 있다는 것. 著者는 “스마트폰은 앱, 이메일, 뉴스 피드, 헤드라인, 甚至於 홈 畵面 自體까지 情報의 눈沙汰나 다름없다”며 “그 結果 短期的으로 精神的 疲勞를 느끼고 集中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탓에 도둑맞은 集中力을 되찾을 方法은 무얼까. 著者는 112∼113쪽에 ‘도둑맞은 내 時間을 되찾는 30日 計劃表’를 담았다. 4週間 總 4段階로 스마트폰 中毒과 作別하는 法을 具體的으로 整理했다. 첫 注意 課題는 얼마나 자주 스마트폰을 使用하는지 測定하는 ‘時間 트래킹 앱’을 利用해 中毒의 實態부터 把握하는 것이다. 지난 24時間 동안 언제, 왜 스마트폰을 使用했는지 分析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自身에게 實質的으로 必要한 앱과 그렇지 않은 걸 區分할 수 있다. 이 作業을 거치면 SNS에 必要 以上의 時間을 빼앗기고 있다는 事實을 깨닫게 될 可能性이 높다. 그다음 段階로 ‘SNS 앱 削除’를 勸하는 理由다. 소셜미디어와 아예 作別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著者는 “소셜미디어로 發送된 메일과 招請狀을 놓칠까 걱정된다면 하루 한두 番 程度 컴퓨터로 確認하는 時間을 定해 自己만의 ‘過速 防止턱’을 만들라”고 말한다. 밤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重症 中毒者들은 充電 場所를 바꾸는 걸 推薦한다. 寢室 代身 다른 空間에서 스마트폰을 充電하는 變化만으로 充分한 睡眠 時間을 確保할 수 있다. 總 3週間 各 段階를 차근차근 거친 이들에게 著者는 끝으로 ‘스마트폰 斷食’을 勸한다. 金曜日 밤에 잠들 때 스마트폰 電源을 껐다가 週末 내내 스마트폰 없이 하이킹, 旅行, 讀書 等 自己만의 趣味를 즐기라는 것. 이를 周邊으로 擴張해 “親舊 또는 家族과 함께 한 달에 한 番씩 스마트폰 없는 파티를 열어보라”는 勸誘도 덧붙였다. 著者의 助言대로 30日 計劃表를 完遂한 이의 後期는 ‘只今 여기’에 集中하는 이의 充滿함이 느껴진다. “마침내 그 일을 마친 瞬間, 全般的인 스트레스 水準이 顯著히 낮아졌고 狀況을 스스로 主導한다는 成就感이 놀라울 程度로 컸어요.”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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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落書 毁損’ 景福宮 담牆 復舊… “費用 1億, 犯人에 請求”

    지난달 스프레이 落書로 毁損된 景福宮 담牆이 19日 만에 應急復舊를 마치고 4日 公開됐다. 復舊에 投入된 人件費, 材料費 等으로 約 1億 원의 豫算이 投入돼 文化財廳이 犯人들에게 損害賠償을 請求하기로 했다. 최응천 文化財廳長은 이날 記者懇談會를 열고 “이番 事件과 같은 惡意的인 毁損 行爲에 對해 嚴正 對應하겠다”며 “(景福宮 담牆을 落書로 毁損한 犯人들에 對해) 損害賠償을 請求해 文化財廳의 强勁한 立場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指定文化遺産을 落書로 毁損한 者에게 原狀 復舊 費用을 請求할 수 있도록 한 文化財保護法에 따라 復舊 費用 全額에 對해 損害賠償을 請求하겠다는 것. 이는 2020年 6月 이 法 改正 以後 첫 適用 事例다. 文化財廳에 따르면 이날 基準으로 담牆 復舊 費用은 約 1億 원으로 推算된다. 레이저 洗滌器 等 專門裝備 賃借料(946萬 원)와 防塵服을 비롯한 消耗品 費用(1207萬 원)까지 材料費만 2153萬 원이 들었다. 復舊 過程에 投入된 國立文化財硏究院, 國立故宮博物館, 文化財廳 宮능遺跡本部 直營步手段 職員 234名(延人員)의 人件費는 約 8000萬 원이다. 向後 石材 表面을 點檢하고 色을 맞추는 2次 復舊 作業까지 더하면 實際 復舊 費用은 늘어날 展望이다. 文化財界에선 그동안 落書 等 汚染 毁損에 對한 文化財 豫防 管理가 脆弱했다는 指摘이 나온다. 文化財廳은 다음 달까지 全國의 指定 文化遺産에 對해 落書 實態調査를 벌이기로 했다. 이番 事件 前까지 落書로 毁損된 文化遺産을 把握하는 調査가 이뤄진 적이 없다는 指摘에 따른 것이다. 李宗勳 文化財廳 保存政策局長은 “以前까지 文化遺産의 保護對策이 放火나 實話로부터 木造 建築文化遺産을 保護하는 데 重點을 두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落書 等 汚染물에 依한 毁損은 文化遺産 管理의 重點事項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이 事實”이라고 말했다. 김규호 公州大 文化財保存科學과 敎授는 “그동안 文化遺産 管理體系는 ‘수리’ 爲主로 事件이 터져야 防止 對策을 세우는 式이었다”며 “毁損 事件이 追加로 벌어지기 前에 文化遺産에 對한 全般的인 保存體系를 樹立해야 한다”고 말했다. 文化財廳은 景福宮 담牆 周邊으로 年內 閉鎖回路(CC)TV 20臺를 增設할 計劃이다. 文化財廳은 來年까지 4大 宮闕과 宗廟, 社稷壇에 總 110代의 CCTV를 追加 設置할 計劃이다.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김수현 記者 newsoo@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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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에게 失望할 때…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機會”

    아버지는 아들이 ‘번듯한’ 職場에 就職하길 바랐다. 映像을 만들고 싶다 했을 땐 “放送局 PD가 돼라”고 했다.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땐 ‘公採 개그맨 合格證’을 보여 달라고 했다. 하지만 아들이 願하는 건 이름標가 아니었다. “어떤 媒體든 저는 그저 사람을 웃기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 이름標를 달고 싶은 게 아니었어요.” 購讀者 136萬 名을 保有한 코미디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BDNS)’의 크리에이터이자 코미디언 문상훈 氏(33)가 2日 서울 麻浦區의 한 카페에서 이렇게 말했다. 文 氏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란 말이 떠오르기도 前인 2016年 5月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지리講師 門쌤, 問喪 記者, 復學生 門當勳…. 천연덕스럽게 다채로운 얼굴로 變貌하며 ‘副캐’의 時代를 연 그는 아버지의 期待를 저버린 날 日記帳에 이렇게 끄적였다. “누군가에게 失望感을 안겨주었을 때 내가 먼저 해야 하는 것은 期待에 못 미친 나도 나라는 것을 認定하는 것이다. … 스스로에게 失望할 때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機會가 된다.” 文 氏는 自身이 數年間 日記帳에 끄적인 글을 모아 最近 첫 散文集 ‘내가 한 말을 내가 誤解하지 않기로 函’(위너스北·寫眞)을 出刊했다. 冊엔 自身조차 믿지 못했던 때를 지나온 한 少年의 成長痛이 담겼다. 文 氏는 “作家나 코미디언이 自己를 檢閱한다는 건 創作에 발목을 잡는 일”이라며 “自己 檢閱에서 벗어나기 위해 甲殼類가 脫皮하듯 나를 깨고, 또다시 깨는 過程을 反復해 왔다”고 말했다. 日記帳은 그가 가장 率直해질 수 있는 脫皮의 空間이다. “初等學校 3學年 때 엄마랑 分離不安 있었던 거 알지?”, “機會만 있으면 남 탓하는 거, 너도 알지?” 文 氏는 ‘내 모든 缺乏들에게’라는 題目의 日記에서 自身의 失手와 缺乏까지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나의 잘못과 缺陷까지 具體的으로 認知하고 싶어서”, “缺陷을 꺼내 보일 때 비로소 그 缺陷으로부터 卒業할 수 있어서”다. “나의 缺陷을 받아들여야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 어른이 될 수 있어요. 저는 어른이 돼서도 누군가를 탓하기보다, ‘未安하다’ 말할 수 있는 가장 어린 時節의 少年으로 남고 싶거든요.” 누굴 탓하지도, 누군가의 期待에 自身을 끼워 맞추지도 않았던 그는 “‘빠더너스’를 運營하며 自己 確信을 갖게 됐다”고 했다. 첫 2年間 購讀者 數가 늘지 않던 때에도 映像 업로드를 거른 적은 없었다. 그러자 100名 남짓했던 購讀者 數가 1000名, 1萬 名이 되더니 7年 만에 1萬 倍 넘게 불었다. 무엇보다 그가 쓴 臺本과 延期가 사람들을 웃겼다. 슬랩스틱이나 扮裝으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日常의 人物을 觀察한 刻本으로 사람들의 ‘腦를 웃기는’ 그의 코미디가 통한 것. 文 氏는 “參考書나 解說書 없이 내가 찾은 答이 맞아떨어졌을 때의 氣分”이라며 웃었다. “學窓 時節 先生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찾은 解答은 그 풀이 過程을 絶對 안 까먹잖아요. ‘빠더너스’가 몸소 부딪혀 찾은 이 解答은 까먹지 않을 自身이 있어요.” 文 氏의 人氣를 證明하듯 冊은 出刊과 同時에 3萬 部 넘게 팔렸다. 文 氏는 덤덤한 얼굴로 “저처럼 自己 自身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제 冊을 參考書처럼 여겨주세요. 元來 自己가 스스로 찾은 答이 가장 오래 記憶에 남거든요.”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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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忠武公 位土 지켜낸 先祖들 記憶해야죠”

    “忠武公의 位土(位土·墓所 管理 費用을 調達하기 위한 土地)를 지켰던 우리 歷史를 記憶하는 사람들은 요즘 거의 없는 것 같아요.” 6年째 ‘顯忠祠 靑少年 文化遺産지킴이’로 活動하고 있는 김동현 君(13·서울 잠신중 1學年)은 “日帝强占期 忠武公의 位土를 지켜낸 先祖들의 歷史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金 君은 文化財廳 顯忠祠管理所와 社會的 協同組合 씨드콥이 2018年부터 運營하고 있는 靑少年 文化遺産지킴이 프로그램에 初等學校 3學年 때부터 參與하고 있다. 每달 하루 忠南 아산시 顯忠祠와 서울 종로구 光化門 等을 찾아가 사람들에게 忠武公 位土를 지킨 歷史를 알리고 있다. 金 君을 비롯한 靑少年 文化遺産지킴이 100餘 名은 거북船 組立 장난감 等 記念品을 直接 企劃해 온·오프라인에서 販賣한 收益金을 每年 文化遺産國民信託에 寄附하고 있다. 이들이 2018年부터 지난해까지 傳達한 寄附額은 1400萬 원에 達한다. 서울 中區 씨드콥 事務室에서 지난해 12月 28日 만난 金 君과 홍라희 量(12·龍仁 淸穀初 6學年)은 “忠武公 位土를 지킨 歷史를 알게 된 뒤 自負心을 느꼈다”고 말했다. 忠武公 遺跡 保存 募金運動은 1931年 5月 13日子 동아일보 記事 ‘2000원에 競賣 當하는 李忠武公 墓所 位土’에서 비롯됐다. 忠武公 宗家의 家勢가 기울어 忠武公 墓所와 位土가 競賣에 넘어갈 危機에 處했다는 內容이었다. 當時 동아일보 論說委員이던 爲堂 鄭寅普(1893∼1950)는 社說에서 “忠武公의 墓所와 位土를 保存하는 것은 우리 民族 모두의 責任”이라고 呼訴했다. 以後 記事를 接한 이들이 동아일보社로 돈封套를 보냈다. 1年間 2萬 名, 400餘 個 團體가 보낸 寄附金 1萬6021원30錢(現在 價値로 約 10億 원)으로 忠武公 墓所와 位土에 걸린 빚을 갚고, 顯忠祠를 重建했다. 洪 孃은 “當時 많은 분들이 忠武公 位土 지키기를 自己 일로 여기고 十匙一飯으로 돈을 寄附했다”며 “靑少年 文化遺産지킴이 活動을 하면서 文化遺産을 지키는 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寄附를 이끌어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金 君은 “光化門에서 忠武公 記念品을 팔며 ‘肌膚에 同參해 달라’고 要請하는 저희들에게 ‘이런 짓 할 時間에 工夫나 하라’고 말하는 어른을 마주친 적이 있었다. 날카로운 말과 차가운 視線이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挫折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가 할 일을 代身 해줘서 고맙다’면서 肌膚에 同參하는 어른들이 더 많다는 걸 알거든요. 忠武公 位土의 歷史를 몰랐던 어른들이 肌膚에 同參해줄 때 가장 뿌듯해요.” 이들은 寄附金이 文化遺産을 지키는 여러 일에 所重하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海外로 不法 搬出된 文化遺産을 還收하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어요.”(김 軍) “부서지고 다친 文化遺産을 保存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요.”(홍 量)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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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朝鮮 後期 建築樣式 ‘洪川 壽陀寺 大寂光殿’ 寶物된다

    文化財廳은 朝鮮 後期 建築 樣式을 간직한 江原 洪川郡의 ‘壽陀寺 大寂光殿(壽陀寺 大寂光殿·寫眞)’을 寶物로 指定 豫告한다고 29日 밝혔다. 壽陀寺는 元曉大師(617∼686)가 新羅時代 우적산에 創建한 일월社(日月寺)가 그 始初로 傳해진다. 以後 1569年 現 位置인 공작산으로 査察을 옮기는 過程에서 ‘壽陀寺’로 名稱이 바뀌었다. 壬辰倭亂 때 査察이 모두 全燒됐으나 1636年 공잠臺詞(工岑大師)가 重建했다. 壽陀寺 大寂光殿은 빛을 내비치며 衆生을 引導하는 부처인 毘盧遮那佛을 본존(本尊·法堂에 모신 부처 가운데 가장 으뜸인 부처)으로 奉安한 法堂이다. 正面 3칸, 側面 3칸의 서까래와 敷衍(처마 서까래 끝에 덧얹는 네모지고 짧은 서까래)이 있는 겹처마 多包(多包) 樣式의 八作지붕 建物이다.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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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女性이라 入學 不許? 差別의 壁 깬 立法 鬪爭氣

    “美國에서 그 누구도 性別을 理由로 聯邦政府의 財政 支援을 받는 모든 敎育 프로그램에서 除外되거나, 惠澤을 받지 못하거나, 差別 對象이 되어서는 안 된다.” 1972年 美國에서 制定된 男女敎育平等法 ‘타이틀 나인’의 첫 文章이다. 美國 政府의 財政 支援을 받는 모든 敎育 프로그램에서 性差別을 禁止하는 法이 制定되기까지 差別의 障壁을 몸으로 부딪혀 넘어야 했던 한 女子가 있었다. 바로 버니스 레스닉 샌들러(1928∼2019)다. 이 冊은 뉴욕타임스(NYT) 等에서 프리랜서 記者로 活動한 美國의 저널리스트가 샌들러의 ‘타이틀 나인’ 法 制定 鬪爭記와 以後의 歷史를 記錄한 것이다. 冊은 自身이 겪은 ‘入學 不許’, ‘面接 脫落’이 自身만의 問題가 아님을 깨닫게 된 샌들러의 이야기에서 出發한다. 1968年 美國 메릴랜드大 敎育學科 博士 學位 取得을 앞둔 샌들러는 敎員 採用 프로그램에 數次例 志願했지만 面接 機會조차 얻지 못했다. 專門職 일자리 公告欄 곳곳엔 ‘男性 學者’라는 式으로 性別을 특정한 資格 要件이 적혀 있었다. 繼續되는 脫落의 障壁 앞에서 샌들러는 挫折하기보다 性差別을 立證할 根據 資料를 모으기 始作했다. 1960年代 初 버지니아大는 女性 志願者 2萬1000名을 不合格 處理했다. 같은 時期 不合格시킨 男性 支援者는 單 한 名도 없었다. 美國 勞動部 調査報告書에 따르면 1970年 하버드대 法學專門大學院과 人文大學院 停年 保障 敎授 473名 가운데 女性은 없었다. 敎育界의 性差別이 構造的 慣行이란 證據였다. 敎育界 性差別을 뿌리 뽑기 위해선 强力한 法이 必要했다. 聯邦政府와 契約을 맺은 大多數 大學에서의 性差別을 禁止하는 行政命令 11375號가 1967年 發表됐지만, 限界가 있었다. 行政命令은 法律의 地位를 갖고 있지 않은 탓에 大統領이 바뀌면 언제든 바뀔 수 있었던 것. 샌들러는 全國女性團體 等과 힘을 합쳐 美國의 모든 法學專門大學院을 告發하는 同時에 이들과 함께 새로운 法 制定에 나섰다. 敎育에 있어 性差別을 禁止하는 法案 通過에 힘을 보탤 議員들을 接觸하고, 言論과 大學에 敎育界 性差別 撤廢를 促求하는 캠페인을 2年間 벌였다. 그 結果 1972年 6月 23日 닉슨 大統領은 타이틀 나인이 담긴 ‘敎育修正法’에 사인했다. 무엇보다 타이틀 나인은 ‘금녀의 領域’으로 여겨졌던 스포츠 敎育界의 風景을 바꿨다. 法 制定 첫해인 1973年 高等學校 代表팀에서 選手로 뛰는 女學生의 數는 1年 前과 比較해 約 3倍로 늘어 81萬7073名이 됐다. 2017年 高等學校 女子 運動選手는 50年 前보다 10倍 以上 많아졌다. 지난해 創立 50周年을 맞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美國 議會가 타이틀 나인을 통과시킨 일에 對해 “우리 브랜드의 遺傳子(DNA)를 構築한 歷史的 事件”이라고 評한 背景이다. 그렇다면 50年 前 샌들러를 가로막았던 性差別은 完全히 사라졌을까. 著者는 “그렇지 않다”고 答한다. 2018年 美國의 女性 專任 敎授 比率은 거의 折半에 가까웠지만, 女性 鄭敎授는 3分의 1에 그쳤다. 2017年 高校 女子 運動選手는 50年 前보다 10倍 以上 많아졌지만, 女子 運動팀 指導者는 59%가 男性이었다. 타이틀 나인의 불씨를 지폈던 샌들러는 法 制定 後 2年 뒤면 敎育 分野의 性差別이 完全히 사라질 거라 믿었었다. 純眞한 생각이었다. 2019年 世上을 떠나기 前, 샌들러는 性差別이 自身의 生涯보다 더 길고 질길 거란 事實을 깨달았다고 한다. 原題는 ‘37 Words’. 타이틀 나인의 첫 文章은 37個 語節로 이뤄져 있다.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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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로 만든 宗廟祭禮樂… 아이들에 文化遺産 所重함 알려”

    “런던, 뉴욕, 파리…. 海外 都市를 象徵하는 歷史的인 文化遺産을 組立하는 레고 시리즈는 많아요. 그런데 우리 文化遺産과 關聯된 레고 시리즈는 單 하나 崇禮門뿐이에요. 이마저도 斷種됐죠.” 韓國의 文化遺産을 레고로 組立한 作品을 선보인 아트北 ‘아빠가 만들어준 레고’(난다)를 最近 出刊한 레고 아티스트 소진호 氏(49·콜린 陳)가 26日 電話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冊엔 ‘光化門’, ‘日月오봉度’, ‘河回탈’ 等 레고 블록으로 組立한 文化遺産 시리즈 20餘 點이 寫眞으로 실렸다. 모든 作品은 레고 會社의 設計圖面 없이 그가 創作한 것이다. 장난감 會社를 세운 아버지 德에 어릴 적부터 장난감과 친숙했던 그가 레고 블록으로 韓國 文化遺産 시리즈를 創作한 건 2020年부터다. 以前까진 2007年 태어난 아이를 위해 볼펜과 같은 日常用品을 손수 만들던 그에게 문득 이런 疑問이 떠올랐다. “아이들은 런던 브리지나 에펠塔 같은 레고 시리즈를 손끝으로 만지고 組立하면서 이런 建物들이 歷史的으로 重要하다는 걸 깨쳐요. 그런데 정작 우리 文化遺産과 關聯된 追憶은 만들 수가 없는 거예요. 레고 시리즈가 出庫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그는 直接 우리 文化遺産을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보기로 決心했다. “레고 會社에서 商品을 만들어주길 기다리는 것보다 直接 만드는 게 더 빨라서”다. 첫 作品은 國家無形文化財로 指定된 僧侶들의 춤 ‘乘務(僧舞)’였다.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曲線의 律動을 각지고 네모난 레고 블록으로 表現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結局 그가 찾은 解法은 블록과 블록을 接한 사이의 틈을 살짝 벌려 아코디언처럼 팔 動作을 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 德에 ‘鶴춤’과 ‘새춤’을 추는 레고 作品의 팔 動作이 물결 치듯 생생하게 描寫됐다. ‘宗廟祭禮樂’은 그가 18個月間 數千 個 넘는 레고 블록을 組立해 만든 代表作이다. 國立國樂院의 宗廟祭禮樂 公演 寫眞을 資料 삼아 太平簫 等 樂器 14가지와 88人의 樂士 및 樂工 等 演奏者들을 레고로 創作했다. 그는 “正祖의 華城 行次를 레고 블록으로 創作해보는 게 最終 目標”라고 했다. “제 作品을 接한 아이들이 直接 創作한 레고 作品을 寫眞 찍어 보내줄 때 가장 뿌듯해요. 만들고 싶은 장난감이 없으면, 直接 만들면 되는 거예요.”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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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養育 隱退’ ‘停年退職’ 시니어, 그림冊으로 讀書 再入門

    해 저무는 저녁, 등허리가 굽은 할아버지가 居室 바닥에 홀로 앉아 魚缸 속을 들여다본다. 花盆에 물을 주고, 場을 보고, 밥을 먹고…. 긴 하루를 보낸 老人은 잠들기 前 空冊에 이렇게 끄적인다.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나의 아내에게 하늘나라로 오늘도 安否를 띄워 올립니다.” 올 1月 出刊된 그림冊 ‘그곳은 따듯한가요’(쥬쥬베북스)의 內容이다. 아내와 死別한 할아버지의 하루를 그린 이 그림冊은 ‘老人을 위한 그림冊’이다. 最近 出版界에선 50代 以上 시니어 世代를 겨냥한 그림冊이 잇달아 出刊되고 있다. ‘할머니의 뜰에서’(책읽는곰), ‘迎春 할머니’(北極곰), ‘玉春糖’(길벗어린이) 等이다. 시니어가 그림冊 讀者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그림冊 購買者 가운데 50代 以上의 比率은 2013年 4.6%에서 지난해 10.8%로 늘었다. 장은수 出版評論家는 “子女 養育과 生計 問題로 한동안 讀書와 斷絶됐던 시니어들이 ‘育退’(養育 隱退), ‘停年退職’ 後 다시 讀書의 世界에 발을 붙이는 入門 圖書로 그림冊이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數年 前부터 各 地域 圖書館에서 시니어를 對象으로 ‘그림冊 읽기’ 講座가 열린 效果도 있는 것으로 分析된다. 2020年엔 시니어 그림冊 專門 出版社가 設立됐다. 出版社 ‘百花滿發(百花晩發)’을 세운 백화현 그림冊 作家는 現在까지 總 9卷의 ‘시니어 그림冊’을 펴냈다. ‘할머니의 庭園’ ‘복순의 꿈은 俳優였다’ ‘鄭 氏 할아버지의 작은 博物館’ 等 모든 冊의 主人公은 老人이다. ‘살구꽃 필 무렵’(나한기劃) 等 실버 童話 시리즈를 企劃했던 고희선 경동대 看護學科 敎授는 “그림冊은 나이와 無關하게 모두가 읽을 수 있는 冊”이라면서 “시니어 그림冊은 老人에겐 따뜻한 慰勞를, 젊은 世代에겐 老人에 對한 理解를 줄 수 있다”고 했다. 腸 評論家는 “그림冊이 어린이만의 것이 아니라는 認識이 擴散하면서 시니어 그림冊 讀者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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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에 코미디 劇場, 動物 위한 콘서트… “한平生 ‘當然함’에 물음標 붙이고 살아”

    새해 아침 개그맨 錢維城 氏(74·寫眞)에게 後輩가 電話해 “兄님,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라고 했다. 全 氏는 答했다. “只今 먹고 있어.” 그는 實際로 그날 아침 복국을 먹었다. 最近 出刊된 全 氏의 散文集 ‘地球에 처음 온 사람처럼’(허클베리북스)에 나오는 얘기다.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19日 만난 그는 머릿속 유머를 담은 冊처럼 ‘쓸데없는 雜談’을 늘어놨다. “언제 秋收하는 줄 알아요? ‘쌀쌀’할 때….” 피식 웃음이 터져 나오는 ‘아재 개그’에 記者와의 44歲 나이 差가 無色하게 單숨에 雰圍氣가 풀어졌다. “이 冊은 ‘쓸데없는 雜談집’이에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들 하는데, 내 생각은 달라요. 정작 우리를 慰勞하는 말들은 그런 말들이거든요. 심심할 때 지루함을 달래주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피식 한 番 웃을 힘을 주잖아요.” 散文集에서는 奇拔한 發想도 엿볼 수 있다. ‘高速道路를 타고 南原 市內에 나가는데 터널 구멍이 돼지 콧구멍처럼 보이는 거다. 智異山이 黑돼지가 맛있으니 터널을 黑돼지 模樣으로 만들어 그 구멍으로 自動車들이 들어가게 하면 어떨까?(‘돼지 코 터널’) 喜劇人, 作家, MC, 公演 企劃者, 敎授…. 54年 次 現役 코미디언인 그는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그는 “모두 한 뿌리에서 나온 다른 줄기들”이라며 “나의 뿌리는 喜劇”이라고 했다. “喜劇이라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았다면 50年 넘게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나는 一生을 喜劇的으로 살기 위해서 살아왔어요.” ‘喜劇的으로 산다’는 건 뭘까. 全 氏는 “地球에 처음 온 사람처럼 사는 것”, “남들이 當然하다 여기는 것에 물음標를 붙이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土박이인 그가 2009年 慶北 淸道郡으로 移徙 간 理由도 “다르게 살아보기 爲해서”였다.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살기로 決心한 그는 그해 7月 淸道郡과 손잡고 伴侶動物과 함께 즐기는 ‘個나소나 콘서트’를 企劃했다. 그는 “淸道는 소싸움의 故障으로 불리는데 사람들을 위한 祝祭만 있지, 정작 動物을 위한 公演은 없었다. 觀點을 바꿔 動物과 같이 즐기는 公演을 떠올렸다”고 했다. 2011年엔 淸道郡 풍각면에 ‘코미디 鐵가방 劇場’을 열었다. 그는 “鐵가방에 짜장면을 넣어 配達해주는 中國집처럼 코미디를 鐵가방에 실어 地方에 配達하는 想像에서 出發한 日”이라고 했다. 2018年 그가 淸道郡을 떠나 全北 남원시로 居處를 옮기기 前까지 65席 規模 公演은 거의 每回 賣盡됐다. 7年間 累積 觀覽客이 20萬 名에 達했다. 그가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音樂會’로 構想한 ‘얌모얌某콘서트’ 亦是 2001年부터 20年 넘게 이어오고 있다. 그는 “廢鑛 앞에서 펼치는 ‘鑛物을 위한 音樂會’를 構想 中”이라고 했다. “平生 自己 속을 다 내준 鑛山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것. 늘 색다른 公演을 想像하는 理由는 “公演은 누구나 봐야 한다”는 그의 哲學 때문이다. “地方 사람도, 개도, 고양이도, 우는 아이도. 누구에게나 웃음이 必要하니까요.”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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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急變하는 時代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冊이 건넨 智慧와 慰勞

    《東亞日報 選定, 올해의 冊 10 北極 寒波 같은 景氣 沈滯, 삶을 옥죄는 高物價, 最惡의 暴炎…. 팍팍한 現實 때문일까요. 出版人, 學者 等 30名이 뽑은 ‘2023年 東亞日報 올해의 冊’엔 現實 問題를 다룬 冊이 많았습니다. 集中力, 돈, 非婚처럼 삶에 密着한 事案은 勿論이고 資本主義, 生態, 環境, 技術에 對한 談論도 注目했죠. 小說과 에세이에서 希望을 찾으려는 傾向도 있었습니다. 選定委員마다 3卷씩 推薦을 받아 그 가운데 上位 10卷을 추려 紹介합니다.동아일보 文化部 出版學術팀》 올해의 冊 選定委員 投票1位 도둑맞은 集中力 ◇요한 하리 지음·김하현 옮김/464쪽·1만8800원·어크로스 스마트폰과 태블릿__3 TV에 集中力을 빼앗긴 世態에 對한 두려움 때문일까. 멀티태스킹에 對한 神話를 부순 人文學서 ‘도둑맞은 集中力’李 各界 專門家들에게 6票를 받아 1位에 올랐다. 英國 케임브리지대에서 政治學·社會學을 專攻하고, 2003年 ‘올해의 젊은 英國 記者賞’, 2007年 國際앰네스티 ‘올해의 新聞記者賞’을 受賞한 저널리스트가 썼다. 著者는 現代人의 集中力 不足을 個人의 意志 不足이 아닌 社會 시스템의 問題로 接近한다. 多樣한 分野의 專門家 250名의 인터뷰를 통해 現代人은 集中力을 잃는 게 아니며, 巨大 테크企業에 依해 도둑맞고 있는 것이라고 强調한다. 出版人들은 集中力을 잃어버린 時代를 狙擊한 時宜性을 높게 評價했다. 박상준 민음사 代表는 “시의적절한 問題 提起에 緻密하고 폭넓은 取材, 專門家의 豪快한 洞察이 탄탄하게 展開된다. ‘도둑맞은 集中力’도 되찾아놓는 冊”이라고 했다. 김효형 눌와 代表는 “소리 없이 겪던 集中力 危機를 시의적절하게 끄집어냈다. 問題를 發見하고 原因을 幅넓게 探究한 것만으로도 빛난다”고 했다. 온라인 書店 예스24 利用者들이 投票로 選定한 ‘올해의 가장 사랑받은 冊’, 敎保文庫 ‘年間 베스트셀러’ 人文 分野에서 各各 1位에 오르는 等 讀者 反應이 좋은 點도 言及됐다. 황서현 휴머니스트 主幹은 “讀者들의 反應이 證明하듯, 코로나19 엔데믹 以後 關心이 모일 수밖에 없는 키워드를 正確히 捕捉해냈고 的中했다”고 했다. 장은수 出版評論家는 “이 時代의 가장 널리 퍼진 傳染病, 卽 散漫함에 對한 백신을 提供한다”고 했다. 問題意識을 社會構造로 넓힌 點도 높게 評價받았다. 안병현 敎保文庫 代表는 “健康하지 못한 食習慣, 競爭을 要求하는 周邊 環境 等 著者가 새롭게 把握한 原因을 찾아가는 過程이 興味롭다”고 했다. 안대회 성균관대 漢文學과 敎授는 “우리 모두가 只今 이 問題로 苦痛받고 있음을 깨달으면서도 多幸히 이 冊에는 集中과 沒入이 된다는 事實에는 慰安을 받는다”고 했다.도시와 그 不確實한 壁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홍은주 옮김/768쪽·1만9500원·문학동네 “하루키 마니아로서 그의 新作이라는 것만으로도 推薦한다.”(김기중 더숲 代表) 韓國에서도 폭넓은 팬層을 保有한 日本 小說家가 6年 만에 펴낸 長篇小說이다. 30代 男子 主人公 ‘나’가 10代 時節에 글쓰기라는 趣味를 共有했던 女子親舊를 떠올린 뒤 ‘四方이 높은 壁에 둘러싸인, 아득히 먼 수수께끼의 都市’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누군가의 靑春, 누군가의 나이 듦을 어떤 方式으로든 함께하고 있다는 點에서 代替 不可能한 作家”(양은경 허블 編輯主幹)라는 推薦이 꺼지지 않는 ‘하루키 신드롬’을 뒷받침한다. 世界 끝의 버섯 ◇애나 로웬하웁트 칭 지음·노고운 옮김/544쪽·3만5000원·현실문화 “人類學 硏究의 模範이 될 만한 冊이다. 資本主義 시스템에서 職場과 工場에 屬하지 않고 소나무가 베어진 山을 돌아다니며 一攫千金이 될 만한 松耳버섯을 찾아다니는 이들을 追跡한다.”(강성민 글항아리 代表) 山林 産業, 松耳버섯 採集人의 歷史와 現在를 담았다. 採集, 林業, 菌類學, DNA 硏究까지 다양한 主題를 넘나든다. “松耳버섯 나는 소나무 숲과 시골 場터를 다녀보고 싶다”(조재은 양철북 代表)는 말처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視角이 돋보인다. 이토록 宏壯한 世界 ◇에드 龍 지음·양병찬 옮김/624쪽·2만9000원·어크로스 “動物의 世界를 動物의 觀點에서 생생하게 體驗하게 해준다. 動物이 바라본 世界는 우리가 日常을 經驗하는 世界와는 確然히 다르며, 엄청나게 豐富하다.”(권은희 까치글房 編輯팀長) 科學저널리스트가 動物들이 지닌 華麗하고 莊嚴한 ‘感覺의 帝國’을 펼쳐놓았다. 앞다리에 있는 긴 냄새 센서로 길을 찾는 채찍거미, 열한 雙의 더듬이가 돋아난 별 模樣의 코를 지닌 별코두더지 等을 紹介했다. “이 冊을 읽으면 地球를 조금은 더 사랑하게 될 것”(표정훈 出版評論家)이란 말처럼 世界를 認識하는 視角을 擴張한다. 編輯者의 時間 ◇김이구 지음/264쪽·1만5000원·나의시간 “編輯者라는 存在에 對해, 編輯의 使命에 對한 깊은 洞察을 보여준다. 冊의 本質을 새롭게 刻印해줄 것이다.”(김태희 四季節出版社 總括팀長) 1984年 창비에 入社한 後 30餘 年間 수많은 作家의 冊을 編輯하다 2017年 世上을 떠난 編輯者의 有故 에세이다. “오랜 時間 自身의 일에 默默히 服務해온 編輯者의 記錄이다. 一切의 華麗함 없는 글이 冊의 世界에 職業을 둔 우리의 本領을 깨닫게 한다”(이현화 혜화1117 代表)는 評價처럼 職業人의 使命에 對해 생각하게 한다. ‘좋아요’는 어떻게 地球를 破壞하는가 ◇기욤 피트롱 지음·양영란 옮김/364쪽·1만8500원·갈라파고스 “이 冊을 읽지 않고서 環境 談論을 제대로 論할 수 있을까?”(박성열 사이드웨이 代表) 디지털 環境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行爲가 莫大한 量의 電氣와 다른 資源을 消耗하고 地球 環境은 그만큼 破壞된다고 强調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數없이 누르는 ‘좋아요’나 e메일 電送을 위해서는 複雜한 情報 處理 段階를 거쳐야 하는데 情報가 많아질수록 資源이 所要된다는 것이다. “디지털은 物質로 인한 汚染이나 毁損으로부터 潔白하다는 常識을 깬다”(주연선 銀杏나무 代表)는 말처럼 新鮮한 視角이 눈에 띈다. 權力과 進步 ◇대런 亞세모글루, 사이먼 존슨 지음·김승진 옮김/736쪽·3만2000원·생각의 힘 “技術이 많은 問題를 解決해줄 수 있다는 樂觀主義를 痛烈히 顚覆한다. 未來를 위해 우리에게 必要한 이야기와 觀點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김형보 어크로스 代表) 技術 進步로 因한 豐饒가 共同體보다 少數의 엘리트와 權力者들의 주머니를 불렸다는 걸 손꼽히는 經濟學者들이 指摘한다. “人工知能(AI)과 自動化 時代에 對處해야 할 길을 提示한다”(박성열 사이드웨이 代表)는 말처럼 未來를 苦悶하는 이들을 위한 冊이다. 歲이노의 가르침 ◇세이노 지음/736쪽·7200원·데이원 “아들에게 膳物하는 冊이다. 돈, 成功, 삶의 智慧 等 世上의 거의 모든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거의 모든 이야기가 잘 整理돼 있다.”(주연선 銀杏나무 代表) 世上의 通念에 ‘세이, 노(Say, no)’ 하라는 意味로 歲이노란 筆名을 쓰는 作家가 삶의 態度에 對해 거침없이 直說的으로 助言한 自己啓發書다. “在野에서 傳說처럼 傳해지던 高手의 人生 指針書다. 政家 7200원, 無料 電子冊도 놀랍다”(고세규 김영사 代表)는 告白처럼 出版界에 衝擊을 膳賜했다. 아주 稀微한 빛으로도 ◇최은영 지음/352쪽·1만6800원·문학동네 “小說家의 맑은 눈이 우리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섬세하게 描寫되는 人物들의 喪失感과 어긋나는 關係가 읽는 가슴에 들어찬다.”(정은숙 마음산책 代表) 關係의 始作과 부서짐을 섬세하게 그린 短篇 7篇을 모은 小說集이다. “낮고 작고 軟弱한 女子들의, 日常에서 만날 수 있는 이웃의 목소리를 特有의 조곤조곤한 文章으로 들려준다”(주연선 銀杏나무 代表)는 評價처럼 作家만의 따뜻한 文體가 두드러진다. 에이징 솔로 ◇김희경 지음/332쪽·1만6800원·동아시아 “혼자 사는 40, 50代 非婚 女性 19名의 率直 淡淡한 삶의 이야기다. 우리의 現實, 時代의 斷面이 個人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진다.”(표정훈 出版評論家) ‘異常한 頂上 家族’(2017年·東아시아)을 통해 우리 社會 兒童 人權과 家族 政策을 正面으로 들여다보며 問題點을 파헤쳤던 著者가 中年 非婚 女性에게 돋보기를 들이댔다. “前職 저널리스트답게 다양한 인터뷰와 取材를 통해 非婚 中年의 삶에 對해 分析했다. 혼자 나이 들어가는 모든 이에게 推薦한다”(김기중 더숲 代表)는 말처럼 非婚 女性이란 시의적절한 主題를 緻密하게 파고들었다. 올해의 冊 選定委員(30名·가나다順)강성민(글항아리 代表) 강인욱(경희대 史學科 敎授) 고세규(김영사 代表) 權恩嬉(까치글房 編輯팀長) 김기중(더숲 代表) 金泰希(四季節出版社 總括팀長) 김형보(어크로스 代表) 김효형(눌와 代表) 박상준(민음사 代表) 박성열(사이드웨이 代表) 박윤우(부키 代表) 박정재(서울대 地理學科 敎授) 서현(서울대 建築學科 敎授) 안대회(성균관대 漢文學과 敎授) 안병현(교보문고 代表) 안지미(알마 代表) 양은경(허블 編輯主幹) 이구용(KL매니지먼트 代表) 이기진(서강대 物理學科 敎授) 理致억(공주대 倫理敎育科 敎授) 이현화(혜화1117 代表) 장은수(出版評論家) 정은숙(마음산책 代表) 정재찬(한양대 國語敎育科 敎授) 정지혜(業커밍스토리즈 企劃室長) 조성웅(悠悠出版社 代表) 조재은(양철북 代表) 주연선(銀杏나무 代表) 표정훈(出版評論家) 황서현(휴머니스트 週間) 이호재 記者 hoho@donga.com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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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투파’ 조각으로 보는 부처님의 가르침

    神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싯다르타(釋迦牟尼)가 자른 머리카락을 커다란 그릇에 담는다. 싯다르타를 둘러싼 人波는 이 光景을 祝祭처럼 즐긴다. 南印度에 세워진 한 스투파(部處나 훌륭한 스님의 舍利를 安置한 佛塔을 뜻하는 印度의 옛말)를 裝飾했던 3世紀 末 石造 遺物에 새겨진 場面이다. 俗世의 기쁨을 뜻하는 머리카락을 抛棄한 채 眞理를 좇은 釋迦牟尼의 이야기가 담겼다. 國立中央博物館은 紀元前 2世紀∼紀元後 4世紀 南印度의 스투파를 裝飾했던 佛敎 美術品 97點을 선보이는 特別展 ‘스투파의 숲, 神祕로운 印度 이야기’를 22日 연다. 美國 메트로폴리탄博物館이 7∼11月 開催한 ‘Tree&Serpent: Early Buddhist Art in India’를 들여온 것으로, 4個國(印度 英國 獨逸 美國) 機關 18곳의 所藏品이 出品됐다. 展示는 釋迦牟尼가 世上을 떠난 뒤 그의 가르침이 釋迦牟尼가 머물렀던 북인도를 넘어 南印度에 傳播되는 過程을 다뤘다. 石造 ‘舍利函을 옮기는 코끼리’(紀元前 2世紀 後半)는 印度 最初의 統一 王朝인 마우리아 王朝의 아소카王이 紀元前 3世紀 中葉 갠지스江 流域의 스투파 8곳에 奉安됐던 釋迦牟尼의 舍利를 꺼내 印度 全域에 傳播하고 8萬4000個의 스투파를 세운 過程을 보여준다. 釋迦牟尼 없이 그의 存在를 은유적으로 드러낸 佛敎 美術品들度 눈길을 끈다. 釋迦牟尼가 菩提樹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는 瞬間을 描寫한 石造 ‘빈자리를 向한 敬拜’(紀元前 2世紀 後半)가 代表的이다. 두 사람이 무릎을 꿇고 菩提樹 아래 텅 빈 對坐에 입을 맞추는 場面이 彫刻돼 있다. 來年 4月 14日까지. 5000∼1萬 원.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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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時空社, ‘노벨文學賞’ 故루이즈 글릭 詩集 全權 出刊

    올 10月 別世한 美國 詩人 루이즈 글릭(1943∼2023)의 詩集 全權(13卷·施工社·寫眞)李 飜譯 出刊됐다. 2020年 노벨 文學賞을 받은 글릭의 詩集 全權이 國內에 飜譯된 건 처음이다. 施工社는 2021年 글릭의 詩集 全權에 對한 版權 契約을 맺고, 지난해부터 出刊을 이어왔다. 1968年 發表한 글릭의 첫 番째 詩集 ‘맏이’부터 글릭의 詩集 가운데서도 最高作으로 꼽히는 ‘아베르노’, 그의 마지막 詩集 ‘協同 農場의 겨울 料理法’ 等을 만날 수 있다. 飜譯을 맡은 정은귀 한국외국어대 영미文學·文化學科 敎授는 ‘옮긴이의 말’을 통해 “글릭의 詩集 13卷을 한꺼번에 羅列하고 볼 수 있는 벅찬 時間이 온다면 讀者들은 알게 될 것”이라며 “젊은 날의 詩集이 가장 젊은 것이 아니고 늙은 날의 詩集이 가장 老獪한 것이 아님을”이라고 했다.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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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龍의 발톱 個數’로 王의 權威 가늠… 비 내려주는 ‘水神’ 象徵도

    “前에 내가 思潮龍服(四爪龍服)을 입다가 後에 中國의 親王(親王)들이 五爪龍服(五爪龍服)을 입는다는 얘기를 듣고, 나 亦是 그런 옷을 입고 使臣을 對했더니 그 後로는 皇帝께서 五爪龍服을 하사했다.”(‘세종실록’에서) 世宗은 처음으로 다섯 個 발톱이 繡놓아진 衮龍袍를 입은 朝鮮의 王이다. 그가 明나라 3代 皇帝 永樂帝에게 五爪龍福을 要求하기 前까지 明은 朝鮮의 王에게 네 個 발톱이 繡놓아진 思潮龍服을 내렸다. 이는 956年 高麗 때부터 中國으로부터 百官의 服飾을 내려받은 慣例에 따른 것으로, 발톱이 다섯 個인 五爪龍服은 오직 中國 皇帝만 입을 수 있었다. 龍의 발톱 數가 韓中 外交 關係를 象徵的으로 드러낸 것이다. 朝鮮 末 重建된 景福宮 勤政殿 天障엔 일곱 個 발톱을 가진 ‘七調龍’이 그려졌다. 龍의 발톱 數를 통해 朝鮮의 健在함을 드러내고자 했던 것이다. 傳統 時代 龍은 그 발톱까지 當代 最高 權力을 象徵하는 靈物(靈物)이었다. 2024年 龍의 해인 甲辰年(甲辰年)을 맞아 傳統文化 속 龍을 살펴봤다. 十二支(十二支) 가운데 다섯 番째 動物인 龍은 열두 띠 動物 中 唯一한 想像 속 動物이다. 時間 辰時(辰時)는 午前 7∼9時에 該當하며, 달로는 陰曆 3月이 辰月(辰月)이다. 想像의 動物인 龍은 現實의 다양한 動物들을 結合한 모습으로 形象化됐다. 中國 魏나라 長揖이 編纂한 自轉(字典) ‘廣雅(廣雅)’엔 龍의 모습이 이렇게 描寫돼 있다. “머리는 駱駝,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枚, 주먹은 虎狼이와 비슷하다.” 龍의 起源에 對해서 特定 설이 定着돼 있진 않지만, 정연학 國立民俗博物館 學藝硏究官은 “鰐魚가 龍의 起源이었을 것”으로 推論했다. 中國 허난(河南)省의 한 新石器 무덤에서 出土된 ‘龍’ 遺跡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무덤에선 遺骨 兩쪽에 조개껍데기를 땅에 가득 박아 ‘虎狼이’와 ‘龍’을 形象化한 痕跡이 나왔는데, 이때 龍의 모습이 다리 달린 鰐魚와 類似하다는 것. 情 學藝硏究官은 “中生代 韓半島에 大形 鰐魚가 살았다는 硏究 結果도 있다”며 “龍의 等에 突起가 나 있는 모습으로 形象化된 點 等 實存하는 鰐魚를 바탕으로 想像 속 動物인 龍의 形象이 빚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高句麗 古墳壁畫에 그려진 龍 文樣을 비롯해 古代 龍 文樣이 뱀보다는 다리 달린 鰐魚를 닮았다는 點 亦是 이 主張을 뒷받침한다. 우리 民俗 文化에 뿌리내린 龍은 비를 내려주는 ‘受信(水神)’을 뜻했다. 國立民俗博物館이 20日 出刊한 ‘韓國民俗象徵辭典―用(龍)’에 따르면 純우리말로 龍을 의미하는 ‘미르’는 ‘물’에서 비롯됐다. 옛 先祖들은 農事에 必要한 물을 얻기 위해 龍에게 비를 내리길 祈願했다. ‘三國遺事’엔 “龍의 그림을 그려 넣고 비를 빌었다”는 記錄이, ‘高麗史’엔 “흙으로 聳上을 만들어 놓고 무당들에게 비를 빌게 했다”는 記錄이 남아 있다. 一般 民家에선 이름에 ‘龍’字가 들어간 地形地物에서 祈雨祭를 지내거나 다양한 呪術的인 方法으로 비를 빌었다. 이는 全國에 告示된 指名(約 10萬 個)에서 十二支 關聯 地名 가운데 ‘龍’字가 들어간 地名이 1261個로 가장 많은 理由이기도 하다. 甲辰年을 맞아 國立民俗博物館은 우리 文化 속 龍에 얽힌 象徵과 意味를 紹介하는 特別展 ‘龍(龍), 날아오르다’를 來年 3月 3日까지 선보인다. 無料.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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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대왕賞에도 落書하라고 指示 받아”

    景福宮 담벼락에 스프레이 落書를 남긴 任某 軍(17)李 “서울 光化門廣場에 있는 세종대왕賞에도 落書를 하라”는 指示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林 君이 現場 隣近에 配置된 警察을 보고 “무섭다”며 拒絶해 實際로 落書가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1日 동아일보의 取材를 綜合하면 林 君은 텔레그램에서 ‘일하실 분, 300萬 원 드린다’는 글을 보고 먼저 連絡해 自身을 ‘이 팀長’이라고 紹介한 人物을 알게 됐다고 한다. 自身을 不法 스트리밍 사이트 關係者라고 紹介한 이 팀長이 “景福宮 等에 落書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提案을 하면서 ‘映畫 空짜’ 等 文句와 不法 映畫 共有 사이트 住所를 알려줬다는 것이다. 또 犯行에 앞서 10萬 원을 送金하면서 “새벽 時間 있을 곳이 마땅치 않을 테니 食堂이라도 가라”고도 했다고 한다. 林 君은 女子親舊인 金某 孃(16)과 함께 自宅이 있는 競技 수원시에서 서울 鍾路區 景福宮으로 移動해 16日 午前 1時 42分頃부터 迎秋門과 國立故宮博物館 쪽門에 指示받은 대로 落書를 하고 텔레그램으로 實時間으로 報告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팀長은 “세종대왕賞에도 落書를 하라”고 했고 林 君은 實際 세종대왕賞 隣近까지 移動했지만 “警察이 있어 무섭다”며 落書를 하진 않았다고 한다. 이 팀長은 犯行 後 “水原 某處에 550萬 원을 숨겨놓겠다”고도 했지만 實際로 돈을 주진 않았다. 또 警察 搜査가 本格化되자 “두 사람은 亡한 것 같다. 逃亡 다녀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보냈다고 한다. 한便 서울 鍾路警察署는 文化財保護法 違反 및 共用物件損傷 嫌疑로 林 君에 對해 前날(20日) 午後 늦게 拘束令狀을 申請했다고 21日 밝혔다. 模倣犯行을 敢行한 20代 男性 雪毛 氏에 對해서도 文化財保護法 違反 嫌疑로 拘束令狀을 申請했다. 警察은 텔레그램 對話 記錄을 土臺로 背後者를 追跡하고 있고, 林 君에게 10萬 원을 건넨 計座도 追跡 中이다. 다만 林 君과 同行했던 金 孃은 網만 봐 주고 直接 落書에 加擔하지는 않은 것을 考慮해 21日 0時頃 釋放했다. 林 君과 偰 氏에 對한 拘束令狀實質審査는 22日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文化財廳은 林 君과 金 孃의 境遇 未成年者인 만큼 父母에게 巨額의 復舊 費用을 請求하는 方案도 檢討하고 있다.주현우 記者 woojoo@donga.com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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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景福宮 落書 17歲男, “세종대왕賞에도 落書” 指示 받아

    景福宮 담벼락에 스프레이 落書를 남긴 任某 軍(17)李 “서울 光化門廣場에 있는 세종대왕賞에도 落書를 하라”는 指示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林 君이 現場 隣近에 配置된 警察을 보고 “무섭다”며 拒絶해 實際로 落書가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21일 동아일보의 取材를 綜合하면 林 君은 텔레그램에서 ‘일하실 분, 300萬 원 드린다’는 글을 보고 먼저 連絡해 自身을 ‘이 팀長’이라고 紹介한 人物을 알게 됐다고 한다. 自身을 不法 스트리밍 사이트 關係者라고 紹介한 이 팀長이 “景福宮 等에 落書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提案을 하면서 ‘映畫 空짜’ 等 文句와 不法 映畫 共有 사이트 住所를 알려줬다는 것이다. 또 犯行에 앞서 10萬 원을 送金하면서 “새벽 時間 있을 곳이 마땅치 않을테니 食堂이라도 가라”고도 했다고 한다.임 軍은 女子親舊인 金某 孃(16)과 함께 自宅이 있는 競技 수원시에서 서울 鍾路區 景福宮으로 移動해 16日 午前 1時 42分頃부터 迎秋門과 國立故宮博物館 쪽門에 指示받은 대로 落書를 하고 텔레그램으로 實時間으로 報告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팀長은 “세종대왕賞에도 落書를 하라”고 했고 林 君은 實際 세종대왕賞 隣近까지 移動했지만 “警察이 있어 무섭다”며 落書를 하진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서울警察廳 담벼락을 다음 目標로 指目했고 林 君은 마지막으로 該當 場所에서 犯行을 했다.이 팀長은 犯行 後 “水原 某處에 550萬 원을 숨겨놓겠다”고도 했지만 實際로 돈을 주진 않았다. 또 警察 搜査가 本格化되자 “두 사람은 亡한거 같다. 逃亡 다녀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보냈다고 한다.한편 서울 鍾路警察署는 文化財保護法 違反 및 共用物件損傷 嫌疑로 林 君에 對해 前날(20日) 午後 늦게 拘束令狀을 申請했다고 21日 밝혔다. 模倣犯行을 敢行한 20代 男性 雪毛 氏에 對해서도 文化財保護法 違反 嫌疑로 拘束令狀을 申請했다. 警察은 텔레그램 對話 記錄을 土臺로 背後者를 追跡하고 있고, 林 君에게 10萬 원을 건넨 計座도 追跡 中이다. 다만 林 君과 同行했던 金某 孃(16)은 網만 봐 주며 直接 落書에 加擔하지 않은 것을 考慮해 21日 0時頃 釋放했다. 林 君과 偰 氏에 對한 拘束令狀實質審査는 22日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문화재청은 林 君과 金 孃의 境遇 未成年者인 만큼 父母에게 巨額의 復舊 費用을 請求하는 方案도 檢討하고 있다.주현우 記者 woojoo@donga.com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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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삶 살아갈 힘 얻었어요” 마음으로 써내려간 글

    “男便은 말없이 내 손을 꼭 잡고 있다가 잠든 모습으로 世上을 떠났다. 나를 많이 사랑했다고 말하던 그날에 내가 하지 못했던 對答을 只今이라도 男便에게 하고 싶다. … 나도 當身을 많이 사랑합니다.” 視覺障礙人 김길자 氏(81)가 生涯 처음 쓴 散文 ‘當身 생각’의 一部다. 이 글은 올해 10月 全南 務安郡 全南道立圖書館이 發行한 冊 ‘人生 이야기 쓰기’에 실렸다. 金 氏 等 全南 地域 視覺障礙人 14名이 共同 著者다. 모두 올해 6∼10月 全南道立圖書館이 全南視覺障礙人點字圖書館(全南 목포시)과 함께 11回 進行한 ‘人生 이야기 쓰기’ 授業에 參與한 이들이다. 冊은 視覺障礙人으로 살며 겪은 아픔과 어려움, 꿈과 사랑 이야기로 채워졌다. 全南視覺障礙人點字圖書館에서 15日 만난 金 氏 等 著者 10名은 自身의 글이 담긴 冊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8名은 “이 授業을 통해 生涯 처음으로 글을 써봤다”고 告白했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첫 授業 날 漠漠함이 밀려왔다”고 입을 모았다. 어떤 이야기부터 始作해야 할지 寞寞했던 이들에게 글쓰기 先生님으로 나선 윤소희 作家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안에 있는 모든 이야기가 바로 글감입니다.” 金 氏는 “그 말을 듣고 내가 살아온 人生을 돌아보니 男便의 얼굴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男便과 53年間 함께 산 追憶을 생각하니 글이 줄줄 나오데요. 글을 쓰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내 눈이 이렇게 돼버렸는데도 나도 글을 쓸 수 있구나…. 조그마한 自信感도 생기데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박길봉 氏(78)는 生涯 처음으로 쓴 散文 ‘내가 只今까지 걸어온 길’에서 自身의 아픈 눈까지 사랑해준 아내에 對한 고마움을 傳했다. 글에는 처음 아내와 선을 봤을 때의 逸話가 담겼다. “나는 보시다시피 한 군데 흉이 있는 사람”이란 朴 氏의 말에 아내는 “술 먹소?”라고 되물었다. 술을 입에 대지 않는 朴 氏는 單番에 아내의 마음을 얻었다. 朴 氏는 “나의 흉을 흉으로 여기지 않는 아내를 만난 것이 내 人生의 가장 큰 幸福이었음을 글을 쓰며 깨달았다”고 했다. 7年 前 網膜色素變成症으로 全盲 視覺障礙人이 된 문준서 氏(48)는 “글을 쓰며 새로운 삶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했다. 文 氏는 ‘생각 하나 바꾼 삶’이란 글에 이렇게 적었다. “바뀌어버린 내 人生이 너무나 힘들어 彷徨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걸 접고 다시 始作하는 마음으로 ‘按摩師’라는 새로운 職業에 挑戰하며 人生을 開拓하기 始作했다. 생각 하나를 바꾸고 보니 내 삶 自體가 달라져 幸福하다.” 무엇보다 人生 이야기를 나누며 아픔이 治癒됐다고 한다. 每週 課題로 써온 이야기를 朗讀하는 時間이면 모든 이들이 함께 울고 웃었다. 授業에 參與한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記錄한 後天的 視覺障礙人 이동재 氏(55)는 “나와 같은 아픔을 겪은 어르신들의 人生을 알게 된 뒤 ‘나 혼자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글을 쓰는 것도 좋았지만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더 큰 慰勞를 받았어요. 나도 저 어르신들처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겠다는 確信이 생겼거든요.”(이 氏)木浦=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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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昌原 女中生들, K팝 뮤지컬 ‘My Mother’ 선보여

    慶南 昌原市 MBC慶南홀에서 19日 靑少年 文化藝術敎育 프로그램 ‘親舊야, 文化藝術科 놀자! 나도 케이팝 스타!’가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東亞日報와 慶南道敎育廳, 馬山 양덕여중이 共同 主催하고, K公演藝術비전硏究所가 主管했다. 양덕여중 學生 20名은 이날 舞臺에서 케이팝 뮤지컬 콘서트 ‘마이 마더(My Mother)’ 公演을 선보였다. ‘마이 마더’는 양덕여중 學生들이 隨筆 公募展을 통해 出品한 어머니 이야기를 녹여낸 創作 뮤지컬 콘서트다. 學生들이 直接 創作에 參與해 作品에 엄마의 꿈과 追憶을 담았다. 동덕여대 放送演藝科의 김춘경 敎授와 유성준 敎授 等이 學生들을 指導했다. 公演에 參與한 임강라 量(15)은 “이番 公演을 통해 엄마의 所重함을 새삼 느꼈고, 앞으로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다는 自信感을 얻었다”고 밝혔다. 박진희 양덕여중 校長은 “專門家들의 指導를 받으며 즐겁게 노래와 演技를 배우는 學生들을 보면서 우리 學生들이 지닌 才能을 確認했다”며 “멋진 舞臺를 보여준 學生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뮤지컬 敎育을 總括한 金 敎授는 “엄마를 떠올리면 누구나 가슴 뭉클한 感情을 느낀다”며 “學生들이 그 따뜻한 感情을 舞臺에서 觀客과 잘 나눴다”고 말했다. 이 行事는 2007年 始作해 올해로 16年째를 맞는다. 동아일보는 2012年부터 慶南道敎育廳과 이 行事를 共同 主催하고 있다.이소연 記者 always99@donga.com}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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