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그때 너무 힘들었어/케이티 해프너 지음·홍한별 옮김/360쪽·1만4800원·행성B
“내 마음속에는 늘 어머니에 對한 渴望이 있었다. 내가 世上에서 무엇보다 懇切하게 願한 것은 어머니의 關心이었다. …이제 막 손에 잡았다고 생각했을 때 어머니는 빠져나가곤 했다.”
오랜 時間 떨어져 있다가 갑자기 한집에 살게 된 이 母女는 서로에 對한 感情이 좀 複雜하다. 어린 나이에 덜컥 父母가 돼버린 탓에 本意 아니게 제 役割을 다하지 못한 엄마는 한창 사랑과 關心이 必要한 딸에게 傷處를 준 前歷이 있다. 長成한 딸은 歲月로 傷處를 縫合하고 家族이란 이름으로 容恕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티끌만큼도” 이를 克服해내지 못했다는 事實을 깨닫는다.
“어머니는 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 語塞하고 고통스러운 瞬間에, 나도 더 할 말이 없다. …어머니 마음속에서는 이 問題가 이미 끝난 일인지 몰라도 내 마음에서는 아니다.”
冊에는 16歲 孫女와도 아옹다옹할 程度로 철없고 별난 어머니를 딸인 著者가 받아들이는 過程이 섬세하게 담겨 있다. 關係의 空白을 채우고자 했던 바람과 달리 이들의 同居는 失敗로 끝난다. 그러나 著者는 누구도 怨望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디 가더라도 어느 地點에서 어머니와 眞情으로 만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머니 말끝이 흐려진다. 어머니가 나도 같은 말을 하기를 기다리는 걸 안다. ‘나도 사랑해요.’ 내가 對答한다. 망설임 없이.”
조윤경 記者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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