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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小한 圖書館] 눈과 마음의 間隙, 좁혀졌을까…정이현의 ‘삼풍백화점’|東亞日報

[小小한 圖書館] 눈과 마음의 間隙, 좁혀졌을까…정이현의 ‘삼풍백화점’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9月 8日 18時 0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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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 씨는 소설 ‘삼풍백화점’에서 1990년대에 대한 20대 여성의 기억과 그때의 사회문화 현상을 ‘삼풍백화점’이라는 공간과 맞물려 묘사한다. 사진 동아일보DB
정이현 氏는 小說 ‘삼풍백화점’에서 1990年代에 對한 20代 女性의 記憶과 그때의 社會文化 現象을 ‘삼풍백화점’이라는 空間과 맞물려 描寫한다. 寫眞 東亞日報DB
‘1982年 12月 開場한 삼풍백화점은 地上 5層, 地下 4層의 超現代式 建物이었다. 1995年 6月 29日, 그날, 에어컨디셔너는 作動되지 않았고 室內는 무척 더웠다.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언제 여름이 되어버린 거지. 5時 40分, 1層 로비를 걸으면서 나는 중얼거렸다. 5時 43分, 正門을 빠져나왔다. 5時 48分, 집에 到着했다. 5時 53分, 얼룩말 무늬 日記帳을 펼쳤다. 나는 오늘, 이라고 썼을 때 쾅, 소리가 들렸다. 5時 55分이었다. 삼풍백화점이 崩壞되었다. 한 層이 무너지는 데 걸린 時間은 1秒에 지나지 않았다.’

-정이현 小說 ‘삼풍백화점’에서
‘삼풍백화점’(2005年)이라는 小說은 題目이 가리키는 그대로 삼풍백화점에서의 時間을 主要 素材로 삼았다. 삼풍백화점은 安全不感症의 代表 格이자 韓國 社會의 傷處였다. 2年 뒤 다가올 IMF 事態의 豫言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江南 한복판 ‘富의 象徵’으로 여겨졌던 百貨店이 한瞬間에 崩壞된 것이다.

小說의 話者는 20代 女性이다. 그는 安樂한 大學 生活을 보냈지만 社會人으로 進入하는 門턱이 높아 漠漠하다. 卒業式 때 입을 옷을 사려고 들른 삼풍백화점에서 그는 高校 同窓 R을 만난다. 話者는 高校를 卒業하고는 賣場 職員으로 일하는 R과 交流하면서 社會에서 落伍된 ‘就準生’으로 每日을 견뎌가지만, 하루 동안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R의 賣場에서 ‘顧客’에게 失手를 거듭하면서 R과 멀어진다. 就業에 成功하고 새 男子親舊와 平凡한 데이트를 하던 어느 날, 自身이 막 들렀다 나온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는 消息을 듣는다. 아마도 R이 繼續 일하고 있을….

大學을 卒業하고 職場을 求하지 못한 ‘나’와 高校 卒業 後 곧바로 就職한 R. 삼풍백화점 近處에 살고 있는 나와 南山이 보이는 屋塔房에 살고 있는 R. 두 사람이 共通되게 갖고 있는 것은 ‘삐삐’. 1990年代 初盤 젊은이들이 共有했을 疏通 手段이다. 이 새롭고도 快活한 機器로 두 사람은 가까워지는 듯하지만 終乃 그 間隙은 좁혀질 수 없음을 小說은 보여준다.

이 小說은 1990年代를 20臺를 經驗한 이들에게 애틋한 記憶을 불러일으킨다. 그때는 華麗함으로 限껏 부풀었다가 이내 무너진 時間이었다. 아름답고 神奇한 것들이 잇달아 눈을 붙잡았지만 마음의 虛飢짐을 채우긴 쉽지 않았다. 눈과 마음의 間隙은 2000年代 들어 조금은 좁혀졌을까. 더욱 커지는 건 아닐지.

김지영 記者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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