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技術 있는데 標準은 무슨…" 日本의 自慢, 10年 날렸다|동아일보

"技術 있는데 標準은 무슨…" 日本의 自慢, 10年 날렸다

  • 入力 2002年 3月 7日 14時 17分


올들어 經濟 危機論이 더욱 高調되고 있는 日本. 그러나 1日은 日本이 다시 希望의 불빛을 發見한 날로 記錄될지 모른다. 지난해 10月 世界 最初로 3世代 移動通信서비스를 始作한 日本의 最大 移動通信業體 NTT도코모가 이날 뉴욕과 런던 證市에 上場됐다. NTT도코모는 이에앞서 2月부터 自社의 ‘i모드’ 서비스를 獨逸市場에 供給함으로써 世界 市場 攻掠의 첫발을 내디뎠다.

‘i모드’는 日本 소니사의 ‘워크맨’ 以後 日本이 내놓은 最大 히트商品으로 떠오른 無線 인터넷서비스. 99年부터 日本 國內에서 서비스가 始作돼 最近 利用者 3100萬名을 突破했다. 무엇보다도 世界 各國은 10年間 世界情報通信(IT)業界의 主流에서 비켜나 있던 日本이 NTT도코모의 ‘i모드’를 契機로 다시 ‘本流’에 合流할 수 있을지에 注目하고 있다.

이와 關聯해 NTT도코모는 지난해 11月 ‘i모드’의 一部 仕樣을 公開하며 願하는 企業은 無償으로 마음껏 갖다 쓸 수 있도록 했다. 훨씬 앞서 移動通信規格으로 ‘W-CDMA’ 方式을 推進하는 유럽 陣營과 손잡았다. 自己 便을 最大限 擴大해 移動通信의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手順을 차곡차곡 밟고 있는 셈이다. NTT도코모가 여기서 어느 程度 戰果를 올릴 紙는 아직은 未知數다. 하지만 NTT 도코모의 이런 戰略은 世界 標準을 잡지 못해 巨大한 情報通信 革命期에 ‘臥薪嘗膽’해야 했던 過去에 對한 뼈아픈 反省에서 비롯됐다.

日本은 95年을 전후해 移動電話가 아날로그 方式에서 디지털 方式의 2世代로 넘어갈 즈음 2世代 디지털 移動電話 標準規格으로 ‘PDC’라는 讀者 規格을 採擇했다. 유럽 各國이 유럽通信標準委員會(ETSI)를 通해 ‘GSM’이라는 標準規格을 만들어내고 韓國과 美國 等이 ‘CDMA’로 뭉치는 渦中에 日本은 果敢하게 獨自路線을 選擇했던 것.

自國의 移動通信産業을 保護하겠다는 것이 주된 理由였지만 日本의 移動通信技術이 유럽과 美國보다 훨씬 앞선다는 自負心도 뿌리깊었다. 勿論 日本 內에서 이 서비스는 成功的이었다. 그러나 世界 標準을 外面한 後遺症은 意外로 깊었다. 海外로 눈을 돌려보니 關聯 製品을 輸出할 곳이 거의 없었다. GSM이 標準으로 자리잡은 유럽에서 노키아의 携帶電話가 불티나게 팔릴 즈음 日本 電子業界의 代表 走者인 山腰와 도시바 等이 만든 携帶電話는 世界 市場에서 販路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스탠더드 戰爭’에서 日本의 敗着은 이밖에도 여러 곳에서 發見된다. NHK를 筆頭로 日本 業體들은 86年 世界 最初로 高鮮明(HD)TV의 實驗放送에 成功하고 이를 世界 標準으로 提案했지만 90年代 들어 뒤늦게 뛰어든 美國과 유럽에 역전당하고 말았다. 日本은 結局 97年 유럽과 類似한 디지털方式을 標準으로 選定해야만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정민 首席硏究員은 “最近 日本 經濟를 얘기하며 ‘잃어버린 10年’이라는 表現을 자주 使用하는데 이는 ‘스탠더드 戰爭’에 臨했던 日本의 態度에도 그대로 適用된다”며 “이런 理由로 一角에서는 90年代의 日本을 ‘標準의 섬’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日本의 뼈아픈 敗着을 지켜보며 專門家들이 異口同聲으로 指摘하는 것은 “技術水準과 世界標準 間에는 等式이 成立하지 않는다”는 點이다. 實際 日本이 採擇한 2世代 移動通信 規格, HDTV規格, IBM PC에 對抗했던 NEC의 컴퓨터 機種뿐만 아니라 80年代 開途國들이 導入했던 日本의 品質經營 시스템 等은 世界 最高 水準을 자랑한다. 하지만 모두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지 못했다.

技術標準院 범희권 事務官은 “國際 標準會議 같은 곳에 나가보면 日本은 自國 技術의 優秀性을 一方的으로 傳達하려고만 하지 相對國을 說得하거나 糾合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스탠더드는 技術 以外의 協商力 等에서 決定되는 境遇가 많다”고 말했다.

日本과 좋은 對照를 이루는 例는 유럽聯合(EU)과 美國의 行步다. EU는 國際標準機構를 掌握하는 方式을 擇해 왔다. 國際標準化機構(ISO), 國際電氣通信聯合(ITU), 國際電氣標準會議(IEC) 等 國際標準機構의 60% 가까이를 유럽勢가 掌握하고 있다. 移動通信 分野에서도 90年代 初부터 標準作業을 進行해 유럽이 만든 2世代 移動通信 規格인 GSM方式은 全 世界의 65% 假量乙占有하고 있다. 한便 美國은 國際機構를 통하지 않고 民間企業을 中心으로 市場을 掌握하는 事實上의 標準(de facto)를 만들어 간다.

日本도 90年代 後半부터 스탠더드의 重要性을 切感해 지난해 5月 經濟産業省(過去 通産省)에서 500쪽 分量으로 國際標準化에 對한 戰略을 담은 標準化 計劃을 發表했다. 또 競爭 企業과의 ‘敵과의 同寢’과 世界標準機構 等에서의 로비를 통해 國際電氣通信聯合 無線通信委員會(ITU-R) 議長國을 맡는 等 各 分野에서 스탠더드 잡기에 拍車를 加하고 있다.

對外經濟政策硏究院(KIEP)의 김양희 首席硏究員은 “日本은 過去의 失敗를 挽回하기 위해 努力하고 있으며 分明 潛在力이 있는 國家”라면서 “보다 重要한 것은 우리가 다른 나라의 事例를 통해 스탠더드의 重要性을 깨치는 일”이라고 指摘했다.

박현진 記者 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