爆竹소리/里혜선 글 이담 김근희 그림/20쪽 7000원 길벗어린이
그림冊을 고를 때 어떤 點을 基準으로 삼으면 좋을까?
그림만으로도 이야기 흐름이 자연스러운 冊, 글과 그림이 調和를 이루는 冊, 아이들의 삶이 담겨 있는 冊, 敎訓이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感動으로 다가오는 冊인가를 눈여겨 보자. 여기에 하나를 더해 우리의 情緖가 담긴 그림冊인가를 살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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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爆竹소리’(그림)는 朝鮮時代가 끝날 무렵, 故鄕을 버리고 滿洲로 살길을 찾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種子 씨 한 됫박에 中國人 집에 팔려간 열살 남짓한 少女 옥희는 主人 집 병든 할머니 수발에다 食母살이로 힘들게 살아간다. 繼續되는 안主人과 雙둥이 딸의 驅迫에 마음까지 힘들지만 옥희는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살아간다. 마음은 늘 父母님에 對한 그리움으로 가득 찼으나 한 番도 父母를 怨望해 본 적이 없는 옥희는 어느 날 韓服 입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 이야기를 傳해듣고 無酌定 그 곳을 向해 길을 떠난다.
그리고 歲月은 쉼 없이 흐르고 흐른다. ‘쥐불놀이’를 하는 開墾民들이 물밀듯이 들어와 옥희가 살던 곳은 恒常 荒野를 태우는 煙氣로 자욱했다. 사람들은 煙氣가 많은 곳이라고 그 곳을 ‘앤지(燃集)’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글字만 바꾸어 ‘얜지(延吉)’라고 부른다. 가슴 찡한 옥희 이야기와 무거운 느낌의 그림에 暗鬱했던 옌볜의 歷史가 담겨있다.
프랑스의 有名한 文學 批評家 폴 아잘은 ‘冊, 어린이, 어른’이란 冊에서 “어린 時節에 처음 읽은 冊과 처음 본 그림에 依해서 自己 나라의 지난 歷史와 傳統의 훌륭함을 알고 强한 祖國愛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冊과 그림의 追憶은 가슴 깊은 곳에 차고 들어 一生 동안 간직하게 된다”고 말했다.
外國 그림冊이 넘쳐나고, 아이들이 接하는 첫 그림冊이 外國 作品인 境遇가 훨씬 많은 現實에서 한 番쯤 새겨 들어야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림冊 고르기 다섯 고개를 다 넘었다. 只今까지의 이야기가 그림冊을 고를 때 參考할 만한 基準이었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自己 나름의 明確한 眼目을 길러보자. 그러기 위해서 아이와 함께 그림冊을 읽고 즐겨보자.
兆 現 애(釜山大 社會敎育院 ‘어린이 讀書指導 過程’ 講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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