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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規模의 艦艇’ 빠진 시진핑式 中華帝國|週刊東亞

週刊東亞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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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規模의 艦艇’ 빠진 시진핑式 中華帝國

[조경란의 21世紀 中國] 紀元前 1世紀 韓武帝 大一統이 21世紀 ‘中 火하주의’ 뿌리

  • 조경란 연세대 國學硏究院 硏究敎授

    入力 2021-10-0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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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담그는 영상에 ‘Chinese Food(중국 음식)’라는 해시태그를 단 중국 유튜버. [유튜브 캡처]

    김치 담그는 映像에 ‘Chinese Food(中國 飮食)’라는 해시태그를 單 中國 유튜버. [유튜브 캡처]

    中國이 外部世界와 疏通하기 힘든 理由는 두 가지다. 于先 多民族 中華帝國體制를 維持해야 한다는 强迫이 있다. 또 다른 理由는 中華帝國體制를 떠받치는 이데올로기 中華主義다. 中華主義는 中華帝國體制라는 現實 條件에서 나온 意識 形態다. 그런 點에서 中華帝國體制와 中華主義의 關係는 카를 만하임이 提示한 ‘存在拘束性’ 槪念으로 봐야 한다. 만하임은 知識社會學이라는 새로운 社會科學 分野를 통해 人間 社會 知識이 歷史的·社會的 條件과 어떤 關係가 있는지 糾明하고자 했다. 中國은 中華主義의 存在拘束性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限 스스로를 客觀的으로 볼 수 없다. 筆者는 이러한 現象을 ‘規模의 艦艇’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自己 客觀化 없이는 中國이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이다.

    中國에서 中華主義는 언제, 어떻게 생겨났고 歷史 속에서 어떤 形態로 存在했을까. 中火主義 根幹에는 華夷論(華夷論)李 깔려 있다. 華夷論과 中華主義는 同一視되기도 한다. 華夷思想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前에 形成됐다. 中國 古代 社會, 春秋五霸 時代가 지나고 戰國七雄 時代에 이르자 旣存 道德은 崩壞하고 弱肉强食 論理가 자리 잡았다. 周나라를 따르던 諸侯들은 제가끔 王을 稱하며 中院 支配 正統性이 自身에게 있다고 主張했다. 華夷秩序라는 觀念은 이러한 政治的 條件에서 만들어진다. 假令 中國을 統一한 陳(秦)나라는 다른 諸侯國으로부터 邊方 移籍(夷狄) 取扱을 받으면서도 ‘下(夏)’를 自處했다(1990년대 出土된 竹簡 記錄). 中國에선 中華主義보다 火하주의(華夏主義)라는 表現을 더 選好하는데, 하는 곧 火(華)와 通한다. 이미 古代부터 中華란 끊임없이 變化하는 流動的 槪念이다.

    流動的 槪念 ‘中華’

    華夷秩序는 秦나라, 韓(漢)나라 以後 東아시아 國際秩序로 擴大됐다. 한무제 時代 儒學者 董仲舒(董仲舒)는 國家 統治와 歷史의 正統性이 千(天)에서 비롯된다는 中華的 政治神話를 만들었다. 中華帝國의 統治 이데올로기가 完成된 것이다. 이성규 서울대 東洋史學科 名譽敎授에 따르면 中國과 賤하라는 空間 範圍는 勿論, 그 主體 民族이라는 華夏(華夏)의 實體도 流動的일 수 있다. 陳·韓(秦·漢) 以後 화이(華夷) 關係의 代表的 形式은 朝貢體制다. 다만 當時 朝貢體制는 一方的 强壓의 結果라기보다 雙方 合意 關係라고 봐야 한다. 이(夷)가 오히려 朝貢體制에 編入되기를 願한 境遇도 적잖다. 淸나라 初期처럼 異民族이 中國을 支配할 때 中華主義가 尖銳化하기도 했다. 問題는 中華主義가 漸次 中國 文明의 優越性과 周邊 이적의 劣等함을 强調하는 形態로 中國人 腦裏에 박힌 것. 異民族은 中國을 威脅하는 同時에 中華主義의 正當性을 强化하는 存在로서 他者化됐다.

    近代에 이르러 朝貢·冊封體制를 根幹으로 삼은 中華帝國은 解體됐다. 淸日戰爭 敗北와 朝鮮, 타이완의 離脫이 決定的 契機다. 中華秩序를 떠받치던 理念體系 千(天)의 超越性도 무너졌다. 天下的 世界秩序 龜裂로 中華帝國은 過去 形態를 維持하기 어려웠지만, 指導者와 知識人은 中華主義를 뿌리 깊게 內在化했다. 近代 中國의 아버지라고 할 쑨원(孫文)조차 그랬다. 그는 티베트, 몽골, 타이, 버마, 부탄, 네팔 等 周邊 國家를 두고 “언젠가 中國의 支配로 돌아와야 한다”고 봤다. 實際 歷史에서 該當 國家들이 中國의 直接統治를 經驗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쑨원은 中華主義 視角을 다음과 같이 드러낸 바 있다.

    “우리 4億 仁은 매우 平和로운 民族일 뿐 아니라 文明的 民族이다. 中華帝國 傳統이 지켜져 (明나라 때) 東南아시아 小國들이 朝貢했으며, 中國에 歸化하고자 했다. 그들이 中國 文化를 欽慕해 歸化를 願한 것이다. 中國이 武力으로 그들을 壓迫하지 않았다.”



    民族解放 社會主義

    중국 베이징 시내에 있는 ‘중국몽’ 선전물. [GETTYIMAGES]

    中國 베이징 市內에 있는 ‘中國夢’ 宣傳物. [GETTYIMAGES]

    現代 中國 支配理念人 社會主義와 中華主義의 關係는 어떨까. 社會主義 革命 動力은 共産社會를 向한 熱望보다 中華帝國 自尊心 回復이다. 近代 中國이 半(半)植民地로 列强 侵奪에 시달려서다. 이른바 ‘民族解放型 社會主義’가 誕生하는 過程에서 傳統 中華主義는 近代的 民族主義와 結合해 强固한 中華民族主義로 거듭났다. 中國 共産主義 基底에는 中華主義가 자리 잡고 있다.

    거자五光(葛兆光) 푸단대 歷史學과 夕座敎授는 “1920年代부터 中國 政治人과 知識人은 西洋 民族國家 理論을 받아들이면서도 傳統的 ‘對日桶(大一統)’ 理念의 影響도 깊이 받았다”고 봤다. 또 近代 中國 政治人과 知識人이 두 가지 責務에 시달렸다고 指摘했다. 各各 傳統的 天下秩序를 近代的 國家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義務, 邊疆(邊疆)을 中國에 包含시켜야 한다는 課題다.

    량치차오(梁啓超) 같은 知識人은 天下보다 國家 形成을 近代 中國의 急先務로 봤지만 大多數 엘리트는 中華帝國 疆埸을 抛棄하지 못했다. ‘救主(九州: 하나라 于임금이 中國 領域을 9個 州로 나눔) 天下’를 지켜야 한다는 使命感 탓에 天下儀式을 버리지 못했다. 歷代 中國王朝 正統性을 擔保한 對日桶은 近代에도 領土 保存 意識으로 이어졌다. 20世紀 前半期 日本의 中國 侵略은 中華主義를 더 刺戟했다. 中華帝國體制 崩壞 속에서 中華主義가 生存하는 데 日本 侵略이 本意 아니게 ‘寄與’한 것이다. 日本 侵略의 逆說이다.

    21世紀 中華主義는 ‘中國모델’ ‘中國夢’과 함께 擧論된다. 오늘날 中國 知識人의 態度도 中火主義 延長線에 있다. 秋이즈위안(崔之元) 칭화대 敎授 等 中國 新左派 知識人은 “中國이 西洋 中心의 一元的 歷史觀을 打破하고 未來 世界文明을 唱導할 것”이라고 主張한다. 新儒家(新儒家)로 불리는 천윈(陳贇) 화동師範大 敎授는 “油價文明은 普遍主義的 文明이며, 中國 굴기는 油價文明이 基督敎文明보다 優越하다는 證據”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態度를 警戒하는 목소리도 있다. ‘曖昧한 左派’를 自處하는 류칭(劉擎) 화동師範大 政治學과 敎授는 “中國 新左派, 新儒家의 脫西洋 中心主義에는 새로운 中國 中心主義가 있다”고 指摘했다.

    中華主義가 西洋文明의 代案이 될까. 中國 政治人과 知識人은 西洋 資本主義 弊端인 獨占·搾取를 날카롭게 批判했다. 정작 오늘날 中國 社會는 그러한 資本主義 問題點을 克服하지 못하고 더 深化했다. 시진핑 國家主席이 내세운 中國夢은 오히려 그 그림자를 가리기 위한 華麗한 宣言에 不過한 게 아닐까. 더 큰 問題는 젊은 世代도 中華主義에서 自由롭지 못하다는 것. 最近 一部 ‘愛國主義’ 性向 靑年들이 김치, 韓服 等 韓國 文化를 自己 나라 것이라고 우겨 論難이 일었다. 때 아닌 文化 起源 論爭 裏面에도 中華主義가 있다. 모든 文化가 中國에서 發源했다는 極端的 自己中心主義 形態다. 特히 밀레니얼 世代가 이런 態度를 보인다는 點에서 볼 때 中華主義는 앞으로도 存續할 것이다.

    중화주의는 중국과 ‘오랑캐’의 구별에 기초한다. 사진은 중국 만리장성. [동아DB]

    中華主義는 中國과 ‘오랑캐’의 區別에 기초한다. 寫眞은 中國 萬里長城. [東亞DB]

    自己 認識 없이 打者 理解 못 해

    他者를 包容하지 못하는 閉鎖的 態度는 悲劇을 招來한다. 文化大革命도 ‘正統’만 許容하고 ‘異端’을 禁忌하는 風潮에서 비롯됐다. 한 가지 이데올로기만 옳다는 確信으로 유토피아를 具現하려 했으나 結果는 現實 속 地獄이었다. 中華主義의 가장 큰 問題는 自身을 徹底하면서도 客觀的으로 認識하지 못하게 한다는 點이다. 自己 認識을 제대로 못 하면 他者에 對한 認識도 穩全할 수 없다. 自己 認識이 안 되면 타자 認識도 正確히 이뤄질 수 없다. 中國이 世界와 제대로 疏通하고 交流하지 못하는 根本的 理由도 그 때문이다. 多民族 中華帝國體制를 維持해야 한다는 强迫은 中華主義를 溫存케 하는 動力이다. 存在가 意識을 決定한다. 中華帝國과 中華主義는 中國人이 스스로를 冷徹하게 바라보지 못하는 現實的 條件이자 思想的 機制다. 中國 文明이 ‘規模의 陷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더 높은 段階로 跳躍하기 어렵다.

    조경란은… 연세대 國學硏究院 硏究敎授, 國務總理室 傘下 經濟人文社會硏究會 人文政策特別委員會 委員. 中國現代思想 · 東아시아 思想 專攻. 홍콩中文臺 房文學者 · 베이징大 人文社會科學硏究院 招聘敎授 歷任. 著書로는 ‘現代 中國 知識人 指導 : 新左派·自由主義 · 新儒家’ ‘20世紀 中國 知識의 誕生 : 傳統 · 近代 · 革命으로 본 라이벌 思想家’ ‘國家, 遊學, 知識人 : 現代 中國의 保守主義와 民族主義’ 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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