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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의 따뜻한 同行]絶頂의 瞬間|東亞日報

[윤세영의 따뜻한 同行]絶頂의 瞬間

  • 東亞日報
  • 入力 2016年 6月 1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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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에 地下鐵驛에서 일곱 살쯤 보이는 男子아이가 “엄마, 내 平生 이렇게 더운 날은 처음이야”라고 말해서 속으로 웃고 말았다. 어린아이가 平生이라니 可當치 않아서였다. 그런데 나 亦是 世上모르던 10代에는 눈부신 20代까지가 삶의 全部인 줄 알았다. 그러나 서른이 되고 보니 아직 제대로 人生을 始作도 하지 않은 젊은 나이가 아닌가. 그래서 조금 修正했다. “쉰을 넘기면 사는 재미가 없겠지”라고. 勿論 그때는 쉰이 금세 온다는 걸 實感하지 못했다.

살아가면서 그렇게 거듭 ‘한平生의 上限線’을 修正해 가는 사람이 내 周邊에 또 있다. 내가 젊은 나이일 때 50代였던 知人은 “난 七十까지만 살 생각이야. 그 以上은 剩餘의 삶이잖아”라고 말하더니 後날 七十을 目前에 두자 “요즘은 다들 健康하니 八十이 예전의 七十이야”라며 슬며시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80代가 된 요즘에도 旺盛한 活動을 하고 계시다. 勿論 그분은 이제 더 以上 한平生의 데드라인에 關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제 어느 나이나 欣快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어떤 나이든 살 만한 價値가 있음을 攄得했기 때문이리라.

最近 美國에서 열두 살 女子아이가 10年 後 스물두 살의 自身에게 쓴 便紙를 인터넷에서 보았다. 그 아이는 10年 後를 想像하며 한 字 한 字 정성스럽게 펜을 꾹꾹 눌러 便紙를 썼지만 그 다음 해에 肺炎으로 世上을 떠났기 때문에 그 便紙를 읽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 아이의 平生이 너무 짧아 안타깝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平生의 길이가 絶對的인 건 아닌 것 같다.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산다면 말이다.

박우현 詩人은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라는 詩에서 ‘마흔이 되면/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이윽고/마흔이 되었고/난 슬프게 멀쩡했다/쉰이 되니/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예순이 되면/쉰이 그러리라/일흔이 되면/예순이 그러리라//죽음 앞에서/모든 그때는 絶頂이다/모든 나이는 아름답다/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라고 썼다.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가 絶頂이라면 우리는 只今 絶頂의 瞬間瞬間을 살고 있는 셈이다. 只今 이 瞬間이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그리하여 언젠가는 다시 그리워하게 될 瞬間들임을 記憶한다면 平生 처음인 더위에 시달려도, 平生 가장 힘든 時期與도 조금은 慰勞가 될 것 같다.

윤세영 隨筆家
#剩餘 #박우현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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