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第2 海外軍事基地 만든 中國, 南中國海制海權 노린다

週刊東亞
入力 2023年 12月 16日 09時 1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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航空母艦碇泊可能한 레암 海軍基地, ‘航行의 自由’ 作戰美國에 重大한 挑戰

?캄보디아 레암(Ream) 海軍基地는 南中國海와 타이灣을 接한 자그마한 港口였다. 캄보디아 政府는 1970年代首都 프놈펜에서 西南쪽으로 168㎞ 떨어진 시아누크빌州에 屬한 이곳에 英國海軍支援으로 沿岸을 巡察하는 警備艇 서너 隻이 碇泊할 수 있는 基地를 만들었다. 캄보디아 政府는 2020年 10月大型艦艇들이 碇泊可能하도록 港口와 隣近海域一帶를 浚渫作業했다. 지난해 6月부터는 基地擴張工事도 始作했다. 當時起工式에는 王원톈 駐캄보디아 中國大使가 參席했다. 中國政府는 그동안 캄보디아 政府에 이 基地의 浚渫과 擴張工事를 위해 數億 달러 資金 및 建設技術等을 提供해왔다.

中國, 캄보디아에 航空母艦 두나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 위성사진(왼쪽)과 12월 3일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에 기항한 중국 군함 2척. [뉴시스, 캄보디아 국방부] — 캄보디아 레암 海軍基地衛星寫眞(왼쪽)과 12月 3日 캄보디아 레암 海軍基地에 寄港한 中國軍艦 2隻. [뉴시스, 캄보디아 國防部]

美國商業衛星映像提供·分析企業 블랙스카이가 最近撮影한 衛星寫眞을 보면 레암 海軍基地는 中國이 東아프리카 지부티에 建設한 海外海軍基地와 매우 비슷하다. 이곳 埠頭는 길이가 335m나 돼 航空母艦이 寄港할 수 있다. 中國은 2017年 지부티에 첫 海外海軍基地를 만들었다. 지부티 海軍基地에도 航空母艦等大型艦艇이 碇泊할 수 있는 길이 335ｍ의 埠頭가 있다.

西方言論들은 中國이 레암 海軍基地擴張工事를 積極支援해온 것은 自國航空母艦等海軍艦艇들을 駐屯시키려는 意圖 때문이라고 指摘했다. 美國 ‘월스트리트저널(WSJ)’은 中國政府가 2019年 캄보디아 政府와 레암 海軍基地의 3分의 1人 5萬㎡를 30年間獨占的으로 使用하고 以後 10年單位로 自動更新되는 祕密協約을 締結했다고 報道했다. 英國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레암 海軍基地에서는 지부티 中國海軍基地와 同一한 形態의 航空母艦碇泊用埠頭가 完成돼가고 있다고 指摘했다. 美國政府도 레암 海軍基地擴張工事를 中國海軍基地構築을 위한 것이라 보고 中國政府와 캄보디아 政府에 透明한 情報公開를 要求해왔지만 兩國은 이를 否認했다.

實際로 中國이 레암 海軍基地를 제2 海外海軍基地로 만들어 自國艦隊를 駐屯시키려는 움직임이 觀測된다. 中國軍艦 2隻이 12月 3日 레암 海軍基地에 寄港하는 等準備作業을 벌인 것이다. 當時中國軍艦의 寄港은 허웨이둥 中央軍事委員會副主席이 캄보디아를 訪問한 것과 같은 時期에 이뤄졌다. 이는 레암 海軍基地에 外國軍艦이 碇泊한 첫 事例다.

美國 싱크탱크 民主主義守護財團(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先任硏究員은 “레암 海軍基地에 中國軍艦이 到着한 것은 中國이 오랫동안 숨겨왔던 軍事的目標를 드러낸 것”이라고 分析했다. 레암 海軍基地에는 길이 300m인 中國航空母艦 푸젠함을 包含해 모든 中國軍艦이 碇泊할 수 있다. 美國 ‘워싱턴포스트(WP)’는 中國軍이 이곳에 駐屯하면 東南아시아의 첫 海外軍事據點이자 지부티에 이어 두 番째 海外軍事基地가 된다고 評價했다. 캄보디아 政府는 年末까지 基地擴張工事를 마무리하고 來年부터 本格的으로 運營에 들어갈 計劃이다.

말라카 딜레마 겪은 中國

中國이 이곳에 海外海軍基地를 만들려는 理由는 말라카海峽과 密接한 關聯이 있다. 中國은 그동안 ‘말라카 딜레마(Malacca Dilemma)’를 겪었다. 후진타오 前中國國家主席은 2003年中國이 말라카海峽을 通過해야만 에너지를 運送할 수 있다며 이를 말라카 딜레마라고 表現했다. 中國은 世界最大 에너지 消費國이자 輸入國이다. 말라카海峽을 통해 中東과 아프리카 等으로부터 全體 에너지의 80%를 運送해왔고 이는 安保不安으로 作用했다.

말라카海峽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사이에 있는 國際海峽이다. 길이 900㎞, 幅 2.8~100㎞, 平均水深 25~27m로 印度洋과 南中國海를 連結하는 通路다. 中國은 그間美國이 말라카海峽을 封鎖해 自國生命줄을 옥죌 수 있다는 點을 警戒해왔다. 中國이 레암 海軍基地에 제2 海外海軍基地를 만들려는 것도 에너지 安保不安을 解消하기 위해서다. 中國立場에서 레암 海軍基地는 地政學的으로 重要한 要衝地다. 레암 海軍基地는 말라카海峽에서 800㎞ 떨어져 있다. 中國이 이곳에 航母傳單을 配置할 境遇有事時 말라카海峽으로 卽刻出動이 可能해 戰略的弱點을 補完할 수 있다.

美國에 맞서 南中國海制海權을 確保하려는 意圖도 있을 것이다. 레암 海軍基地東쪽에는 南中國海가 자리하고 있다. 中國이 레암 海軍基地에 航母傳單을 駐屯시키면 南中國海制海權確保에도 相當히 有利하다. 中國은 南中國海에 이른바 ‘南海九段線(南海九段線·nine dash line)’이라는 假想의 線을 긋고 이 안쪽을 自國 바다라고 主張해왔다. 南海九段線은 中國이 南中國海管轄權境界를 標示한 9個線으로, 連結하면 알파벳 有(U)字形態가 된다. 南中國海全體面積 350萬㎢中 90%가 이 線 안쪽에 있다. 이 때문에 中國은 南中國海를 接한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等과 葛藤을 빚어왔다.

中國은 南中國海에 人工섬 7個를 建設해 軍事基地를 만들었다. 中國이 레암 海軍基地에 陷穽을 駐屯시키면 人工섬들과 連繫해 美國의 ‘航行의 自由’ 作戰에 效果的으로 對應할 수 있다. 게다가 人工섬 基地와 달리 레암 海軍基地는 캄보디아 領土다. 美國과 中國間武力衝突이 벌어질 境遇美國의 對應이 쉽지 않다. 한 前職美國情報機關官吏는 “美國이 이 基地를 爆擊한다면 캄보디아 領土를 攻擊하게 되는 셈”이라며 “하이난섬과 南中國海 여러 圖書에 基地를 가진 中國이 굳이 캄보디아에 海軍基地를 建設하려는 데는 이런 理由가 있다”고 밝혔다.

WSJ는 “中國海軍艦艇들이 레암 海軍基地를 事實上前進基地로 使用할 境遇南中國海領有權紛爭은 勿論, 量案(中國과 臺灣)의 武力衝突等地域安保에 相當한 影響을 미칠 수 있다”고 指摘했다. WP도 “南中國海西쪽에 大型海軍艦艇을 駐屯시킬 수 있는 基地를 確保하는 것은 이 地域에서 影響力을 擴大하려는 中國側野心에서 重要한 要素”라며 “이는 東南아시아 主要海上航路에서 中國立地를 强化할 것”이라고 分析했다.

“中國과 캄보디아 運命共同體”

레암 海軍基地는 中國航母가 南中國海는 勿論, 太平洋과 印度洋까지 作戰을 펼치는 데 相當한 도움이 될 수 있다. 中國은 아직까지 核推進航母를 保有하지 못해 燃料供給等兵站에 問題가 있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의 境遇遠洋作戰訓鍊日數가 보름 程度다. 出港한 지 보름쯤 되면 母港으로 돌아갈 燃料가 不足할 수 있다. 中國軍이 航母傳單이 出動할 때마다 4萬8000t級大型綜合補給船을 航母傳單과 함께 配置하는 것도 이런 理由에서다. 레암 海軍基地는 中國航母等海軍艦艇의 兵站基地度 될 수 있다.

게다가 中國軍은 레암 海軍基地를 中國판 衛星位置確認시스템(GPS)인 베이더禹(北斗) 시스템의 地上基地로 活用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더禹 시스템은 軍兵力과 各種陷穽·戰鬪機의 作戰, 미사일의 精密誘導를 위한 正確한 位置情報 및 航法機能等을 提供한다.

캄보디아는 代表的親中國家다. 特히 中國은 훈 센 前 캄보디아 總理와 그의 長男인 勳 마넷 總理의 世襲體制를 積極支援해왔다. 38年間 캄보디아를 鐵拳統治해온 勳前總理는 8月 7日總理職을 長男인 勳 마넷 軍副司令官이자 陸軍隊長에게 물려줬다. 노로돔 時하모니 國王의 承認에 따라 勳 마넷 總理는 8月 22日公式就任했다. 當時中國政府는 캄보디아의 權力世襲을 積極支持한다면서 政治·經濟·軍事的으로 支援을 擴大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虛副主席은 12月 4日 프놈펜에서 勳 마넷 總理와 그의 아버지인 훈 센 前總理를 만나 兩國의 戰略的協力關係를 鞏固히 하는 方案을 論議했다. 虛副主席은 “兩國軍은 高位層交流, 메커니즘 構築, 合同訓鍊, 個人訓鍊分野에서 높은 水準의 協力을 持續해왔다”며 “中國과 캄보디아는 兩國運命共同體를 더욱 强化할 것”이라고 强調했다. 中國海軍은 3月 캄보디아 영해에서 처음으로 캄보디아 海軍과 聯合海上訓鍊을 實施하기도 했다.

中國은 一對一로(一帶一路: 陸上과 海上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一環으로 프놈펜과 시아누크빌을 連結하는 高速道路建設을 支援했다. 시아누크빌에 居住하며 事業等을 하는 中國人이 10萬~25萬名인 것으로 推算된다. 中國이 레암 海軍基地를 제2 海外海軍基地로 活用할 境遇地政學的으로 美國에 重大한 挑戰이 될 것이다.

〈이 記事는 週刊東亞 1419號에 실렸습니다〉

이장훈 國際問題 애널리스트 truth21c@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