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府는 韓國觀光公社의 새 社長에 獨逸에서 歸化한 이참 氏를 임명했다. 外國 出身으로 國內 公共機關에서 最高位職에 오른 最初의 人物이 됐다. 李 氏는 1978年 韓國에 定着한 以後 MBC 드라마 ‘第5共和國’에서 美國 中央情報部(CIA) 韓國支部長 役割을 비롯해 TV 드라마에 자주 모습을 나타냈으며 企業의 諮問役, 大學 講義 等으로 다양한 活動을 해 왔다. 그의 起用은 外國 出身을 拔擢함으로써 韓國觀光公社의 運營을 觀光 需要者 中心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政府의 意志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엔貨 强勢로 日本人을 筆頭로 外國人 觀光客이 늘어난 것은 事實이지만 우리나라의 觀光競爭力은 그리 높지 않다. 世界經濟포럼(WEF)이 發表한 2009年 觀光競爭力 指數에서 全體 133個國 가운데 31位를 차지했다. 같은 아시아圈인 홍콩(12位)이나 日本(25位)에 비해 낮은 順位다. 글로벌 經濟危機가 發生한 지난해 10月 以後 國內人의 海外 觀光이 急減하면서 한때 年間 100億 달러를 넘던 觀光收支 赤字가 黑字로 改善되었으나 무엇보다 換率 效果의 德이 컸다.
▷觀光의 魅力이 오직 自然資源이나 文化遺産에만 있는 건 아니다. 世界文化遺産 44個를 保有해 이 分野 世界 1位인 이탈리아는 WEF의 觀光競爭力 集計에서 우리보다 조금 나은 28位에 그치고 있다. 우리의 觀光 與件은 그리 나쁜 便이 아니다. 유네스코 指定 世界文化遺産을 10個 갖고 있고 世界 最高 水準의 空港, 情報通信과 大衆交通의 인프라, 높은 治安 水準을 자랑한다. 問題는 터무니없이 비싼 價格과 外國人을 對하는 國民의 態度, 소프트웨어에 있다.
▷新任 李 社長은 한 設問調査에서 應答者 53%의 支持로 ‘가장 韓國的인 世界人’으로 選定된 바 있다. 그는 이 結果를 두고 “韓國 生活 30年이 넘었는데도 사람들은 아직 나를 外國人으로 본다”며 ‘코즈모폴리턴 意識의 缺如’를 아쉬워했다. 文化的 自尊心이 높은 프랑스가 정명훈 氏에게 바스티유오페라 指揮를 맡긴 것처럼 國立國樂院長을 外國人에게 맡기자는 提案을 하기도 했다. 韓國的 觀光 콘텐츠 開發과 開放 마인드를 强調한 그가 外國人의 눈높이에서 우리 觀光의 競爭力을 높여 주기를 期待한다.
정성희 論說委員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