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張 남은 달曆이 2003年의 마지막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저물고 있다. 거리에 울려 퍼지는 救世軍 慈善냄비 鐘소리와 캐럴이 年末을 實感케 하며 한 해의 마무리를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惡夢으로 記憶되는 國際通貨基金(IMF) 管理體制 時節보다 삶이 더 힘겨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番 겨울은 더욱 추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周邊에 製菓店을 運營하는 사람이 많아 그들에게 들어 보니 “이番 겨울이 相當히 춥다”고 한다. 例年에 비해 賣出이 顯著하게 떨어져 저마다 울相이다. 대목이라 할 수 있는 修學能力試驗날 等 때에도 賣出이 期待値를 훨씬 밑돌았다고 한다.
12月 葬事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年 賣出이 左右되는 것이 製菓店이다. 가장 큰 대목인 크리스마스와 年末年始에 對한 期待가 아직은 남아 있다. 시름도 暫時, 製菓店 主人들은 只今 숨 돌릴 틈도 없이 年末 대목을 準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自身의 利益을 뒤로 미뤄놓은 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사람들도 있다. 우리 洞네의 한 製菓店 主人은 最近 한 끼 食事 解決이 큰일인,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맛있는 빵과 菓子를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膳物했다고 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自身의 所重한 時間을 쪼개 每年 自身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奉仕를 默默히 實踐하고 있었던 것이다. 賣出이 떨어져 어려운 狀況에서도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땀을 흘린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世上이 刻薄해졌다고들 말한다. 삶이 무겁고 고단해서 그런지 웃는 사람들보다 지친 表情의 사람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 그렇지만 몸이 성하고, 먹고살 만하다는 것만으로도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도와야 할 充分한 理由가 된다. 天災地變으로, 生活苦로 힘겨운 이웃이 있다면 못 본 척 外面할 게 아니라 自身이 할 수 있는 最小限의 도움이라도 주자.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 한 張을 내미는 손길이 이番 겨울을 좀 더 따뜻하게 해주지 않겠는가.
홍선화 會社員·서울 은평구 구산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