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日 2003눈높이코리아오픈 國際배드민턴選手權大會가 열린 仁川桃源市立體育館. 오랜만에 코트에 선 나경민(28·대교눈높이·寫眞)의 表情은 밝았다.

김동문(삼성전기)과 組를 이뤄 混合複式에 出戰한 나경민은 이날 2回戰에서 만난 英國의 로버트 블레어-나탈리 문트조에게 特有의 소나기 드라이브를 퍼부우며 2-0의 完勝을 이끌었다. 시원시원하고 매서운 플레이는 全盛期 모습 그대로.

나경민이 太極마크를 단 게 16살 때인 92年이니 올해로 12年째. 오랜 태릉選手村 生活에 지칠 만도 한 歲月이었다. 또 엉치뼈 骨折에다 脫腸에, 엄지발톱까지 썩어 들어가는 等 이어지는 負傷은 나경민의 心身을 힘들게 만들었다.

脫腸 症勢로 保護臺를 着用한 채 出戰했던 2000시드니올림픽 8强에서 中國의 長蹲-가오링組에 졌을 때가 나경민에겐 最大의 危機였다. 올림픽 直後 2番이나 手術臺에 올랐던 나경민은 지난해 釜山아시아競技에서 2冠王(女子複式과 混合複式)에 오르자 미뤄 오던 隱退 決心을 굳혔다.

나경민은 아시아競技 直後 대한배드민턴협회에 代表팀 隱退 決心을 밝히고 選手村을 떠났었다. 協會는 발칵 뒤집혔고 說得에 나섰지만 나경민의 決心은 搖之不動이었다. 協會는 그러나 나경민이 언젠가는 돌아올 것으로 믿고 태릉選手村內 房도 치우지 않은 채 기다렸다.

나경민이 다시 마음을 고쳐 먹는데는 3個月이 걸렸다. 슬럼프를 克服하고 올 2月 代表팀에 合流한 나경민은 訓鍊不足으로 全英오픈과 스위스오픈을 건너 뛰었다.

지난週 열린 日本오픈에서 아시아競技以後 6個月만에 코트에 선 나경민의 1次 目標는 다음달 열리는 世界選手權大會. 그 前哨戰 格인 코리아오픈은 반드시 優勝하겠다는 것이 나경민의 覺悟다.

한便 男子單式 優勝候補인 이현일(金泉市廳)은 이날 2回戰(32强戰)에서 강형기(경희대)를 2-0으로 制壓하고 16强戰에 進出했고 混合複式의 有用性-이경원(以上 三星電機)組도 인도네시아의 앙軍-에니 位디오와티兆에 2-0으로 勝利했다.

仁川=김상호記者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