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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는 말한다]´화가, 고야…´ 펴낸 박홍규 敎授|東亞日報

[著者는 말한다]´화가, 고야…´ 펴낸 박홍규 敎授

  • 入力 2002年 9月 13日 17時 38分


서울大 法大 안경환 敎授는 한 新聞칼럼에서 ‘그’에 對해 “번뜩이는 재주, 무鉏우리 만치 끈질긴 執念과 誤記, 너비와 끝이 없는 知的 (知的) 關心과 思想의 流浪”이라는 말로 表現했다. 여기서 ‘그’란 영남대 法大 박홍규 敎授(50)를 가리킨다. 安敎授의 칼럼은 朴敎授가 지난 해 펴낸 ‘그들이 憲法을 죽였다’(개마고원)는 挑發的인 冊에 對해 愛情어린 忠告를 담아보낸 글이었다.

박홍규 敎授는 勞動法을 專攻한 法 理論家다. ‘勞動法’ ‘法社會學 序說’ ‘司法의 民主化’ ‘法과 社會’ ‘法은 無罪인가’ 等 專攻서도 많이 냈다.

그러나 法 理論家라는 乾燥한 履歷을 한겹 들춰내면 人文 藝術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流浪이 드러난다. 半徑이 하도 넓어서 어지러울 程度다.

그는 미셸 푸코의 ‘監視와 處罰’,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國內에 처음 飜譯 紹介했다. 英國의 進步的 思想家 ‘윌리엄 모리스의 生涯와 思想’(蓋馬高原)을 펴냈고 ‘國家가 敎育을 맡아서는 안된다’는 大膽한 主張을 바탕으로 自由 敎育을 主唱한 프란시스코 페레 評傳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우물이 있는 집)를 내기도 했다. 오페라를 政治 社會的 産物로 解釋한 ‘비바 오페라’(가산)도 그의 著書다.

이番에 나온 冊은 ‘野蠻의 時代를 그린 畫家, 고야’(소나무). 1999年 빈센트 반 고흐를 勞動畫家로 새롭게 照明한 ‘내 親舊 빈센트’와 2000年 諷刺 漫畫의 아버지 오노레 都彌에 의 評傳 ‘오노레 도미에 - 漫畫의 아버지가 그린 近代의 風景’을 펴낸 데 이은 西洋 近代 畫家 評傳 3部作 시리즈의 完結版이다.

이처럼 그가 지닌 생각의 幅은 限없이 넓어보이지만 꼼꼼이 들여다보면, 一貫性이 있다. 朴敎授의 表現에 따르자면 ‘生態와 人權, 平等에 基盤한 個人의 價値와 自由를 發揚시키는 自由主義的 삶에 對한 高陽’이 그의 關心事. 그는 가장 權力的일 수 있는 專攻(法)을 하면서도 (權力的인) 法은 죽어야 한다고 主張하는 사람이다.

그는 畫家 高야야 말로 權力의 醜惡한 面을 率直하게 드러낸 藝術家였다고 말한다.

“權力이란 本質的으로 醜惡한 것이었음에도 不拘하고 畫家들은 눈먼 사람처럼 아름답게만 그렸고 音樂家들은 鸚鵡새처럼 아름답게만 노래했다. 唯獨 18世紀末 고야만이 그게 아니라고 했다. 權力과 함께 노는 더러운 돈의 힘, 더럽기는 그보다 더 더러우면서도 反對로 혼자 高尙한 척하는 文化權力과 道德權力의 힘, 이 모든 삶의 구석구석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怪物과 變態들, 人間을 못살게 굴고 結局에는 人間을 잡아먹는 것들…. 그런 權力을 事實 그대로 그린 最初의 畫家가 고야였다.”

近代 美術의 革命兒라고 불리는 고야에 對해 제대로 된 評價나 硏究書가 全無한 實情에서그의 作業은 意味가 깊다. 하지만 끊임없이 讀者에게 人文 社會 科學的 質問과 省察을 要求하는 作家의 眞摯함은 그 以上으로 所重해 보인다. 20餘年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美術館을 爲始해 여러 美術館에서 旣存의 見解에 얽매이지 않고 自由롭게 고야를 바라보면서 얻어낸 結論이기 때문이다.“나는 ‘自由’ ‘自治’ ‘自然’을 主張하는 3字 主義者”라고 말하는 그는 “自由奔放한 삶을 살았던 藝術家들에 對한 冊을 繼續 내고 싶다”고 말했다.

個人展을 數 次例 연 畫家임을 떠올리고 “繼續 畫家 이야기를 쓸거냐”고 물었더니 “요즘은 베토벤과 존 레논에 關心이 많다”는 答이 돌아왔다.

허문명記者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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