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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8月의 저便 84…아리랑(23)|東亞日報

[小說]8月의 저便 84…아리랑(23)

  • 入力 2002年 7月 29日 18時 21分


큐큐 파파 큐큐 파파 于홍이 숨이 차 보인다 큐큐 파파 더 빨리

더 빨리 더 더! 큐큐 파파 우홍의 숨소리가 뒤로 물러난다 저 멀리로 큐큐 파파 큐큐 파파 우철아, 軍人도 電車도 傳함도 戰鬪機도 없는 朝鮮 사람들이 싸울 方法이 뭐가 있겠노? 큐큐 파파 나도 큐큐 파파 우홍아 나도 큐큐 파파 내 피로 왜의 피를 씻어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홍아 큐큐 파파 到底히 큐큐 파파 이나모리 키와란 이름과 그 얼굴과 목소리가 지워지지 않는다 戰爭이다 큐큐 파파 그래 맞다 戰爭이다 倭놈은 우리를 (조센진)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 이름과 얼굴과 목소리가 있어도

큐큐 파파 (조센진)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나모리 키와를 日本 사람이란 理由만으로 構築(驅逐) 큐큐 파파 큐큐 파파 構築 큐큐 파파 構築 큐큐 파파 하지만 萬若 關東 大地震 때처럼 우리 아버지를 우리 엄마를 우리 누이同生을 갓 태어난 우리 男동생을 (조센진)이란 理由만으로 큐큐 파파 모기나 파리처럼 構築한다면 나는 큐큐파파 이나모리 키와를 日本 사람이란 理由만으로 構築할지도 모르겠다 큐큐 파파 構築할 수 있나? 큐큐 파파 構築 큐큐 파파 構築 構築 構築 構築

큐큐 파파

아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構築이 아니다 그럼 너가 생각하는 건 뭐냐고 于홍이 묻겠지 큐큐 파파 言語는 생각을 날라주지 않는다 言語는 생각을 홀로 내버려둔다 큐큐 파파 그리고 言語는 목소리가 되는 瞬間 喪失되고 만다 큐큐 파파 생각과 言語와 목소리가 하나가 되는 것은 이름을 부를 때뿐이다

큐큐 파파 큐큐 파파 나는 생각을 言語로 바꾸지 않고 큐큐 파파 내 안에 머물게 하고 싶다 큐큐 파파 큐큐 파파 나는 생각이 言語가 되고 言語가 목소리가 될 때 行動하지 않는다 큐큐 파파 내가 行動하는 것은 생각이 불쑥 목소리가 될 때다 큐큐 파파 큐큐 파파 나는 달린다 言語 따위에 걸려들지 않고 큐큐 파파

숨과 더불어 큐큐 파파 종달새 울음 소리와 갈대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내 숨이 되도록 바람과 숨이 다할 때까지 큐큐 파파 큐큐 파파 큐큐 파파

글 유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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