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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自隨筆]박홍자/하나뿐인 딸을 시집보내며|동아일보

[獨自隨筆]박홍자/하나뿐인 딸을 시집보내며

  • 入力 1997年 4月 28日 08時 57分


이제 한달 남짓 있으면 하나 뿐인 딸아이가 媤집을 가게 된다. 하얀 손手巾을 가슴에 달고 初等學校에 入學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하얀 드레스를 입고 父母곁을 떠난다는 것을 생각하니 感懷가 새롭다. 나는 얼마前까지만 해도 豪華婚需 問題로 매스컴에서 떠들 때마다 내 딸 아이는 맨몸으로 媤집을 洑낼量 都大體 豪華婚需가 있을 수 있느냐며 指彈을 퍼붓곤 했다. 이제까지 儉素하게 살아왔고 流行을 좇는 일 따위와는 距離가 먼 生活을 해왔고 또 每事에 나름대로 主觀을 갖고 살아왔다고 自負하는 터이다. 그러나 막상 딸아이의 結婚날짜를 받아놓고 보니 豫斷이니 婚需니 하는 것에 神經을 쓰지않을 수가 없다. 거기다 周邊에서 하나뿐인 딸인데 마음껏 잘 해보내라, 慶尙道 風習은 査頓의 八寸한테까지 豫斷을 해 보내야 된다는 等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前처럼 그냥 흘려보낼 수가 없게 됐다.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이고 神經을 쓰다보니 主觀이 剛하다 싶었던 내 삶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氣分이다. 아무리 最善을 다해 婚需를 마련한다 해도 形便上 豪華婚需와는 距離가 멀지만 前에 아무것도 안해 보낼 것처럼 큰소리 치며 霸氣滿滿하던 내 모습은 이미 아니다. 내 所重하고 사랑스런 딸이 幸여 婚需때문에 男便이나 媤宅 어른들로부터 驅迫이나 받지 않을까, 豫斷이 形便 없다고 親戚분들로부터 손가락질을 當하지나 않을까…. 요즘 나는 딸의 가장 重要한 問題, 새롭게 始作되는 結婚生活의 適應이나 삶의 올바른 價値觀 같은 問題보다 이런 外的인 일들에 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주 오래前 作家 박경리氏가 어느 雜誌에 쓴 글이 떠오른다. 「이 世上 무서운 사람이 없었는데 外孫주 初等學校 입학시킨 後 그 손주 擔任生님이 第一 무서워지더라고」 그 心情 이제야 알듯 하다. 요즘 딸아이의 媤父母 되실 어른이 왜그런지 어렵고 무서워지는 氣分이다. 그분들은 아주 仁慈하시고 印象이 좋은 분들임에도 不拘하고. 하지만 오래前부터 決心해온 일은 흔들림 없이 꼭 實踐하리라 다시 한番 다짐해 본다. 必要以上의 婚需 마련은 決코 안할 것이며, 結婚費用의 十分의 일은 꼭 奬學金으로 使用하며, 정성스레 마련한 豫斷膳物 안에 聖經 한卷과 詩集 한卷을 꼭 넣어 보내리라고. 박홍자 (서울 종로구 청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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