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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宅처럼 아늑” 눈총받던 敵産家屋이 洞네 舍廊房으로|동아일보

“할머니宅처럼 아늑” 눈총받던 敵産家屋이 洞네 舍廊房으로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8月 3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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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日常으로, 空間福祉]〈1〉 大邱 三德마루 작은도서관
日帝强占期 때 지어진 校長 官舍… ‘淸算’ 代身 公共圖書館으로 活用
歷史性 지닌 文化敎育空間 誕生
좁은 마루-다다미방까지 그대로… 다락房에 便安히 누워 冊 읽기도
“住民들 休息處이자 會議 空間”

2019년 대한민국 공간복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구 중구 삼덕동 삼덕마루 작은도서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적산 가옥이지만 일제 잔재 논란을 딛고 주민 복지시설로 거듭났다. 대구 중구 제공
2019年 大韓民國 空間福祉對象 最優秀賞을 受賞한 大邱 中區 삼덕동 三德마루 작은도서관. 日帝强占期에 지어진 敵産 家屋이지만 日帝 殘滓 論難을 딛고 住民 福祉施設로 거듭났다. 大邱 中區 提供
28日 午後 大邱 中區 삼덕동의 한 골목길.

三德初等學校 뒤便 住宅街를 지나는데 日本式 家屋을 聯想케 하는 建物이 눈에 들어왔다. 獨特한 文樣의 나무 壁面, 韓屋과는 다른 지붕 기와 等이 印象的인 이곳은 三德마루 작은도서관이다.

圖書館 內部로 들어가기 위해선 신발을 벗어야 한다. 마루에 日本式 돗자리 다다미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圖書館을 찾은 아이들은 바닥에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冊을 읽었다.

아들과 함께 圖書館을 찾은 김선미 氏(42·女)는 “休暇를 맞아 日本式 宿泊施設 ‘료칸’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都心 속에 이런 空間이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金 氏의 아들 최지훈 君(12)은 다락房으로 올라가 學院 宿題를 하느라 餘念이 없었다. 崔 君은 “시골 할머니집에 간 것처럼 아늑한 느낌이 든다. 엄마에게 자주 오자고 할 것 같다”며 웃었다.

● 日帝 殘滓 論難 딛고 空間福祉 모델로
典型的인 日本式 木造建物 形態인 三德마루 작은도서관은 敵産 家屋이다. 日帝强占期인 1939年 8月 16日 大邱德山公立尋常小學校 校長 官舍로 建築됐다. 光復 以後에는 三德初 校長들의 官舍로 活用됐다.

하지만 日帝 殘滓 論難이 끊이지 않아 2000年 以後에는 事實上 放置됐다. 2013年 近代 敎育施設로서의 歷史的인 價値를 인정받아 國家指定 登錄文化財 581號로 指定됐으나 市民 相當數의 反應은 싸늘했다. 光復 後 日本人들이 떠나면서 남겨 놓고 간 建物이기에 淸算해야 한다는 輿論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大邱 中區는 이 建物이 가진 歷史性과 空間的 價値에 注目했다. 中區 關係者는 “空間福祉的 側面에서 可能性이 보였다”고 했다. 空間복지는 體育施設이나 圖書館, 老人亭 等 住民生活과 密接한 社會間接資本(SOC)施設을 造成해 住民들에게 福祉 惠澤을 提供하는 것이다.

2014年 大邱市敎育廳으로부터 建物을 넘겨받은 中區는 이곳에 文化敎育 空間을 造成하기로 했다. 中區 關係者는 “비록 日本人들이 남긴 建物이지만, 아픈 歷史를 記憶하면서 同時에 뛰어넘어 未來를 向해 나갈 수 있다며 市民들을 說得했다”고 말했다.

● 洞네 舍廊房으로 再誕生
2019년 대한민국 공간복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구 중구 삼덕동 삼덕마루 작은도서관. 이 도서관 내 다락방에서 28일 한 어린이가 책을 읽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2019年 大韓民國 空間福祉對象 最優秀賞을 受賞한 大邱 中區 삼덕동 三德마루 작은도서관. 이 圖書館 내 다락房에서 28日 한 어린이가 冊을 읽고 있다. 大邱 中區 提供
中區는 3年 동안의 工事를 거쳐 2017年 7月 三德마루 작은도서관의 門을 열었다. 近代 遺産인 敵産 家屋이 公共 圖書館으로 活用된 첫 事例였다.

三德마루 작은도서관은 日本式 家屋의 特色을 그대로 갖고 있다. 좁은 마루에 다다미방이 5個 딸려 있고, 房 2곳에는 다락房까지 갖췄다. 一般閱覽室과 어린이閱覽室, 幼兒閱覽室 等에 現在 圖書 5055卷을 保有하고 있다.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冊을 읽을 수 있다는 게 長點이다. 다다미방 한쪽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玩具나 보드게임 等도 갖추고 있다.

三德마루 작은도서관은 平生學習 空間으로도 活用되고 있다. 現在 成人을 위한 뜨개질과 中國語 講座, 筆師 授業 等이 進行된다. 어린이를 위한 종이접기, 讀書, 그림冊 만들기 等도 이뤄진다. 總 7個 프로그램을 運營 中인데 講習費는 全額 無料다. 圖書館에서 만난 住民 최미정 氏(39·女)는 “올여름 더위가 甚했을 때 住民들의 休息處이자 舍廊房 役割을 했고, 會議 空間으로 活用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三德마루 작은도서관은 2019年 空間福祉的 優秀性을 인정받아 大韓民國 空間福祉對象 最優秀賞을 受賞했다. 受賞 以後 입所聞이 나면서 이곳을 찾는 外國人 觀光客도 늘고 있다고 한다. 김경아 館長은 “敵産 家屋을 硏究하는 日本人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美國이나 유럽 觀光客들도 訪問하고 있다”며 “最近에는 過去 이곳에서 居住했다는 日本人 校長先生님의 孫子가 찾아와 반갑게 맞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中區는 三德마루 작은도서관의 成功을 契機로 大邱 舊都心을 活用한 空間福祉 施設을 더 늘리겠다는 方針이다. 류규하 區廳長은 “空間복지는 落後된 住宅街에 生氣와 活力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方式”이라며 “住民들의 意見을 積極 收斂하면서 持續的으로 空間福祉 場所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大邱=名민준 記者 mmj86@donga.com
#敵産家屋이 洞네 舍廊房 #할머니宅처럼 아늑 #住民들 休息處이자 會議 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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