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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件은 버리고 自身을 찾는다… 5060부터 홀가분한 旅行 準備[서영아의 100歲 카페]|東亞日報

物件은 버리고 自身을 찾는다… 5060부터 홀가분한 旅行 準備[서영아의 100歲 카페]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2月 1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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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의 生前整理
年 130萬 死亡 ‘多死社會’ 突入後, 죽음 準備姿勢 積極的으로 바뀌어
入棺 體驗-집 整理 巡廻 博覽會도… 人形 보내는 佛敎式 茶毘式까지
“遺言狀 써보면 마음가짐 달라져… 相續紛爭 줄여 社會費用 節約
40代부터 始作 ‘老前整理’ 推薦”

老人은 物件을 잘 버리지 못한다. 살아온 歲月만큼 많은 物件들이 생기고 그것들마다 켜켜이 事緣이, 追憶이 쌓이기 때문이다. 戰爭과 가난 等 缺乏의 時代를 겪어온 世代일수록 物件 버리는 것을 罪惡視하기까지 한다. 長壽時代에는 物件도 長壽하기 쉬운 것이다.

超高齡社會 日本에서는 ‘父母님의 집 整理’가 話頭가 되고 있다. 大槪 80∼100代 父母가 남긴 집의 整理를 50∼70代 子女들이 맡게 되는데, 꽉꽉 들어찬 物件들에 驚愕하고 父母의 손때 묻은 物件들을 함부로 버릴 수 없어 難堪해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自身과 家族을 위한 生前整理
종활페어 현장에 마련된 인형들의 집단 장례식. 고령자들이 평생 지녔던 인형들을 모아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주는 행사다. 고령자들은 승려의 독경을 들으며 자식과도 같았던 인형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인형들은 이튿날 절에서 불에 태워져 재로 돌아가게 된다. 일본인들은 눈이 두 개 달린 것은 모두 영혼을 가졌다고 믿어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고 한다. 서영아 기자 sya@donga.com
種활페어 現場에 마련된 人形들의 集團 葬禮式. 高齡者들이 平生 지녔던 人形들을 모아 盛大하게 葬禮를 치러주는 行事다. 高齡者들은 僧侶의 讀經을 들으며 子息과도 같았던 人形의 極樂往生을 祈願한다. 人形들은 이튿날 절에서 불에 태워져 재로 돌아가게 된다. 日本人들은 눈이 두 個 달린 것은 모두 靈魂을 가졌다고 믿어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고 한다. 서영아 記者 sya@donga.com

지난해 出刊된 ‘父母님의 집 整理’(즐거운상상)에는 日本의 50, 60代 子女 15名이 高齡에 접어든, 或은 이미 世上을 떠난 父母님의 집을 數個月에서 數年에 걸쳐 整理한 經驗談이 담겨 있다.

癡呆가 進行 中인 父母님을 그룹홈(養老院)에 모신 뒤 月貰집인데도 5年이 걸려서야 집 整理를 完遂한 50代 딸이 있는가 하면, 어머니 生前에 함께 整理를 試圖했지만 物件을 버리면 道路 주워 오는 어머니의 頑固함을 이기지 못하고 抛棄했던 딸도 있다. 物件으로 꽉 차 窓門도 열 수 없게 된 집에서 生活하던 80代 老母가 入院한 틈을 타 整理한 딸의 얘기도 있다. 한결 깔끔해진 집에서 老母는 가끔 없어진 物件을 찾으며 不平을 하면서도 便安한 表情이라고 한다. 80代부터 “쓸 사람이 있으면 주고 싶다”며 物件들을 整理했던 할머니가 99歲에 돌아가신 뒤, 最小限의 物件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며 感歎하는 며느리 事例도 있다.

누군가의 子息이지만 누군가의 父母이기도 한 이들은 後날 子女들을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物件을 줄이겠다고 다짐한다.

○死亡이 많은 日本의 ‘種활’ 붐


每年 約 130萬 名이 死亡하는 ‘다사(多死)社會’로 접어든 日本에서는 10餘 年 前부터 삶의 마무리를 스스로 準備하는 種활(終活·슈카쓰)이 擴散되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를 追求하는 ‘단사리(斷捨離·끊고 버리고 떠난다는 뜻)’라는 말도 流行했다. 自身이 마주한 生活 속에서 眞正 必要한 것만을 選擇하는 일을 말한다. 남은 家族의 負擔을 줄이고 自身의 快適한 삶을 위해 老人 스스로가 미리미리 自身의 物件과 關係를 整理해 가는 것이다.

種활은 ‘엔딩노트’ 作成에서부터 遺言狀 作成, 相續과 贈與, 寄附에 對한 準備, 住居와 物件 整理, 葬禮 節次와 方式의 決定 等 여러 活動이 網羅된다. 生前에 物件을 整理하는 老人이 늘면서 韓國의 당근마켓이나 中古나라와 類似한 中古去來 플랫폼 ‘메루카리’의 60代 以上 利用者도 急速度로 增加하고 있다.

大型 流通체인이 全國을 돌며 ‘種활 페어’를 열기도 한다. 2018年 도쿄 隣近에서 열린 種활 페어를 取材했는데 入棺 體驗부터 葬墓 施設과 葬禮用品 紹介, 집 整理, 相續, 後見人 指定 等의 法的 問題까지 生의 마무리를 위한 모든 情報가 集結돼 있었다. 이 中 가장 印象 깊었던 게 人形들의 集團葬禮式이다. 主催 側에 따르면 가장 反應이 뜨거운 코너라고 했다. 日本人들은 눈이 두 個 달린 것은 모두 靈魂이 있다고 믿어 그냥 버리지 못하고 葬禮를 치러줘야 한다고 믿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葬禮式이 마련됐다는 것.

行事는 1000엔에 5點까지 내놓을 수 있는 有料 서비스로, 各自 내놓은 人形을 예쁘게 展示해 作別하는 時間을 갖는다. 定해진 時間이 되면 스님이 讀經을 해주고 主人들은 마치 葬禮式에 參席하듯 人形의 極樂往生을 祈願한다. 人形들은 다음 날 절에서 불태우는 茶毘式을 거쳐 한줌의 재로 돌아간다고 한다. 子女가 태어나면 傳統人形을 장만해 健康과 成長을 祈願하는 風習이 있다 보니 數十萬 원을 呼價(呼價)하는 값비싼 人形이 적지 않았다.

出嫁한 두 딸을 爲해 장만했던 人形들을 내놓았다는 70代 夫婦는 “딸들이 갖지 않겠다고 하고 저희도 둘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이런 機會가 있어 반가웠다”고 말했다. 自身들의 삶을 조금씩 버리고 整理하는 作業의 一環이다. 韓國에는 없는 感受性이지만 後날을 생각해 人形을 自身들의 손으로 葬事지내 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遺言狀 썼더라면’
유품 정리 업체 직원이 홀로 살다 숨진 한 노인의 유품을 정리하고 있다. 망자는 자신의 추억을 이 직원이 마무리해 줄 것이라고 상상이나 해봤을까. 업체들은 이 일을 ‘천국으로 이사 가는 것을 돕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동아일보DB
遺品 整理 業體 職員이 홀로 살다 숨진 한 老人의 遺品을 整理하고 있다. 亡者는 自身의 追憶을 이 職員이 마무리해 줄 것이라고 想像이나 해봤을까. 業體들은 이 일을 ‘天國으로 移徙 가는 것을 돕는 일’이라고 表現한다. 東亞日報DB

이 같은 웰다잉(well-dying) 運動은 아직 韓國에서는 익숙지 않은 便이지만 一部 시니어들 사이에서 共感帶가 擴散되고 있다.

元惠榮 웰다잉文化運動 共同代表는 于先 自身과 家族을 위해 遺言狀 쓰기를 해볼 것을 勸한다. “‘내 삶의 마무리는 내가 決定한다’는 마음으로 써보세요. 써보기 前과 後, 삶에 對한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그는 나아가 “相續에 對해 내가 決定해 놓지 않으면 子息 間, 兄弟間에 싸움이 일어나는 境遇가 적지 않다”며 一定額을 社會에 寄附하는 方案도 함께 생각해 볼 것을 當付했다.

韓國에서 相續紛爭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20年 司法年鑑에 따르면 訴訟으로 번진 相續紛爭은 2019年 3萬301件에서 2020年 4萬3799件으로 늘었다. 年間 死亡者가 30萬 名 程度인 것을 勘案하면 엄청난 比率이다.

遺言 없이 死亡한 被相續人의 遺産은 本人 意圖와 다르게 處理될 수 있다. 웰다잉 硏究 유튜브 사이트 ‘다섯가지決定’은 最近 遺言狀을 쓰지 않은 어느 父女의 안타까운 事例를 紹介했다. 나이 든 딸이 병든 홀아버지를 모시며 오랫동안 看病을 했다. 數十 年 前 美國으로 移民 간 두 오빠는 이미 死亡했다. 平素 아버지는 함께 사는 아파트를 딸에게 물려주겠노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遺言 等 法的 措置를 取하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死亡한 뒤 딸이 아파트 名義를 받으려면 共同相續權者 全員의 同意가 必要했다. 어렵사리 美國의 조카들에게 連絡을 取했는데 이들은 辯護士를 통해 ‘法대로 相續瑕疵’는 立場을 밝혀왔다. 얼굴 한番 본 적 없는 조카들이 할아버지의 資産을 法定相續分대로 兄弟들이 3等分 하면 各自 아버지의 相續分을 大襲(代襲·法廷相續權自家 死亡한 境遇 直系卑屬이 代身 相續하는 것)으로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結局 이 딸은 조카들과 아버지 財産을 3分의 1씩 나눠 받을 수밖에 없었다. 公平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아버지가 死亡 前에 遺言을 하고 公證까지 받아뒀어야 했다는 얘기다.

老人들 사이에는 “늙어서 子息들에게 찬밥 身世가 되지 않으려면 財産을 끝까지 움켜쥐고 있으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고성춘 租稅專門辯護士는 이런 境遇를 “財産을 國家에 獻納하는 것”이라고 했다. 美國처럼 1000萬 달러(約 120億 원)까지 相續稅가 없는 나라라면 모를까, 韓國의 相續控除는 5億 원에 不過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配偶者가 없는 老人이 10億 원을 남긴다면 相續稅는 約 9000萬 원, 20億을 남긴다면 4億 원 넘게 내야 한다.

○事後整理보다 生前整理, 生前整理보다 盧前整理

시니어 라이프 五車나이저 國內 1號인 金민주 氏는 “시니어에게 定理란 노전(老前)整理, 生前整理, 遺品整理가 있다”며 “可能하면 生前整理를 해 홀가분하게 生活할 環境을 갖추고, 더 可能하다면 조금이라도 젊을 때 物件을 줄이고 나누는 盧前整理를 始作하라”고 勸한다. 役割이 끝난 物件, 放置된 物件, 설레지 않는 物件은 40代부터 整理를 始作하라는 것. 이를 위해 비움-나눔-채움의 3段階 整理法을 提案하기도 한다.

그는 遺品 整理를 하다 보면 人生이 뭔지 묻게 된다고 한다. “좋은 가방이나 값진 衣類들은 고이 모셔 놓고 쓰지 않는 境遇가 많아요. 아끼다가 짐만 된 境遇들이죠. 아무리 좋은 物件이라 해도 누리고 쓰는 데 意味가 있습니다. 안 쓸 거라면 周邊의 必要한 사람에게 나눠 주는 것도 方法이고요.”

韓國은 2020年 死亡者가 出生者보다 많은 時代에 突入했다. 高齡層과 1人家口가 急激히 늘면서 老人의 집 整理는 앞으로 社會的 이슈가 될 것으로 展望된다. 적어도 5060世代부터 그 準備를 해야 할 듯하다. 關鍵은 人生에서 正말 必要한 게 무엇인지, 다시 보는 姿勢가 아닐까.



서영아 記者 sya@donga.com
#日本 #生前處理 #죽음 準備姿勢 #入棺體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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