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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練習生 9年’ 버티다 부러졌던 그女, 마침내 舞臺로[히어로콘텐츠/한국산 아이돌]|東亞日報

‘練習生 9年’ 버티다 부러졌던 그女, 마침내 舞臺로[히어로콘텐츠/한국산 아이돌]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7月 20日 18時 0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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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韓國産 아이돌]
〈2〉舞臺로 가는 길

曲 發賣가 곧 大記錄 更新을 뜻하는 防彈少年團(BTS) 같은 스타에게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練習生 時節이 있었다. 擔保된 未來 없이 긴 터널을 지나야 하는 練習生들은 그 무게에 무너지지 않으려 練習에 더욱 沒頭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어서 怨望할 수 있는 건 오직 나의 꿈뿐. 苦痛을 견디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 亦是 바로 그 꿈이다. 演習室이 삶의 全部였던 지난 9年…. 한 걸그룹 練習生의 ‘舞臺로 가는 길’을 따라가 봤다.
5월 18일 쇼케이스 무대에서 무대용 이어폰을 점검하고 있는 걸그룹 ‘트라이비’ 멤버 송선.
5月 18日 쇼케이스 舞臺에서 舞臺用 이어폰을 點檢하고 있는 걸그룹 ‘트라이非’ 멤버 송선.


2016年 2月 서울 松坡區 한림演藝藝術高 卒業式은 外部人들로 유난히 북적였다. 이날 이 藝高를 卒業하는 아이돌들을 보기 위해 팬과 記者들이 몰렸다. 學校 안에는 演藝大賞 施賞式 때처럼 레드카펫이 깔렸고 포토월이 設置됐다. 데뷔에 成功한 卒業生들은 記者들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取했다. 이 中에는 有名 아이돌이자 俳優인 차은우度 있었다. 學校는 在學 中 데뷔한 學生들에게 學校를 빛냈다며 功勞賞을 줬다.

이날 이들과 함께 卒業하는 송선은 壇上에 오른 親舊들을 가만히 바라봤다. 卒業式 날 功勞賞을 받는 모습은 송선이 지난 3年 間 꿈꿔온 場面이었다. 하지만 中學校 3學年에 始作해 5年째로 접어든 練習生 生活은 如前히 끝이 보이지 않았다.

송선이 5월 18일 쇼케이스 무대 리허설 전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다.
송선이 5月 18日 쇼케이스 舞臺 리허설 前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다.


반갑지 않았던 스무살


藝高를 卒業한 뒤에도 송선은 每日 演習室에 있었다. 所屬社에 새로 들어온 初等學校 6學年 女子아이가 演習室 複道를 뛰어다녔다. 매니저가 송선을 불렀다.

“여기 會社인데 애가 저렇게 떠들고 뛰어다니게 놔둬도 되겠니?”

송선은 唐慌했다. 막내 生活을 오래 하면서 그 亦是 會社에서 시끄럽게 뛰어다니고 깔깔대며 웃곤 했다.

“너도 이제 어른이니까, 애들 좀 管理해라.”

앨범 자켓 사진 촬영을 앞두고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송선.
앨범 자켓 寫眞 撮影을 앞두고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송선.


두 달 前 스무 살이 된 송선은 이제 練習生 中 唯一한 聖人이었다. 처음 데뷔組에 들었던 高校 1學年 때만 해도 송선은 팀에서 막내였다. 팀 이름 候補를 定해보고, 曲 綠陰도 했지만 奇劃社는 언제 데뷔하는 지 말해주지 않았다.

“빨리 데뷔해야 하는데….” 언니들은 不安해했지만 송선에게는 “너는 아직 어리니까 괜찮아”라고 말하곤 했다. 學校와 演習室을 오가는 生活을 하는 동안 송선은 어느새 데뷔를 못한 채 20살을 맞았다. 언니들이 느꼈던 不安感은 이제 自身의 것이 됐다.

송선은 그 때를 떠올리며 말했다. “아이돌이 大部分 어리잖아요. 아무래도 成人이라는 게 좀…. 나이 많아서 이제 아이돌 못 하는 거 아닌지 걱정이 됐어요.”

송선이 개인 보컬 연습실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송선이 個人 보컬 演習室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여러 番 데뷔組에 들며 ‘希望拷問’을 當하는 깜깜한 터널이 이어지는 동안 송선이 할 수 있는 것은 實力을 키우는 것뿐이었다. 데뷔兆 멤버를 짜는 것도, 데뷔 時點을 決定하는 것도 송선이 할 수 있는 件 없었다. 데뷔가 여러 番 霧散될수록 “더 完璧해져야 한다”고만 생각해 練習에 沒頭했다. 練習生이 되기 前까지 춤을 제대로 춰본 적이 없었던 송선은 어느새 群舞를 능숙히 消化하고 있었다. 송선이 幸福感을 느끼는 瞬間은 月末 評價에서 準備한 團體 群舞를 선보이는 멤버들과 合이 잘 맞을 때였다.

자체 콘텐츠 촬영을 마친 ‘트라이비’ 멤버들이 막간을 이용해 연습실에서 군무를 맞춰보고 있다.
自體 콘텐츠 撮影을 마친 ‘트라이非’ 멤버들이 幕間을 利用해 演習室에서 群舞를 맞춰보고 있다.


每日 아침이 되면 體重計에 찍힌 몸무게를 携帶電話로 撮影해 奇劃社에 보내야 했다. 月末 評價 때마다 “볼살 좀 빼라”는 얘기가 듣기 싫어 닭가슴살 한 덩이만 먹고 하루를 버티기도 했다. 발에도 살이 빠져 신발 사이즈가 235mm에서 225mm로 줄어드는데도 젖殺人 볼살은 끝내 빠지지 않았다. 살을 아무리 빼도 寫眞을 提出해야 하는 練習生의 義務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럴 때면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되나 싶은 ‘現打’(現實 自覺 타임)가 찾아왔다.

‘트라이비’ 멤버 켈리(뒤)와 미레(앞)가 필라테스 레슨을 받고 있다.
‘트라이非’ 멤버 켈리(뒤)와 미레(앞)가 필라테스 레슨을 받고 있다.

춤 연습 중인 ‘트라이비’의 일본인 멤버 미레는 세계적인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어 중학생 때 한국에 왔다.
춤 練習 中인 ‘트라이非’의 日本人 멤버 미레는 世界的인 아이돌 歌手가 되고 싶어 中學生 때 韓國에 왔다.


“저 그냥 音樂 할래요. 아이돌 안 해도 돼요”


8年을 기다린 송선에게 지난해 初 또다시 데뷔 機會가 왔다. 글로벌 音盤社인 유니버설뮤직이 參與한 새 걸그룹 ‘트라이非’ 프로젝트에 參與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데뷔組가 꾸려지는 동안 송선은 웃음을 잃어갔다. 아직 멤버가 추려지지 않아 參與하기로 한 練習生은 10名이 훌쩍 넘었다. 大部分은 어리고 練習 期間도 짧았다. 송선이 그 나이 때 그랬던 것처럼, 어린 練習生들은 自己만큼 切迫해보이지 않았다. 작은 것에도 웃고 즐거워했다. 10代 때의 송선이라면 ‘저 나이엔 그럴 수 있지’라며 넘겼겠지만, 이제는 잡담할 時間에 혼자서 춤 한 動作이라도 더 춰봐야 마음이 便했다.

게다가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流行이 繼續되면서 外國人 練習生들이 비자 問題로 자국으로 간 뒤 돌아오지 못하는 狀況까지 發生했다. 第一 重要한 軍務를 맞춰볼 수 없었다. 밀리고 밀렸던 데뷔가 또 늦어지는 것 같았다. 데뷔의 門턱을 넘지 못할 때마다 “반드시 데뷔한다”고 마음을 다잡아왔지만 이제는 限界에 到達한 것 같았다.

‘트라이비’ 멤버의 사물함 안에 고졸 검정고시 학습서가 놓여있다.
‘트라이非’ 멤버의 私物函 안에 高卒 檢定考試 學習書가 놓여있다.


‘나는 할 만큼 했다. 더 以上 未練은 없다.’

지난해 가을 보컬 授業을 받다가 송선은 보컬 트레이너 金제이미에게 말했다.

“저 안하고 싶어요. 放送에 안 나와도 되고 그냥 音樂하고 싶어요. 아이돌 안 해도 돼요.”

金제이미는 차마 말릴 수 없었다. 3年間 가르치는 동안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면 늘 “괜찮다”며 내色하지 않던 아이였다.

송선이 경기 평택 본가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탔던 고속버스터미널.
송선이 京畿 平澤 本家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탔던 高速버스터미널.


송선은 演習室에서 나와 京畿 평택시에 있는 집으로 갔다. 치킨을 시켜먹고, 쇼핑을 하고, 親舊들과 맛집을 찾아다녔다. 中學校 3學年 때 以後 처음으로 누리는 平凡한 日常이었다.

金堤이미 亦是 아이돌 데뷔 經驗이 있어 希望顧問의 苦痛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송선을 抛棄할 수 없었다. 송선이 歌手 벤의 ‘희재’를 똑같이 따라 부르기 위해 두 달 동안 그 曲에만 매달렸던 때가 떠올랐다.

金제이미는 當時 송선에게 “입 模樣을 잘 봐라. 입 模樣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고 지나가는 말로 助言했는데 송선은 正말로 입 模樣을 하나하나 分析해 왔다. 송선은 舞臺 映像을 數百 番 돌려보고 願하는 水準까지 소리를 내기 위해 呼吸할 때 가슴과 배의 筋肉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까지 硏究했다. 金제이미는 “제가 지켜본 송선은 練習을 더 해오라고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스스로 努力하고 責任感도 强했다”고 했다.

보컬 연습실에 놓인 메모가 적힌 가사지.
보컬 演習室에 놓인 메모가 적힌 歌詞紙.

‘트라이비’ 멤버들이 안무를 연습하고 자체 콘텐츠를 촬영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기획사 연습실.
‘트라이非’ 멤버들이 按舞를 練習하고 自體 콘텐츠를 撮影하는 서울 江南區 淸潭洞 企劃社 演習室.


金제이미는 송선을 집으로 불렀다.

“나는 아이돌로 서봤던 그 때의 舞臺가 只今도 그리워. 너는 한 番도 舞臺 經驗을 해보지 못한 건데 이대로 抛棄하면 아쉽지 않겠어?”

더 以上의 練習生 生活은 없다고 마음먹었던 송선은 自身을 누구보다 잘 아는 金堤이미의 說得에 마음이 조금씩 움직였다. ‘여기까지 왔는데 舞臺는 한 番 해봐야 하지 않을까….’

송선은 演習室을 나간 지 한 달 만에 다시 돌아왔다. 所屬社 職員들은 “송선이 웃는 모습을 그제야 처음 봤다”고 했다.

‘트라이비’ 멤버들이 연습실에서 타이틀곡 ‘러버덤’ 안무를 맞춰보고 있다.
‘트라이非’ 멤버들이 演習室에서 타이틀曲 ‘러버덤’ 按舞를 맞춰보고 있다.


데뷔해도 3年 안에 決判 나는 世界

송선이 高3 때부터 함께해온 現 所屬社 總括 프로듀서(PD) 新沙洞虎狼이는 데뷔가 늦어진 理由에 對해 “無責任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송선의 實力 問題가 아니라 正말 運이 없어서였다”고 했다. 그는 2019年에도 송선이 包含된 데뷔組를 準備했다. 앨범 錄音까지 마쳤지만 팀에 長期的으로 投資할 資金이 確保되지 않아 데뷔 直前 結局 접었다.

練習生은 當場의 데뷔가 懇切하지만 演藝企劃社로선 데뷔 以後의 成功이 目標다.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려면 普通 最小 10億 원이 든다. 데뷔는 始作일 뿐 人氣를 지속시킬 팬덤을 構築하려면 以後 3年 間 繼續 投資해야 한다. 많게는 3年에 100億 원 以上 投資해야 할 수도 있다. 實力과 資本이 갖춰지지 않은 채로 데뷔했다가 失敗하면 ‘敗者復活戰’은 期待하기 어려운 게 아이돌 世界의 公公然한 法則이다.




다시 演習室로 돌아온 송선은 멤버들과 데뷔曲 ‘둠둠打’를 數없이 練習했다. 아이돌 그룹은 ‘자다가 깨도 無伴奏에 칼群舞가 나올 수 있는 水準’을 目標로 練習한다. 갓 데뷔한 아이돌은 舞臺 위에서 한두 番만 失手해도 ‘實力 없다’는 烙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송선은 데뷔 앨범을 錄音하고, 뮤직비디오를 撮影하면서도 언제든 데뷔가 엎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다. 송선은 올 2月 7人組 걸그룹 ‘트라이非’ 데뷔 쇼케이스를 며칠 앞두고서야 데뷔를 實感했다.

두 번째 싱글앨범 타이틀곡 ‘러버덤’ 무대 중 고음을 지르는 메인보컬 송선.
두 番째 싱글앨범 타이틀曲 ‘러버덤’ 舞臺 中 高音을 지르는 메인보컬 송선.


“이제 그냥 ‘김송선’이 아니라 트라이비의 송선이 된 거잖아요. 企劃社 練習生日 때는 그냥 練習生이에요. 근데 이제 트라이비의 송선이라고 紹介할 수 있게 되니까 저도 누군가에게 그룹 이름을 달고 얘기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걸그룹 트라이費는 데뷔 석 달 만인 5月 18日 두 番째 싱글 앨범을 들고 서울 廣津區 ‘yes24 라이브홀’에서 다시 쇼케이스 舞臺에 섰다. 온라인으로 進行된 이날 行事의 唯一한 現場 觀客은 멤버들의 家族이었다.

‘트라이비’ 멤버들이 송선의 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사인 앨범.
‘트라이非’ 멤버들이 송선의 어머니를 위해 準備한 死因 앨범.


송선의 어머니가 캄캄한 2層 觀衆席에 있었다. 어머니는 舞臺를 보면서도 한 손으로 스마트폰에서 生中繼되는 쇼케이스 映像에 수 없이 많은 하트를 누르고 있었다. 이날 記者와 만난 송선의 어머니는 딸에 對해 말을 아꼈다. 힘들게 데뷔한 딸에게 自身의 말 한마디가 或是 弊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트라이비’ 멤버들이 수록곡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트라이非’ 멤버들이 收錄曲 舞臺를 準備하고 있다.

‘트라이비’가 쇼케이스를 시청하는 팬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있다.
‘트라이非’가 쇼케이스를 視聽하는 팬들에게 허리를 굽혀 人事하고 있다.


송선은 데뷔 門턱을 넘는데 9年이 걸렸지만 숨을 돌릴 時間이 없다. 트라이費는 이제 막 싱글 2輯 活動을 마친 여러 神인 걸그룹 中 하나다. 熾烈한 아이돌 世界에서 存在 價値를 立證하는 데는 많은 時間이 주어지지 않는다. 記者는 송선에게 “몇 年 後쯤 成功해있을 것 같으냐”고 물었다.

“그래도 5年 以上은 돼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자 옆에 있던 新沙洞虎狼이 PD가 말했다.


“3年 안에 결판내야지.”

동아일보는 創刊 100周年을 맞은 지난해부터 持續的으로 히어로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番 히어로콘텐츠팀의 ‘99℃: 韓國産 아이돌’은 동아일보가 지켜온 저널리즘의 價値와 境界를 허무는 디지털 技術을 融合한 差別化된 報道를 志向합니다. 旣存에 經驗할 수 없었던 디지털 플랫폼 特化 報道는 히어로콘텐츠 專用 사이트( original.donga.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히어로콘텐츠팀 3期

▽팀長 : 김도형 記者 dodo@donga.com

▽記事 取材 : 김배중 임보미 位은지 記者

▽寫眞·動映像 取材 : 송은석 記者

▽그래픽·일러스트 : 김충민 記者

▽編輯 : 홍정수 記者

▽프로젝트 企劃 : 李샘물 李지훈 記者

▽사이트 製作 : 디자인 이현정, 퍼블리싱 조동진 김하나, 開發 최경선 박유열

99℃:韓國産 아이돌 디지털페이지( https://original.donga.com/2021/kpop2 )에서 映像과 더 많은 스토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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