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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칼럼] ‘박근혜 飜譯機’가 뜨는 아홉 가지 理由|東亞日報

[김순덕 칼럼] ‘박근혜 飜譯機’가 뜨는 아홉 가지 理由

  • 東亞日報
  • 入力 2015年 6月 14日 19時 22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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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選公約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
페이스북 背景畵面에선
‘내 말을 알아듣는 나라’로

大統領이 말을 잘 못해도
國民은 理解한다. 疏通만 잘한다면

政府失敗가 키운 메르스 事態
問責 한番 없이 收拾 可能한가

김순덕 논설실장
김순덕 論說室長
한 大學敎授가 스마트폰으로 보내준 ‘박근혜 飜譯機’ 페이스북을 보고 혼자 배꼽을 잡았다. 背景 畵面은 朴 大統領의 大選 公約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패러디한 ‘내 말을 알아듣는 나라’다. “본 소프트웨어는 集團知性을 利用한 人工知能”이라고 情報公開했다지만 實은 30代 初盤 職場人 男性이 혼자 運營한다. 大統領의 遺體離脫 話法, 論評 話法이 어제오늘 일도 아닌데 開設 열흘도 안 돼 2萬9000餘 ‘좋아요’를 確保한 게 神奇해 理由를 따져 보았다.

1. 메르스(MERS·中東呼吸器症候群) 때문이다. 揭示物도 메르스 關聯 發言이 많다. ‘中東感氣’로 불렀다면 이렇게까지 恐怖스럽眞 않았을 메르스가 唯獨 우리나라에서 氣勝을 부린 것은 ‘透明하고 迅速한 情報 公開의 失敗’ 때문이라고 韓國-世界保健機構(WHO) 合同評價團은 指摘했다. 韓國 政府의 祕密主義가 2003年 사스 猖獗 때의 中國과 맞먹는다는 건 慘澹한 일이다.

2. 飜譯機 製作者는 ‘박근혜 政府의 지난 2年 3個月을 요즘 新造語 딱 두 單語로 說明할 수 있다’며 安 알랴줌(飜譯: 안 알려줌)과 阿몰랑(번역: 아, 몰라)을 꼽았다. 大統領의 不通에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우리는 如前히 大統領과의 疏通을 懇切히 願한다.

3. 人氣 政治人을 꼽자면 그래도 大統領이 最高다. 갤럽의 最近 調査 結果 朴 大統領이 ‘잘한다’는 評價는 33%로 떨어졌다. 單純比較는 無理지만 次期 走者로 言及되는 朴元淳 서울市長(17%), 金武星 文在寅 與野 代表(13%), 안철수 議員(8%) 選好度보다 높은 數値다.

4. 勿論 大統領은 말을 眞짜 못한다. 잘못된 國語敎育 政策의 積弊다(내 말도 錄音해서 다시 들으면 끔찍하다). 大統領이 記者會見을 안 하는 것도 이 때문일 터다. 그러나 美國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선 “메르스 擴散이 잡혀 가고 있지만 相當數 確診患者들이 있어 韓國 國民의 安全을 첫 番째로 두어야 한다고 決心했다”고 訪美(訪美) 延期 理由를 친절히 說明했다. 大統領이 자나 깨나 생각한다는 國民한테는 김성우 弘報首席을 통해 알렸을 뿐이다. 韓國 大統領이 韓國에선 記者會見도 하지 않는 건 內國人 差別인가, 韓國 言論이 싫어서인가?

5. 言論 責任이다(내 탓이오). 메르스 確診患者가 나온 지 2週 만인 3日 別로 緊急하지 않게 열린 메르스 緊急點檢會議에서 大統領은 “이 狀況에 對해서도 한番 確實하게 알아볼 必要가 있고… 그 方案에 對해서도 알아보고…”라고 ‘알아보고’를 反復했다. 判斷과 決定을 내리는 大統領의 言語와 距離가 멀다. 이 답답한 말씀을 言論은 ‘박근혜 大統領이 “메르스 對應 過程의 問題點을 確實하게 點檢하고 現在의 狀況과 對處 方案에 對해 분명하게 診斷한 後 그 內容을 國民께 알려야 한다”고 强調했다’고 매끈하게 報道했다. 古代 그리스 政治人은 말(言)이라는 政治 手段을 통해 市民의 가슴을 움직였다. 韓國 言論의 눈물겨운 서비스 精神이 말과 政治의 退步에 寄與한다고 해도 할 말 없다.

6. 우리에겐 언제나 義兵(義兵)이 있었다. 김용운 한양대 名譽敎授는 韓中日 文化를 比較한 著書 ‘風水火(風水火)’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韓國 原形에 없는 反面 日本 原形에는 義兵이 없다”고 했다. 우리가 낫다고 主張하진 않겠다. 單, 政府가 못 하면 國民이 한다.

7. 權威, 特히 無能한 政府에 對한 嘲弄은 昨今의 時代精神이다. 飜譯機 製作者는 大統領 人身攻擊이나 政治的 目的으로 始作한 게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그 재미도 없이 무슨 수로 稅金 바치며 各自圖生(各自圖生)하겠나.

8. 諷刺와 嘲弄이 憤怒로 바뀌는 건 좋지 않은 兆朕이다. “國家가 國民을 保護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國家가 아니다”라는, 2004年 김선일 氏 被拉 事件 當時 朴 大統領이 “우리 國民 한 사람을 못 지켜 낸 盧武鉉 大統領은 資格이 없으며 난 容恕할 수 없다”고 한 말에 ‘좋아요’가 쏟아지고 있다. 只今 大統領이 病院으로, 市場으로 ‘메르스 現場 訪問’을 하는 程度로는 反復된 政府 失敗가 容恕되지 않는다. 형편없는 公職 紀綱과 能力으로 初動 大處에 失敗한 疾病管理本部, 문형표 保健福祉部 長官을 包含해 政府 내 누구 한 사람 問責하지 않고 어떻게 事態를 收拾한단 말인가.

9. 그럼에도 朴槿惠 飜譯機를 찾는 사람이 있다는 건 大統領에 對한 一抹의 期待가 남아있다는 意味다. 내가 찍었든 안 찍었든 大統領이 成功하기를 바라는 착한 國民이라는 點에서, 大韓國民 만세다.

김순덕 論說室長 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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