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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에서 뜻밖에 만난 테너 리치트라의 자취[유윤종의 클래식感]|東亞日報

시칠리아에서 뜻밖에 만난 테너 리치트라의 자취[유윤종의 클래식感]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25日 15時 09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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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는 한겨울에도 밝고 따스한 햇살과 秀麗한 風光으로 旅行者를 魅惑한다. 테너 살바토레 리치트라가 世上을 떠난 카타니아 市의 前景. 出處 위키피디아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유윤종 文化專門記者
7年 前 오늘, 2016年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月 26日이었다.

이탈리아 南部, 濟州島의 열네 倍 크기 섬인 시칠리아 第2의 都市인 카타니아를 찾았다. 山間道路를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都市의 秀麗한 風景과 환한 햇살은 겨울을 完全히 잊게 했다. 시칠리아가 舞臺인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主要 旋律을 줄곧 입으로 흥얼거렸다.

가이드가 推薦한 食堂 ‘카노니카’에서 現地 스타일의 食事를 注文했다. 큰 테이블을 차지한 東洋人들이 神奇했던지 支配人이 말을 걸었다. “무슨 일로 이 都市에 오셨습니까?” “우리는 韓國의 音樂 愛好家들입니다. 카타니아에서 태어난 作曲家 벨리니의 자취도 만나보고, 오페라도 보고, 시칠리아의 다른 名所들도 구경할 豫定이죠.” “아, 그래요? 테너 살바토레 리치트라 아십니까?” “리치트라요?”

귀가 번쩍 뜨였다. 그때도 겨울, 2003年 12月이었다. 리치트라와 서울 서초동 한食堂에서 저녁을 먹었다. 단둘은 아니고, 그가 첫 來韓 리사이틀을 막 마친 뒤의 저녁 뒤풀이였다. 서른다섯 살의 시칠리아人은 愉快한 수다쟁이였다. 끊임없이 飮食에 對해 歎服했고, 公演 關係者들의 勞苦에 感謝했으며 그날 배운 韓國語를 復習하며 座中의 웃음을 誘發했다.

“모든 게 즐거웠어요. 부디 韓國에 자주 오세요.” 내가 건넨 人事처럼 곧 다시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우리 食堂에 있는 親舊가 리치트라의 肝을 갖고 있어요. 포르투나토, 이리 와봐! 리치트라의 親舊가 韓國에서 왔어!” 支配人의 말이 옛 記憶에서 나를 깨웠다. “리치트라의 間이라고요?”

리値트라는 世界 오페라 舞臺에서 불꽃처럼 타오른 뒤 사라졌다. 2002年 美國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푸치니 ‘토스카’의 男主人公 카바라도시로 出演할 豫定이었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毒感에 걸려 開幕 두 時間 前에 公演을 取消했다. 백업 歌手(周易 歌手의 以上에 對備해 같은 役을 練習하는 歌手)였던 리치트라가 緊急 投入됐다.

그날 리値트라는 1幕의 테너 아리아 ‘奧妙한 調和’를 부른 뒤 43秒 동안 拍手를 받았다. 3幕의 ‘별은 빛나건만’에서는 46秒 동안 拍手가 이어졌다. 뉴욕 言論은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를 잇는 네 番째 테너를 期待한다면 리値트라는 그게 될 수 있다’고 썼다. 맑고 淸雅한 목소리와 配役에 沒入하는 呼訴力 있는 音聲 演技를 펼쳤던 리値트라는 以後 全 世界 聲樂팬들을 매료시켰다.

그 불꽃의 빛은 밝지만 짧았다. 2011年 리値트라는 父母의 故鄕인 시칠리아에서 스쿠터를 타고 가다 壁과 衝突하는 事故를 일으켰고 9日 동안 腦死狀態에 빠졌다가 팬들의 祈禱에도 不拘하고 世上을 떠났다. ‘救援者(Salvatore)’라는 이름을 가졌던 리値트라는 肝 疾患으로 死境을 헤매던 ‘運 좋은 사람(Fortunato)’ 포르투나토 氏에게 새 生命을 주었다.

支配人의 부름에 포르투나토 氏가 왔다. ‘像男子’ 印象의 리치트라와 달리 가늘고 상냥한 印象이었다. 그가 들고 온 스크랩북에는 ‘오페라 스타가 이 男子에게 肝을 膳物하고 떠났다’는 題目의 記事와 放送 畵面 캡처 寫眞들이 있었다. “只今도 리치트라의 父母님이 자주 電話로 제 安否를 물어요. ‘네가 잘 있으면 우리 아들이 잘 있다고 믿는다’고요.” 내가 “리치트라와 서울에서 함께 食事를 했다”고 했더니 支配人은 空짜 디저트를 數없이 내왔다.

7年이 흘렀다. 1月 16日부터 23日까지 다시 시칠리아를 찾아간다. 리치트라가 世上을 떠난 곳이자 大作曲家 빈첸初 벨리니의 故鄕인 카타니아에서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 傳統을 돌아보고, 시칠리아의 그리스 文化 中心地 시라쿠사와 아그리젠토, 映畫 ‘시네마 天國’ 舞臺 체팔루, 시칠리아의 主導이자 文化 中心地 팔레르모 等 섬 곳곳을 돌아본다.

映畫 ‘대부 III’ 舞臺인 팔레르모의 마시모 劇場에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를 觀覽하고, 카타니아의 마시모 벨리니 劇場에서는 來年 逝去 100周年을 맞는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 ‘투란도트’를 現代 作曲家 루치아노 베리오의 새 完成本 樂譜로 만나본다. 포르투나토 氏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함께하실 분은 인터넷 草綠 檢索窓에서 ‘투어東亞’를 쳐 보시기를.
유윤종 文化專門記者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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