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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眞記者의 社談진談/송은석]객관성을 잃은 戰爭 寫眞|東亞日報

[寫眞記者의 社談진談/송은석]객관성을 잃은 戰爭 寫眞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1月 28日 23時 36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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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석 사진부 기자
송은석 寫眞部 記者
부르카를 입은 아프가니스탄 女性이 懇切한 祈禱를 하고 있다. 이윽고 쥘리에트 비노슈 役의 從軍記者 레베카가 나타난다. 갑자기 女性은 온몸에 爆發物을 두르기 始作한다. 그 祈禱는 自殺 爆彈 테러犯이 될 準備 意識이었다. 레베카는 이를 막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저 이 테러犯의 悲壯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뿐이다. 레베카와 테러犯은 車를 타고 카불의 混雜한 거리까지 同行한다. 結局 爆彈은 터지고 距離에 있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 거기엔 어린이들도 있었다. 取材를 이어가던 레베카度 爆發 破片에 重傷을 입는다. 에리크 포페 監督의 映畫 ‘千 番의 굿나잇’의 오프닝 場面이다. 映畫이기에 可能한 素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實際로 일어났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와 기념 사진을 촬영한 사진기자 하산 에슬라이야(위 사진 오른쪽)와 하마스 땅굴을 공개하는 이스라엘 방위군(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 사진 출처 X·IDF
하마스의 가자지구 指導者와 記念 寫眞을 撮影한 寫眞記者 下山 에瑟라이야(위 寫眞 오른쪽)와 하마스 땅窟을 公開하는 이스라엘 防衛軍(IDF) 首席代辯人 다니엘 하가리 所長. 寫眞 出處 X·IDF
올해 10月 7日 팔레스타인 武裝團體 하마스가 이스라엘 國境을 浸透하는 事件이 發生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民間人들을 射殺하거나 人質로 삼았다. 安息日 午前 6時에 일어난 豫告 없는 攻擊에 現地 記者들도 對應을 못 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다음 날 本報 1面에는 AP通信의 바이라인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南部 키부츠(集團農場)에서 흰 천으로 감싼 人質을 가자지구로 拉致해 가는 場面이었다. 다른 寫眞엔 하마스 隊員들이 意識을 잃은 半裸體의 女性을 戰利品처럼 트럭에 싣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現場에는 4名의 팔레스타인 寫眞記者가 있었다. 이들은 별다른 制裁 없이 이스라엘에서 하마스의 攻擊을 記錄한 뒤 本國으로 돌아갔다.

한 달 뒤 이스라엘 政府는 팔레스타인 寫眞記者들이 事前에 테러 計劃을 알았던 게 아니냐며 疑心했다. 親이스라엘 言論 監視 團體는 現場에 있던 프리랜서 記者 下山 에瑟라이야가 하마스의 指導者와 함께 찍은 寫眞을 證據로 公開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總理는 ‘虐殺 現場을 傍觀한 記者들 또한 共犯’이라며 猛烈히 非難했다. 로이터通信은 自社와 契約돼 있는 2名의 記者는 事件 發生 한참 뒤 取材를 始作했다며 하마스와의 內通說을 一蹴했지만, AP通信과 CNN은 에슬라이야와의 契約을 卽時 끊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AP通信은 ‘우리는 但只 全 世界에서 發生하는 뉴스 速報에 對한 資料를 蒐集할 뿐’이라고 解明했다.

但只 뉴스를 蒐集할 뿐. AP通信 側의 解明이 틀린 말은 아니다. AP通信의 主張대로 그날 寫眞記者들은 平素처럼 速報에 對해 寫眞 取材를 했을 뿐이다. 그들은 ‘觀察하되 介入하지 않는다’라는 저널리즘의 오랜 原則을 따랐다. 戰爭을 記錄하는 從軍記者처럼 말이다. 그러나 從軍記者들이 寫眞을 찍는 窮極的인 目的은 戰爭이란 無用하다는 걸 世上에 알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反戰과 平和의 메시지를 傳한다. 그런데 이番 테러 寫眞은 다르다. 하마스에 對한 恐怖心을 刺戟하는 宣傳 煽動用 寫眞 그 以上도 그 以下도 아니었다.

이스라엘 側도 別般 다르지 않다. 하마스의 테러 以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對한 報復性 攻襲을 連日 이어갔다. 漸漸 하마스의 攻擊은 잊히고 爆擊으로 死亡한 팔레스타인 民間人들의 모습만 言論에 浮刻됐다. 輿論 惡化를 憂慮한 이스라엘軍은 少數의 外信記者를 地上軍과 同行 取材할 수 있도록 許諾했다. 그러나 取材는 徹底한 統制下에 이루어졌다. 오히려 이스라엘軍이 本人들에게 有利한 寫眞, 映像을 自體的으로 撮影해 소셜미디어에 提供하고 言論이 받아 쓰는 일이 많아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알時派 病院 地下 터널을 報道하는 건 記者가 아닌 軍服을 입은 이스라엘 大領이었다. 報道의 客觀性에 疑心이 갈 수밖에 없다. 14日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던 이스라엘軍이 하마스의 憲兵隊 本部와 議事堂을 占領한 뒤 撮影한 듯한 記念寫眞도 正確한 出處가 없어 言論社들이 事實 確認에 어려움을 겪었다.

過去 베트남戰爭 때 記者들은 制限 없이 戰線을 넘나들었다. 當時 記者들은 最初로 我軍의 蠻行을 報道해 世界的인 反戰 運動을 이끌었다. 以後 美國 政府는 戰爭 敗北의 原因을 言論 탓으로 돌리면서 戰時 言論 統制를 하기 始作했다. 다른 國家들도 美國의 모델을 빌리면서 從軍記者들이 戰爭터에 들어가기 힘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이番 戰爭 現場에도 均衡과 眞實性을 擔保해 줄 寫眞記者가 없다. 報道寫眞마저도 心理戰의 道具로 轉落해버린 理由다.



송은석 寫眞部 記者 silverstone@donga.com


#客觀性 #戰爭 #寫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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