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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不拘하고 가야 한다[이재국의 우당탕탕]〈80〉|東亞日報

그럼에도 不拘하고 가야 한다[이재국의 우당탕탕]〈80〉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5月 2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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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국 방송작가 겸 콘텐츠 기획자
理財局 放送作家 兼 콘텐츠 企劃者
지난 週末 親한 後輩가 찾아왔다. 예전에는 자주 만나던 後輩였는데 생각해보니 안 본 지 6個月이 넘은 것 같았다. 後輩랑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왠지 雰圍氣가 예전 같지 않았다. 或是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더니 後輩는 한참 숨을 고른 後 이야기를 꺼냈다.

“親同生이 지난 핼러윈 때 이태원에서 事故를 當했어요. 平素에 이태원을 자주 가던 아이가 아닌데 그날따라 親舊들이랑 놀러 간다고 하더니….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家族 모두 힘든 時間을 보냈어요. 家族 모두 病院에서 相談 治療를 받고 어머니는 아직도 治療를 받고 계세요. 밥 먹다가도 울고, 자려고 누웠다가도 울고, 藝能 프로그램을 보다가도 문득, 동생 생각이 나서 울고, 正말 힘들었어요. 그 누구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어떤 말로도 慰勞가 되지 않았어요. 그렇게 6個月 넘게 사람도 안 만났어요. 저는 이제 조금 괜찮아져서 兄한테 連絡드렸어요. 兄이 마침 梨泰院 近處에 계시고…. 그 일이 있고 梨泰院에 한 番도 안 왔는데 이제는 한番 와보고 싶었거든요.”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한참 동안 눈을 감고 있었다. 後輩의 親同生을 直接 본 적은 없지만 兄弟를 잃은 슬픔을 조금은 알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事實 나도 그 慘事 以後 이태원驛을 지나가기가 未安해서 한동안 옆길로 돌아서 가곤 했다. 그곳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未安하고, 感情을 주체할 수 없어서 일부러 避해 다녔는지 모른다. 只今은 이태원驛을 지날 때마다 짧은 默念을 하고 지나가지만 如前히 마음은 未安하고 속상하다.

나도 20年 前 親兄을 떠나보낸 적이 있다. 兄은 어느 土曜日 午後에 갑작스러운 事故로 世上을 떠났고 난 兄이 事故 난 現場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한동안 그 길을 避해 다녔다. 어쩌다 버스를 타고 그 옆을 지날 때면 일부러 눈을 감고 그 길을 보지 않았다. 보면 兄 생각이 나고, 그럼 또 울 거 같고, 한동안 슬픔의 맨홀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 같아서 차마 그곳을 보지 못했고 그 길을 지나가지도 않았다. 그런데 避한다고 解決되는 게 아니었다. 아니 避하면 避할수록 더 생각이 났다. 그래서 1年 程度 지났을 무렵 勇氣를 내서 그곳을 찾아갔다.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兄의 時間이 理解가 되고, 그제야 兄을 眞心으로 안아줄 수 있었고 兄을 보내줄 수 있었다.

나는 後輩에게 우리 兄 이야기를 들려주며 當場은 힘들겠지만 더 자주 가고, 더 便安한 마음으로 梨泰院에 가야 한다고 얘기했다. 슬픔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슬픔을 이겨내는 方法은 무뎌지는 것밖에 없다. 처음엔 너무 아프고, 아픈 곳을 긁다 보면 傷處도 남겠지만 그럼에도 不拘하고 가야 한다. 後輩는 크게 深呼吸을 하더니 이태원驛에 가보고 싶다고 했고 난 기꺼이 同行했다. 이태원 골목길을 한 걸음 한 걸음 或是라도 세게 누르면 아플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걸어 다녔다. 그리고 골목길 끝에 사람들이 적어놓은 追慕 메시지를 읽으며 後輩는 꺼이꺼이 울음을 삼켰다. 오늘 한 時間 울었으면 한 달 뒤에는 30分 울 것이고 1年 뒤에는 3分을 울며 조금이라도 슬픔이 무뎌지지 않을까. 난 말없이 後輩 어깨에 손을 올려 토닥여줬다.

理財局 放送作家 兼 콘텐츠 企劃者
#梨泰院 慘事 #슬픔을 이겨내는 方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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