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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아이에게 해줄 말들[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東亞日報

크리스마스에 아이에게 해줄 말들[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12月 1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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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올 한 해 너 참 잘 지냈어”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12月에 만나는 아이들에게 묻곤 한다. “얼마 있으면 크리스마스잖아. 膳物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한 아이가 내 質問에 뜬금없이 “院長님, 種이 좀 주세요”라고 했다. 그리고 한참을 중얼거리며 “7-2+3+4-1…”이라고 計算을 했다. 그러더니, “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對答했다. 自身의 잘못한 日課 잘한 일을 計算해 봤던 것이다. 아이는 왜 單番에 “그럼요. 當然하지요”라고 말하지 못했을까. 아이에게 ‘난 참 괜찮은 사람이야. 난 比較的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하는 단단한 自己信賴感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좀 안타까웠다.

아이들은 조금 不安한 마음에 父母에게 “나 이番 크리스마스에 膳物 받을 수 있을까?”라고 물을 수 있다. 그럴 때 “예로부터 착한 아이한테 膳物 준다고 하잖아. 착한 것은 좀 그렇고, 엄마가 봤을 땐 네가 올 한 해 健康하고 엄마 아빠하고도 잘 지낸 것 같아. 가만히 보니까 親舊하고도 사이좋게 지낼 때가 많았어. 동생하고도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잘 돌봐줄 때가 더 많았지. 엄마는 네가 올 한 해 참 잘 지낸 것 같아. 1年 동안 참 고맙다. 膳物은 當然히 받을 수 있겠지”라고 말해주면 좋겠다.

아이가 되레 잘못한 일을 떠올리며 “나, 아침에 幼稚園 늦은 적도 있고 동생이랑 싸운 적도 있는데?”라고 한다면, 어른답게 “사람이 그럴 때도 있는 거야. 하지만 全般的으로 봤을 때 너는 네 나이에 맞게 잘 자라고 있어”라고 해주었으면 한다.

아이의 1年을 쭉 整理해주면서 “너 大體로 괜찮은 아이야”라고 말해주면, 自己信賴感도 强해지고 全體를 洞察하는 能力도 發達한다. 全體를 洞察하는 能力이 떨어지면, 작은 失敗에도 크게 挫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番 크리스마스에는 ‘洞察能力과 自己信賴感’이라는 膳物부터 準備해 보는 것은 어떨까. 注意할 點은 “大體로 잘했다”라고 말할 때, 無條件 “넌 멋져”, “넌 괜찮은 아이야”라고 두루뭉술하게 말하지 않는 것이다. “具體的인 證據를 모아 봤더니 이러저러하다, 大體로 잘했다”식으로 말해야 한다. 그러려면 父母 먼저 宿題를 해야 한다. 아이의 1年을 돌아보고, 올 한 해 우리 아이에게 稱讚해 줄 일이 뭐가 있을지 具體的으로 적어 보아야 한다. 그런데 그러고 나면 分明히 저절로 “우리 ○○이 이 程度면 正말 1年 잘 살았네. 대견하다”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膳物은 어떻게 準備할까? “크리스마스 膳物로 뭐 갖고 싶니?”라고 아이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아이가 “몰라요. 그냥 주는 걸로요”라고 對答할 수도 있다. 그럴 때 나는 男子아이에게는 “너, 산타할아버지가 公州 발레服 줄 수도 있어. 말 안하면 그러기도 해”라고 말한다. 女子아이에게는 “말 안하면 男子 蹴球靴를 줄 수도 있어. 괜찮아? 膳物은 於此彼 주는 사람 마음이니까 火를 낼 수도 없잖아”라고 한다. 그러면 어떤 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한테 어떻게 말하면 돼요?”라고 묻기도 한다. 慇懃슬쩍 “그냥 父母한테 뭘 받고 싶은지 얘기하다 보면 傳達이 된다더라”라고 해준다. 平素 아이와 對話를 많이 해서 아이가 갖고 싶은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면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事實 膳物 中에 가장 좋은 것은 아이와 함께 즐거운 時間을 보내는 것이다. 公園이나 놀이동산에 가거나 재미있는 映畫나 뮤지컬을 보는 것이다. 맛있는 것을 함께 먹는 것도 幸福한 일이다. 나중에는 이런 膳物이 가장 記憶에 남는다. 物件을 사주더라도 아이를 大型마트나 百貨店에 데려가 當場 사주는 것보다 미리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너무 비싼 것을 願할 수도 있다. 크리스마스 膳物은 좀 비싸도 父母의 能力이 되면 사주는 집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아이 膳物은 父母의 經濟 水準이 아니라 아이의 나이 水準에 맞춰야 한다. 자칫하면 아이에게 잘못된 經濟觀念이 생길 수 있다. 아직 數에 對한, 돈에 對한 槪念이 생기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비싼 膳物은 오히려 毒이 될 수 있다. 산타를 믿고 있는 아이에게는 “산타할아버지가 돈이 많지 않아”라고 말하고 調律해 나간다. 산타를 믿지 않는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가 돈은 있지만 이것은 너한테 너무 비싸. 모든 膳物은 나이에 맞아야 돼”라고 말해준다. 그렇게 調律해서 適當한 것을 고르게 한다.

덧붙여, 크리스마스 膳物에는 카드를 꼭 넣었으면 한다. 그렇게 父母가 아이에게 보낸 카드들은 箱子에 모아 두게 한다. 힘들 때마다 하나씩 펼쳐 보면서 ‘아! 내가 우리 父母한테 이렇게 貴한 存在였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 時節 父母와의 좋은 追憶, 父母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아이에게는 平生 살아갈 큰 힘이 된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크리스마스 #아이 #해줄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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