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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世代의 反中 ‘憤怒 버튼’을 누른 것은[글로벌 이슈/신광영]|東亞日報

MZ世代의 反中 ‘憤怒 버튼’을 누른 것은[글로벌 이슈/신광영]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8月 2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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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 황대헌 선수(오른쪽)가 올 2월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는 모습. 이
 과정에서 황 선수가 반칙을 했다며 실격 판정이 내려졌고, 이후 오심 논란이 불거져 국내에 반중 여론이 일었다. 뉴시스
韓國 쇼트트랙 代表 황대헌 選手(오른쪽)가 올 2月 베이징 올림픽 男子 1000m 準決選에서 中國 選手 2名을 追越하는 모습. 이 過程에서 黃 選手가 反則을 했다며 失格 判定이 내려졌고, 以後 誤審 論難이 불거져 國內에 反中 輿論이 일었다. 뉴시스
신광영 국제부 차장
신광영 國際部 次長
“中國語 하나만 제대로 해도 먹고살 걱정 없다”는 말이 통하던 時節에 筆者는 大學入試를 치렀다. 當時 중어中文科는 ‘핫하게’ 떠오르는 學科였다. 1992年 韓中 修交 以後 몇 年이 흘러 中國 市場에 對한 期待感이 부풀던 때였다. 20餘 年이 지난 요즘은 달라졌다. 여러 大學에서 중어中文科가 폐과되고 中國 關聯 敎養講座는 閉講되고 있다. 中國語를 배우는 中高校生度 줄어 지난해 中高校 敎師 任用試驗에서 中國語 科目 選拔 人員은 ‘0名’이었다.

異常한 일이다. 修交 當時엔 우리와 規模가 비슷했던 中國 經濟는 30年 새 韓國의 10倍로 커졌다. 韓中 貿易 規模 亦是 47倍로 늘어 中國語 能通者를 찾는 需要가 많아질 법한데 中國語의 人氣는 식어버렸다.

며칠 前 동아일보가 2030世代를 對象으로 中國에 對한 認識 調査를 한 結果를 보면 달라진 世態를 더욱 實感하게 된다. 韓國의 젊은이들은 日本은 勿論이고 北韓보다도 中國을 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取材팀은 韓中 MZ世代 10名씩 總 20名을 深層 인터뷰하기도 했는데 韓國 靑年들의 말에는 中國을 바라보는 3가지 觀點이 녹아 있었다.

于先, 中國이 强大國인 건 맞지만 ‘强大國의 國格’을 갖췄다고는 보지 않는다. 脫權威主義 時代에 태어나고 자란 韓國의 2030世代는 經濟·文化的 影響力을 가진 先進國 市民의 눈으로 中國을 바라본다. 共産黨 一黨 體制下에서 表現의 自由가 制限되고, 홍콩 臺灣을 威脅하는 中國을 보며 ‘價値의 距離’를 느끼는 것을 넘어 國家化된 ‘꼰대’에 가깝다고 여긴다.

둘째, 中國에 對한 非好感이 많지만 經濟·安保 分野 影響力은 認定하지 않을 수 없다. 中國의 國內總生産(GDP)은 美國의 70%를 넘어섰고, 北韓의 後援者 役割을 하고 있어 韓半島 情勢에 미치는 影響力이 莫大하다는 걸 2030世代는 잘 알고 있다. 中國이 2016年 韓國에 ‘사드 報復’을 恣行한 것 亦是 그들은 直接 目擊했다.

一方的으로 當하는 것만 같아 답답하지만 國益을 생각하면 中國에 등 돌릴 수도 없다는 ‘現打’(現實 自覺 타임)에 直面하는 게 2030世代의 세 番째 感情 經路다. 여기에 過去 數世紀에 걸친 中國과의 非對稱的 關係, 6·25戰爭 때 서로 銃을 겨눴던 歷史的 記憶까지 겹쳐지면 無力感은 敵對感으로 번진다.

本報 認識 調査에서 2030世代가 中國에 非好感人 理由로 ‘김치와 한복이 中國에서 祈願했다는 主張’을 가장 많이 꼽은 것도 그 延長線上에 있다. 우리를 高壓的으로 對해 온 中國이 傳統文化마저 빼앗으려 한다는 心理的 마지노線을 건드린 것이다.

2030世代의 反中 情緖는 이처럼 構造的으로 累積된 感情이다. 가볍게 볼 問題가 아니다. 이들에게 反日 感情은 깊이 潛在해 있으면서도 日常에서 體感되지 않는 ‘休火山’이라면 反中 情緖는 언제든 鎔巖이 솟구칠 수 있는 ‘活火山’이다.

本報 深層 인터뷰에 應한 中國 2030世代 10名의 答辯에는 눈에 띄는 共通點이 있었다. 中國에 對한 韓國 靑年들의 ‘憤怒 버튼’은 달궈져 있는 데 비해 中國 靑年들은 比較的 平靜心을 維持하며 차분하게 韓國을 바라본다는 點이다. 이들은 韓國의 사드 配置에 對해 “中國엔 威脅이지만 各自 自國 利益을 優先視할 수밖에 없으므로 理解 못할 일은 아니다”란 趣旨로 말했다. 김치·韓服 論難에 對해선 “文化란 게 서로 影響을 주고받기 마련이다. 起源을 따지는 건 無意味하다”며 무덤덤해했다. 韓國人들의 批判을 否定하진 않으면서도 ‘그래도 내 생각엔 變함이 없다’는 態度는 間隙을 좁히기 어려운 ‘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問題는 ‘우리는 뜨겁고, 相對는 차가운’ 韓中 未來世代의 構圖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美中 葛藤 激化로 우리 政府가 어느 한쪽의 選擇을 要求받는 狀況에서 反中 鑑定은 均衡 있고 冷徹한 外交 戰略을 推進하는 데 妨害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政府로선 國內 輿論을 完全히 無視하기 어렵고, 反中 輿論이 政治的으로 惡用될 可能性도 있다. 게다가 3連任을 試圖하는 中國 시진핑 國家主席은 愛國主義 敎育을 强化하고 있어 反中 感情이 反韓 感情을 刺戟해 韓國 企業들에 불똥이 튈 수 있다.

MZ世代의 反中 情緖는 그럴 만한 充分한 理由가 있다. 하지만 24日 ‘韓中 修交 30周年’을 맞는 우리 政府는 嚴重한 國際 情勢에 對應하고 賢明하게 中國을 活用하기 위해 反中 感情을 管理해야 하는 課題를 안고 있다. 여러 代案이 必要하겠지만 中國과 對等한 外交를 하는 것부터 始作해야 한다. ‘低姿勢 外交’는 타오르는 反中 感情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신광영 國際部 次長 neo@donga.com
#mz世代 #反中 #憤怒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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