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反則의 世界’
“相對 주눅들게” 露骨的 指示 많고 할리우드 액션 等 속임數도 亂舞
選手 負傷-스포츠精神 毁損 눈살… ‘反則없는 公正社會’ 時代的 要求 커
“페어플레이 精神” 팬들 목소리 擴散… 비디오 判讀 導入-罰金 强化 等 나서
공을 뺏으려다 잘못 찬 걸까, 처음부터 발목을 노린 것일까. 國內 프로蹴球에서 나온 백태클 反則(오른쪽 寫眞 圓 안). 백태클로 退場당했던 孫興慜이 사흘 뒤 競技에서 快癒를 비는 ‘기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POTV 畵面 캡처·동아일보DB
김배중 스포츠부 記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活躍 中인 孫興慜(27·토트넘)은 最近 反則 하나에 울고 웃었다. 4日 英國 리버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EPL 11라운드 訪問競技에 나선 孫興慜은 後半 33分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해 退場을 當했다. 처음에는 警告(옐로카드)를 받았지만 2次 衝突로 고메스가 큰 負傷을 當한 것을 確認한 主審은 退場(레드카드)으로 判定을 바꿨다. 本意 아니게 相對 選手를 다치게 한 孫興慜은 라커룸에서도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고,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손흥민에게 3競技 出戰 停止 懲戒를 내렸다.
손흥민의 反則을 두고 競技 내내 自身을 괴롭힌 相對 選手에게 報復性 태클을 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審判 判定이 지나쳤다는 意見이 더 많았다. 토트넘은 協會 決定에 異議를 提起했고 結局 協會도 懲戒를 撤回했다. 孫興慜은 사흘 뒤 유럽蹴球聯盟 챔피언스리그(UCL)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競技에서 2골을 터뜨리며 차범근 前 蹴球代表팀 監督의 韓國人 유럽리그 最多골(121골) 記錄을 넘어섰는데 첫 番째 골을 넣은 뒤에는 고메스의 快癒를 바라는 ‘기도 세리머니’를 해 눈길을 끌었다.
種目을 不問하고 反則은 늘 論難의 對象이 돼 왔다 ‘誤審도 競技의 一部’라는 말처럼 “反則 또한 景氣의 一部로 봐야 한다”는 見解가 있는가 하면 “페어플레이를 해치는 行爲는 嚴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 ‘鬪志의 象徵’ 또는 ‘果敢한 作戰’
只今은 많이 사라진 場面이지만 過去에는 하나의 ‘作戰’으로 指導者가 選手들에게 露骨的으로 反則을 指示하는 境遇도 많았다. 팀의 士氣를 높이고 競技에서 이기기 위해 反則을 積極 活用한 것이다. 거친 反則으로 相對를 주눅 들게 하면 根性 있고 鬪志 넘치는 選手로 인정받기도 했다. 1986年 멕시코 월드컵에서 韓國 蹴球代表팀의 許丁茂 現 한국프로축구연맹 副總裁가 當代 最高의 攻擊手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를 相對로 格鬪技에서나 볼 법한 발차기까지 한 것은 只今도 ‘跆拳蹴球’라는 말로 膾炙되는 代表的인 場面이다. ‘珍島개’라는 別名이 붙은 虛 副總裁의 악착같은 플레이에 마라도나는 平素와 같은 技倆을 發揮하지 못했다. 韓國은 大會 優勝까지 차지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지긴 했지만 박창선이 월드컵 史上 韓國의 첫 골을 記錄하는 等 적지 않은 成果를 거뒀다.
2017年 京畿 水原에서 열린 國際蹴球聯盟(FIFA) 20歲 以下 월드컵 조 抽籤 記念 레전드 매치에서 마라도나와 만난 虛 副總裁는 “技術이 좋았으면 파울도 技術的으로 했을 텐데 當時 여러모로 不足했다”며 未安한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選手끼리 거친 몸싸움이 不可避한 籠球에서 反則은 兵家之常事다. 反則이 워낙 잦다 보니 아예 5個(美國프로籠球·NBA의 境遇 6個)의 上限線을 둬 選手가 스스로 規制를 하게 한다. 이러다 보니 파울 自體가 戰略의 하나로 活用된다. 競技 終了 直前에는 뒤지고 있는 팀이 相對 팀을 2點 以下로 묶은 뒤 3點 슛 等으로 追擊하기 위해 대놓고 ‘反則 作戰’이 展開된다. NBA에서는 2000年代 初盤 리그를 號令한 ‘恐龍 센터’ 샤킬 오닐을 막기 위해 ‘核 어 샤크(hack a shaq)’ 作戰이 流行했다. 成功率이 50%가 안 될 程度로 自由投에 弱한 오닐에게 골밑 슛으로 2點을 내주느니 自由投로 失點을 最少化하겠다는 意圖로 行한 反則이다.
露骨的인 反則 作戰이 暴力 事態로 이어지는 境遇도 있었다. ‘허재 린치 事件’이 代表的이다. 1991年 籠球大잔치 챔피언決定戰 2次戰에서 ‘籠球 大統領’으로 불리던 起亞自動車 허재는 自身을 執拗하게 괴롭히는 현대전자 임달식의 反則에 不滿을 표했다. 이에 임달식이 주먹을 들어 보이자 허재는 이마로 임달식을 들이받았고, 임달식은 주먹으로 허재의 얼굴을 强打해 쓰러뜨렸다. 以後 兩 팀 選手들이 모두 몰려나와 싸움을 하면서 코트는 그야말로 亂場판이 됐다.
그럼에도 ‘그때 그 時節’ 反則은 競技에서 이기기 위한 戰略으로 認定받은 面이 있었다.
○ 설 자리를 잃어 가는 反則
하지만 時代의 흐름과 함께 反則을 바라보는 視角도 달라지고 있다. 中繼技術이 發展하고 비디오判讀(VAR)李 擴散되면서 審判의 눈을 속였던 反則은 이제 통하지 않게 됐다.
蹴球의 프리킥, 籠球의 自由投처럼 反則을 當한 팀은 어드밴티지를 얻는다. 그러다 보니 ‘할리우드 액션’은 늘 論難이 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이番 시즌부터 플라핑(Flopping)을 한 選手의 名單 및 映像을 라운드마다 公開하고 있다. 페이크 파울로度 불리는 플라핑은 誇張된 動作으로 審判을 속여 유리한 判定을 이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파울을 誘導하기 위해 목을 뒤로 꺾거나, 슬쩍 스치기만 했을 뿐인데 長風을 맞은 듯 코트에 쓰러지기도 한다. 플라핑이 籠球의 재미를 半減시킨다는 批判이 거세지자 이에 對한 解決策으로 該當 場面까지 公開하는 强手를 둔 것이다. 한 番은 警告에 그치지만 2, 3回 20萬 원, 4, 5回 30萬 원 等 回數에 따라 罰金도 賦課한다. 11回 異常은 罰金 100萬 원이다.
野球는 蹴球 籠球 等과 달리 몸싸움이 없는 種目이지만 反則은 存在한다. 代表的인 게 ‘빈볼(Bean Ball)’이다. 빈볼은 投手가 打者의 머리를 向해 던지는 威脅區다. 英語로 콩(Bean)은 사람의 머리를 뜻하는 俗語다. 머리가 아니더라도 故意로 他者의 몸을 맞히기 위해 던진 공을 모두 빈볼이라고 부른다.
빈볼은 큰 點數 次로 앞서 있는데도 追加點을 내기 위해 犧牲번트나 盜壘를 하는 等의 不文律을 어길 때 投手가 打者를 威脅하기 위해 意圖的으로 맞히는 境遇가 많다. 韓國野球委員會(KBO)는 2014年부터 投手가 빠른 공으로 相對 打者의 머리를 맞힐 境遇 故意 與否와 相關없이 自動으로 退場시키는 規則을 導入해 反則 根絶에 힘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도 反則을 줄이려고 努力하는 狀況은 비슷하다. KBO리그처럼 ‘自動 退場 規定’은 없지만 反則의 原因이 되는 不文律 自體를 없애는 雰圍氣다. ‘배트 플립’(홈런을 친 뒤 배트를 내던지는 것)李 그런 例다. 以前까지 배트 플립은 빈볼을 부르는 代表的인 行爲였지만 이를 ‘팬들을 위한 세리머니’로 女記者는 選手들이 늘고 있어서다. 10月을 뜨겁게 달궜던 워싱턴과 휴스턴의 월드시리즈에서는 빈볼이 나올 법한 狀況에서 爆笑가 터지기도 했다. 6次戰에서 휴스턴의 앨릭스 브레그먼은 同點 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든 채 1壘까지 달렸다. ‘배트 플립’보다 相對를 더 刺戟할 수 있는 行動이었다. 하지만 워싱턴은 빈볼로 膺懲하지 않았다. 다만 막내인 후안 掃討가 다시 앞서 나가는 홈런을 친 뒤 브레그먼의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했다. 反則 代身 ‘愉快한 膺懲’으로 팀 雰圍氣를 살린 워싱턴은 6次戰과 7次戰에서 잇달아 勝利하면서 創團 첫 優勝을 차지했다.
○ ‘公正社會’의 時代的 要求는 페어플레이
反則의 辭典的 定義는 法則이나 規定 따위를 어기는 行爲다. 없으면 좋다고는 해도 勝利라는 欲求가 尖銳하게 衝突할 수밖에 없는 競技場에서는 反則이 不可避한 것도 事實이다. 하지만 ‘反則 없는 公正社會’가 거스를 수 없는 時代的 흐름이 된 以上 ‘人生의 縮小版’이라고도 불리는 스포츠 現場에서 ‘페어플레이’를 願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커져 가고 있다. 反則 없는 世上에서 살고 싶고, 反則 없는 깨끗한 競技를 보고 싶은 것이다. 過去 ‘트래시 토크’의 一環으로 慣例처럼 容認됐던 더그아웃 안에서 相對 팀을 非難하는 言行도 이제는 팬들 앞에 고개 숙이고 謝罪해야 할 反則 行爲로 規定되는 그런 時代가 왔다.
現場에서도 反則 없는 競技에 對한 움직임이 擴散되고 있는 雰圍氣다. 選手들의 技倆과 精神力으로만 勝負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國家代表 選手 出身에 指導者로서도 山戰水戰 다 겪은 한 球技種目 監督에게 反則에 對한 생각을 물었더니 이렇게 對答했다.
“反則을 하지 않고 競技를 이긴 날은 개운해서 잠도 잘 와요. 우리 팀 反則이 많았던 날은 이겨도 가슴 한쪽이 찜찜하죠. 내 마음이 이런데 팬들도 깔끔한 競技를 봐야 氣分이 좋지 않을까요. 이제는 選手들한테도 ‘딴생각’(反則)은 自制하고 競技에만 集中하자고 해요.”
김배중 스포츠부 記者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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