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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內面의 안房’을 아픈 記憶에 내주지 않게…|동아일보

[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內面의 안房’을 아픈 記憶에 내주지 않게…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6月 1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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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衝擊的인 經驗을 한 아이에게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여섯 살 난 한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어린이집이 끝나면 恒常 近處 놀이터에서 1時間 程度 놀았다. 그날도 아이는 엄마랑 어린이집이 끝나고 놀이터에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엄마가 좀 늦었다. 어린이집 敎師는 엄마가 오실 때까지 그림冊을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다. 아이는 빨리 놀이터에 갈 생각에 작은 거짓말을 생각해냈다. “아 참 先生님, 엄마가 오늘은 놀이터에서 만나자고 했어요.” 敎師는 “그래? 잠깐만 엄마한테 確認해 볼게”라고 말하고 院長室로 들어갔다. 아이는 그 사이 몰래 어린이집을 빠져나와 혼자 놀이터로 갔다. 異常하게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늘은 갑자기 밤이 된 것처럼 어두웠다. 아이는 그네도 타보고 모래놀이度 하는데, 한 무리의 兄들이 놀이터 안으로 들어왔다. 아이가 보기에는 엄청 큰 兄들이었다. 兄들은 自己들끼리 낄낄대더니, 혼자 있는 아이에게 다가왔다. 아이는 瞬間 도망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는 곧 번쩍 들어 올려졌고 다시 바닥으로 내던져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가 달려왔고, 울부짖으면서 아이를 안았다. 警察이 왔고 119街 왔다. 아이는 病院에 到着해 여러 가지 檢査를 받았고 治療도 받았다. 목숨이 危險할 뻔한 狀況이었지만, 多幸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겉으로 볼 때는 그랬다. 그러나 아이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엄마는 나에게 아이의 트라우마가 治療가 될 수 있을지 물었다. 아, 아이는 얼마나 놀라고 얼마나 슬프고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抑鬱할까. 이런 큰일은 簡單하게 “네, 좋아집니다”라고 말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이런 衝擊은 平生 가져간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다. 衝擊이 오래가는 것은 事實이다. 自身이 統制할 수 없는 狀況에서 自身이 限없이 無力하게 느껴졌던 衝擊은 오래간다. 人間은 누구나 自己 人生의 主人公이 되려고 한다. 어떤 狀況에서든 主體的으로 解決해 보려는 欲求가 있다. 아이는 그 힘이 와르르 무너진 것이다. 그러나 絶對 克服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무너진 힘을 다시 길러줄 수 있다.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治療를 받으면서 다시 自己 人生의 主人公이 돼 主體的으로 살 수 있을 거라는 어떤 느낌들을 다시 찾아주면 된다. 어떤 사람들은 刑事나 檢事가 돼 나쁜 사람들을 處罰하는 일을 함으로써 그 衝擊을 승화시켜 나가기도 한다.

그 記憶이 完全히 잊히지는 않을 것이다. 문득 생각날 수도 있고, 어쩌다 꿈에 나올 수도 있다. 우리는 있었던 일을 記憶에서 지울 수는 없다. 우리 內面을 ‘집’이라고 假定한다면 우리는 다만 그 記憶이 居室이나 안房을 차지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뿐이다. 나의 삶에서 主人公이 되어서 主體的으로 살아가는 힘을 기르면서, 若干 골房으로 밀어 넣은 그 記憶을 가끔씩 들여다보면서 잘 달래기는 해야 한다.

그런 衝擊을 治療할 때 正말 操心해야 할 것이 있다. 섣불리 “잘 이겨내고 있다” “참 대단하다. 네가 자랑스러워”라는 稱讚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일은 잘 이겨낼 만한 일이 아니다. 아무렇지 않게 日常을 사는 것처럼 보여도 잘 이겨내고 있다고 보아서는 안 된다. 이런 아이에게 서둘러 稱讚하면 더 負擔이 된다. 어떤 착한 아이들은 어른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힘들다는 말, 무섭다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率直한 마음을 表現할 수 없게 되면 아이 안에는 더 큰 恐怖가 자리 잡는다. 衝擊을 治癒해 가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이 아이가 正말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야 한다. 그 瞬間 自己 主體性을 잃어버린 것이 견딜 수가 없는 거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이 말해주는 것이 좋다.

“네가 겪은 일은 너무나 힘든 일이야. 힘든 일은 苦痛스럽고 무서워. 그냥 좀 겪어야 돼. 무서워해도 돼. 그럴 만한 일이었어. 그냥 네 마음이 내키는 대로 무서우면 무섭다고 말하고, 또 그 兄아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무섭다고 어른들에게 말해. 괜찮아. 그래도 돼. 네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그냥 率直하게 말해도 돼. 왜냐하면 그것이 當然한 거거든.” 이렇게 말해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正말 그래도 돼요?”라고 물을 수 있게 된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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