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재우고 테레비]多邊化된 로코王子職業財閥男들이여, 奮發하라!

東亞日報
入力 2014年 7月 24日 03時 00分

구가인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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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손자며느리에게 더없이 너그러운 시할머니 역을 맡은 박원숙(왼쪽). MBC 제공 — MBC 드라마 ‘運命처럼 널 사랑해’에서 孫子며느리에게 더없이 너그러운 媤할머니 役을 맡은 박원숙(왼쪽). MBC 提供

MBC 水木드라마 ‘運命처럼 널 사랑해’를 보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남主人公 이건(장혁)의 할머니, 그러니까 女主人公美英(장나라)의 媤할머니人王會長(박원숙)이었다. 歷代 ‘財閥男’ 登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이토록 人格이 成熟한 媤집 食口가 있었던가 싶다.

王會長은 失手로 自身의 孫子와 ‘怨 나이트’를 하고 妊娠한 微影을 며느리로 積極迎入(?)하는 것은 勿論이고 眞心으로 아껴준다. 아무리 손이 貴한 집안이라지만 가난한 집안 出身으로 親庭엄마조차 ‘착한 것 빼곤 外貌도 몸매도 工夫도 別로’라고 評價하는 微影에게 “너처럼 착하고 좋은 애와 因緣이 된 건 우리 家門의 福”이라고 德談을 한다.

그동안 숱한 드라마에서 富者집 아들과 사랑에 빠져 妊娠한 女主人公에게 “우리 아들의 걸림돌이 되지 말라”며 두둑한 흰 封套를 내미는 媤어머니에 익숙한 視聽者에게 王會長 같은 媤할머니의 登場은 꽤 新鮮하다.

게다가 微影의 媤宅構成員은 더없이 ‘심플’하다. 祖上代代로 命이 짧은 탓에 媤아버지는 일찍 世上을 떴고 媤어머니는 무슨 理由인지 안 보인다. 媤아버지가 들인 妾과 그 子息이 장혁의 자리를 虎視眈眈 노리긴 하지만 惡辣하거나 威脅的인 水準은 못 된다. 富者집 媤宅食口들이 왜 女主人公에게 이토록 나긋나긋한 存在로 바뀐 걸까.

이런 變化는 드라마 속 ‘財閥男’의 競爭力이 下落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드라마에서 父母 잘 둔 社長님과 室長님, 理事님 等을 너무 자주 봤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番’인데 다들 먹고살 만한 時代에 돈 많은 걸 最高競爭力으로 내세우는 財閥남은 그다지 魅力的이지 않은 存在가 됐다. 돈이야 많으면 좋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그間 드라마 속 財閥家 어머님들이 女主人公에게 쏟아 부은 別別屈辱을 甘受할 만큼 價値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事情이 이러하다 보니, 最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들은 財閥男外에 다른 職業群의 王子님들을 내놓기 始作했다. 天才作曲家兼歌手(KBS2 ‘트로트의 戀人’ 지현우), 人氣推理小說作家兼 라디오 DJ(SBS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等은 最近登場한 로코 王子의 職業이다. 結局財閥南道 돈 外에 새로운 競爭力을 摸索해야 하는 時代가 된 것이다. 노래를 불러 보든지, 까칠한 性格을 고치든지, 媤宅食口의 態度變化가 要求된다. 그러니까 사랑받으려면 奮發해라, 財閥男.(이렇게 써놓고 妙한 痛快感이 드는 건 왜지….)

구가인 記者 comedy9@donga.com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財閥 #職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