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치지 않는 者의 골프 이야기] <2>골프로 보는 三星과 現代의 企業文化|東亞日報 </2>

[골프치지 않는 者의 골프 이야기] <2>골프로 보는 三星과 現代의 企業文化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8月 10日 09時 45分


코멘트
部長으로 昇進한 뒤 海外 駐在員으로 發令받은 三星 某 系列社의 ㅈ氏. 그는 곧바로 골프 레슨부터 始作했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極히 드물던 1980年 代 末의 일이었다. 하루 3匣 넘게 피던 담배를 어느 날 끊었을 程度로 남다른 決斷力을 지닌 ㅈ氏의 性味는 골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一介 部長인 그는 職級의 壁을 無視하고 會社 最高 經營者級 上司들에게 “最高의 레슨 프로를 紹介해 달라”고 付託했다. 어렵게 프로를 모신 後 出勤 前, 退勤 後 하루 두 番씩 高强度 레슨을 받고 追加로 數百 番의 스윙 練習도 빼먹지 않았다.

入社 後에 거의 運動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골프에 熱中하면서 ㅈ氏의 몸이 頉이 났다. 온 몸이 삐걱거리고 特히 스윙을 할 때마다 갈비뼈 部分이 甚하게 결렸다. 苦悶하던 ㅈ氏에게 누군가 “그 고비만 이겨내면 돼. 以熱治熱熾烈이니 스윙으로 아픈 部位는 스윙으로 풀어야 하네”라는 助言까지 해줬다.


ㅈ氏는 더 가열차게 골프채를 휘둘렀다. 그러다보니 골프채를 쥐기만 해도 손이 찌릿찌릿했고 平素에도 上體를 쭉 펴기 힘들 程度로 痛症이 심해졌다. 스윙을 한 番 하려면 眞짜 눈물이 날 程度로 아팠다. 하지만 意志와 執念의 사나이인 ㅈ氏는 이를 악물고 골프채를 휘둘렀다. 그러다보니 正말 아픔이 조금씩 가시는 듯했다.

ㅈ氏의 出國 날짜가 다가왔다. 健康 檢診을 받으러 간 그는 醫師에게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었다. “갈비뼈에 금이 갔었네요? 그런데 自然스럽게 붙어버렸어요.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이 事實이 알려진 後 그는 會社 內에서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골프에 邁進한 사나이’로 불려 有名稅를 탔다.

三星 組織員이던 그에게 골프는 ‘挑戰하고 成就야 할 目標物’이었다. 갈비뼈에 금이 간 것도 모를 程度로 온몸을 던지게 만든 原動力은 바로 ‘競爭’이다. 會社에서 무엇을 해도 三星에서는 피 터지는 競爭을 벌여야한다. 會社 上司나 同僚들과 親睦 圖謀를 위해 골프場에 간다 해도 熾烈하게 스코어 競爭을 벌인다. 韓國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흔히 通用되는 멀리건과 컨시드는 想像할 수도 없다. 齷齪같이 罰打를 매기고 齷齪같이 小小한 돈 내기를 한다. 이런 競爭은 골프 뒤의 술자리로까지 이어진다.


反面 現代車그룹 組織員들에게 골프가 지니는 意味는 完全히 다르다. 이 곳에서 골프는 共同體 意識의 發現이나 團體 行動의 一環이다.

故 정주영 會長이 현대그룹을 建設했을 때부터 職員들 먹이는 일에 置重했기에 現代車그룹도 이 傳統을 물려받았다. 그래서 현대 系列社는 어느 場所에 建物을 지어도 第一 먼저 職員들 밥을 먹인다고 한다. 1원 한 푼 없는 맨손 쌀집 店員으로 始作해 大帝國을 이룬 故 정주영 會長에게 職員들은 文字 그대로 함께 밥을 먹는 ‘食口(食口)’이자 ‘運命 共同體’였기 때문이다.

故로 현대에서는 ‘함께 모여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게 重要하다. 食堂 飮食의 맛은 그 다음이다. 飮食 맛을 두고는 不平하면 자칫하면 組織 自體나 團合 行動에 對해 不滿을 가진 사람으로 찍힐 수도 있다.

現代車그룹 任員들에게 골프는 構內食堂에서 함께 밥을 먹고, 會食에 一絲不亂하게 모이는 일과 비슷하다. 누가 더 높은 點數를 올렸는지, 누가 드라이버 飛距離를 더 멀리 보냈는지, 누가 숏 게임을 잘했는지 같은 競爭은 別 意味가 없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寫眞出處 픽사베이

三星과 現代 兩쪽에서 勤務해본 내 經驗에 따르면 現代車그룹 任員들은 他 그룹, 特히 三星에 비해 골프 치는 回數 自體가 적다. 그에 따른 자연스런 結果일지 모르나 그래서 任員들의 平均 打數도 높은 便이다. 골프는 밥 먹는 것처럼 한 番씩 모여 結束力을 確認하고 紐帶感을 높이는 行爲이니 자주 칠 必要도, 點數에 戀戀할 必要도 없다.

創業者 및 그룹 總帥의 골프에 對한 態度와 行動도 마찬가지다. 大部分의 사람들이 골프라는 運動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1950年代부터 골프를 始作해 1968年 아예 安養골프場(現 安養 베네스트)을 만든 三星 創業主 故 이병철 會長은 他界할 때까지 每週 2~3回 골프를 즐겼다. 隨時로 새로운 골프채와 書籍을 購入하며 硏究하기도 했다. 아들 李健熙 會長 亦是 골프와 럭비를 ‘三星의 專用 스포츠’라고 거듭 强調했다.

反面 현대 創業主 鄭 會長은 1970年代 末 全國經濟人聯合會長을 맡으며 골프를 本格 始作했다고 알려져 있다. 卽 골프 自體를 즐긴다기보다 外部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業務的 目的이 優先이었다. 現代車그룹 內에서의 골프에는 아직도 그런 創業主의 遺産이 剛하게 남아 있다.

三星 廣告會社인 ‘제일기획’에서 現代車그룹 ‘이노션’으로 자리를 옮길 때 ‘나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라는 事實을 事前에 確實하게 알렸다. 골프를 치라고 勸誘하거나 强要하지 말라는 意思 表示를 分明히 한 셈이었다. 三星에서도 全體 任員 워크숍에서 골프 時間이 있을 때 혼자서 다른 日程을 만들어 놀던 나였다.

現代로 옮기면서 이런 나의 생각도 조금씩 흔들렸다. 位階秩序가 嚴格하고 組織 全體의 結束이 强調되는 會社에서 내가 ‘飯(反)組織 行動’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미 40代 中盤이어서 골프를 始作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핑계를 댔지만 이 亦是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내 나이보다 늦게 골프를 始作한 任員이 꽤 있었기 때문이다.

“함께 필드에 섰다는 自體가 重要한 것이지 스코어가 얼마인지는 何等의 問題가 아니니 바로 始作하라”는 上司의 말은 正말 거역하기 힘들었다. 艱辛히 ‘골프 處女性(golf virginity)’를 지키기는 했지만 現代車그룹에서 일할 때 生涯 통틀어 가장 골프場에 物理的으로 가깝게 갔던 것 같다.

三星과 現代車그룹의 골프 文化도 좀 섞였으면 좋겠다. ‘競爭’과 ‘結束’이라는 두 企業의 뚜렷한 DNA가 오늘날의 成功을 일군 源泉이긴 하지만 골프 點數, 골프 知識, 술자리 酒量까지 競爭하는 三星의 競爭 强度는 좀 緩和됐으면 한다. 同時에 現代車그룹에서는 가끔 列外를 認定하는 文化가 늘어났으면 한다.

골프는 勿論 다른 많은 部分에서도 두 그룹의 差異가 많이 좁혀지고 있다. 그런 部分들이 더 肯定的 變化를 일으키기를 期待한다.

박재항 하바스코리아 戰略部門 代表 parkjaehang@gmail.com

:: 筆者는?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硏究所長, 이노션 마케팅本部長, 現代車그룹 글로벌經營硏究所 未來硏究室長, 起亞車 마케팅戰略室長 等을 歷任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專門家다. 現在 프랑스系 多國籍 마케팅企業 하바스코리아의 戰略部門 代表를 歷任하고 있다. 著書로 ‘모든 것은 브랜드로 通한다’ ‘브랜드마인드’ 等이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