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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의 걸크러시]〈24〉女子라고 義兵將 못 될쏘냐|동아일보

[朝鮮의 걸크러시]〈24〉女子라고 義兵將 못 될쏘냐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3月 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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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倭놈들이 强盛한들 / 우리들도 뭉쳐지면 / 倭놈 잡기 쉬울세라 / 아무리 女子인들 / 나라사랑 모를쏘냐 / 아무리 男女가 有別한들 / 나라 없이 所用있나 / 우리도 나가 / 義兵하러 나가보세” ― 윤희순, ‘안사람 義兵歌’ 中에서

愛國하는 데 男女 區別이 없고 女性도 義兵 運動을 할 수 있다는 이 사람은 누구일까? 朝鮮 儒生의 아내 윤희순(尹熙順·1860∼1935)이다. 윤희순은 16歲에 外堂 유홍석(畏堂 柳弘錫)의 長男 유제원(柳濟遠)과 結婚해 江原道 春川에서 홀媤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다.

그러다 1895年 明成皇后 弑害와 斷髮令으로 儒生을 中心으로 한 全國的인 義兵 運動이 展開되면서 春川에서도 義兵 戰鬪가 일어난다. 媤아버지 유홍석이 還甲을 바라보는 나이에 參戰하게 되자 윤희순 亦是 따라가겠다고 나선다. 媤아버지가 懇曲하게 挽留하는 바람에 집에 남게 되면서 굶주린 義兵들을 위해 穀食을 몽땅 털어 밥을 해먹이고 버선을 손질해주는 等 다른 方式으로 同參하기로 한다.

무엇보다 뛰어난 雄辯 實力으로 洞네 사람들에게 義兵 運動을 支援하도록 督勵해 軍資金을 모아 댔다. 義兵들의 士氣를 북돋워주는 義兵歌를 짓기도 했다. ‘안사람 義兵歌’ 亦是 그中 하나다. 노랫말에는 日帝와 賣國奴들을 批判하고 안사람들도 義兵 運動에 參與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1910年 朝鮮이 日本의 植民地가 되자 윤희순은 家族들과 中國 랴오둥으로 亡命한다. 조밥과 옥수수로 끼니를 解決해야 하는 고단한 狀況이었지만 媤아버지, 男便, 아들, 孫子에 이르기까지 4臺가 獨立運動을 해나갔다. 特히 윤희순은 1912年 랴오둥 환런縣에 老學堂(老學堂)을 세워 反日 精神을 鼓吹시키고 50餘 名의 卒業生을 輩出했다. 그는 ‘演說 잘하는 尹 校長’으로 불렸다. 그가 中國 사람들에게 남긴 말이 印象的이다. “우리 朝鮮 사람들은 목숨을 내놓을 테니 中國 사람들은 食糧과 터전을 주시오.” 祖國 獨立에 對한 이 같은 熱望은 中國人들에게까지 큰 感動을 주었다.

그런데 1935年 큰아들이 逮捕돼 랴오둥 監獄에서 모진 拷問을 當한 後 숨지는 事件이 벌어진다. 윤희순은 큰아들의 죽음 앞에 限없이 무너지고 만다. 한글로 ‘海州尹氏 一生錄’을 짓고 1935年 8月 穀氣를 끊은 지 12日 만에 生을 마감했다.

시골 儒生의 아내이자 平凡한 아이 엄마였던 女性이 30代부터 70代에 이르기까지 義兵將과 獨立運動家의 길을 自發的으로 걸어갔던 原動力은 무엇이었을까. 大部分의 朝鮮 兒女子들은 나라가 위태로운 狀況에서도 閨房 안에 얌전히 있는 것이 美德이었다. 그러나 그는 愛國에는 男女의 區別이나 身分의 差別이 없다고 생각하고 社會的 通念을 뛰어넘어 自身의 삶을 穩全히 義兵 運動에 獻身했다. 最近 江原道를 中心으로 윤희순을 새롭게 照明하는 作業이 進行되고 있다. 義兵 運動에 對한 鬪志와 指導者로서의 資質이 뛰어났던 舊韓末 女性 윤희순의 義兵歌가 아직도 울려 퍼지는 듯하다.

“어리석은 百姓들은 倭놈 앞에 종이 되어/저 죽을 줄 모르고서 倭놈 종이 되었구나/슬프고도 슬프도다 맺힌 恨을 어이할꼬/자식 두고 죽을쏘냐 怨讐 두고 죽을쏘냐.”
 
以後南 電柱대 講師·國文學博士
#안사람 義兵歌 #윤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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