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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해 國際部長의 글로벌 이슈&]반기문 유엔 事務總長은 ‘世界의 大統領’이었나|동아일보

[최영해 國際部長의 글로벌 이슈&]반기문 유엔 事務總長은 ‘世界의 大統領’이었나

  • 東亞日報
  • 入力 2016年 12月 1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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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월 4일(현지 시간) 바하 올림픽선수촌 한국 선수단 숙소를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배구선수 김연경과 함께 휴대전화 셀카 사진을 찍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開幕을 하루 앞둔 8月 4日(現地 時間) 바하 올림픽選手村 韓國 選手團 宿所를 訪問한 潘基文 유엔 事務總長(왼쪽)李 配球選手 김연경과 함께 携帶電話 셀카 寫眞을 찍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寫眞共同取材團
최영해 국제부장
최영해 國際部長
 스테퍼니 스투더 英國 이코노미스트 서울支局長이 最近 ‘覺醒과 分裂이 潘基文을 大統領으로 만들 것이다’라는 題目의 記事에서 來年 韓國 大選에서 班 總長이 勝利할 것으로 豫測했다. 困境에 빠진 새누리黨은 潘基文을 必死的으로 迎入할 것이며, 野圈 走者 문재인과 安哲秀의 分裂이 潘基文을 大統領으로 만들 것이라는 內容이었다. 盧武鉉 大統領 때 大統領外交補佐官과 外交通商部 長官을 지낸 뒤 유엔 事務總長에 오른 潘基文이 進步 陣營 票를 吸收할 수 있고 캐스팅보트를 쥔 忠淸圈 票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타임스(FT) 等 유럽系 言論은 班 總長 10年 任期 내내 ‘까는 記事’로 惡名이 높았다. 就任 前인 2006年 6月 이코노미스트는 ‘飯 總長은 카리스마가 없다’고 非難했고, 行政에는 能하다며 ‘注射(主事)’라는 別名도 紹介했다. FT는 班 總長을 ‘미스터리 맨’이라고 비아냥댔고 美 外交專門誌 苞鱗폴리시(FP)는 2009年 6月 ‘Nowhere Man’(어디에도 없는 사람)이라는 題目을 뽑아 班 總長의 리더십을 攻擊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올 5月엔 ‘强大國에 맞서지 못한 失敗한 總長’ ‘無味乾燥한 史上 最惡의 유엔 事務總長’이라며 班 總長을 깎아내렸다. 言論의 野薄한 評價엔 비(非)유럽系 事務總長에 對한 보이지 않는 偏見이 담겨 있어 韓國人 讀者로 記事를 읽기가 적잖이 거북스러웠다.

 2007年부터 10年 동안 유엔을 이끈 潘基文의 자리, 유엔 事務總長은 ‘世界의 大統領’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地球村의 複雜多端한 글로벌 이슈를 解決하려 애쓰는 國際機構의 首長(首長)이지 世界를 號令하는 ‘글로벌 프레지던트’는 아니다. 유엔을 出入하면서 반기문을 至近距離에서 取材한 美 CBS 外交 專門記者인 패멀라 포크는 寬勳저널 最近號에 班 總長이 남긴 業績으로 파리氣候變化協約과 女性人權 增進, 持續可能發展 目標 等 세 가지를 꼽았다. 캐시 캘빈 유엔파운데이션 會長 兼 最高經營者(CEO)는 班 總長이 파리氣候變化協約 締結 過程에서 누구도 代身할 수 없는 리더십을 發揮했다고 評價했다. 또 少女와 女性들의 權利 增進에 熱情을 쏟고, 性小數者(LGBT)들의 權利 保護에 앞장섰다고 强調했다. 班 總長은 連任한 뒤엔 地球村의 貧困 退治와 아랍의 봄 以後 中東 地域의 民主化 支援, 靑年일자리 創出을 優先 課題로 삼고 이를 解決하는 데 힘썼다.

 하지만 班 總長은 시리아와 中東 問題에서 平和協商을 통한 解決策을 이끌어내는 데 成果를 내지 못했다는 그늘을 안고 있다. 우크라이나 事態 또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는 非難이 나온다. 유엔평화유지군이 저지른 性醜行과 苛酷行爲, 유엔평화유지군에 依한 아이티에서의 콜레라 擴散 問題에 늑장 對處했다는 批判도 받는다. 로이터通信은 2011年 6月 班 總長이 中國의 人權 問題 같은 껄끄러운 이슈에 對해선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英國 日刊 텔레그래프는 9月 ‘潘基文은 世界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라는 題目의 記事에서 반기문을 ‘어려운 決定을 避하려고 하는 사람’으로 表現하면서 ‘年末에 任期를 마치고 물러나면 世界는 그를 그리워할 것인가’라는 質問에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自問自答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果然 해낼 수 있을까 疑問을 던졌던 파리氣候變化協約을 成功的으로 이끈 業績은 높이 評價했다. 貧困層과 兒童死亡率이 뚜렷이 減少하고 女性 敎育率이 높아졌으며 世界의 戰爭을 避했다는 點도 遺産으로 꼽았다. 班 總長은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나는 地球上에서 自己 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려고 했고, 保護膜이 없는 사람들의 守護者가 되려 했다. 世上을 보다 좋게 하기 위해 會員國들과 함께 일하며 나의 時間과 에너지, 熱情을 다 쏟아부었다. 任期 中 業績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歷史家와 地球村이 이를 評價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班 總長 10年 評價가 過大 包裝돼서도 안 되겠지만 貶毁해서도 안 될 일이다. 地球村 구석구석을 누빈 潘基文의 유엔 10年은 韓國의 所重한 政治的 資産임에 틀림없다. 盧武鉉 大統領은 반기문을 유엔 事務總長으로 밀기 위해 조지 W 부시 大統領을 白堊館에서 만나는 자리에서 반기문을 適任者로 紹介하고 아프리카와 中南美 大陸에까지 날아가 外國 頂上들을 찾아 한 票를 付託했다. 그의 不斷한 努力 外에도 國家的 次元에서의 支援이 오늘의 潘基文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潘基文이 難破船이나 다름없는 새누리당에 乘船해 政治改革을 主導할지, 아니면 野黨이나 第3地帶에서 機會를 摸索할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유엔 안팎의 높은 關心과 注目에도 班 總長이 漂流하는 韓國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政治的인 비전이나 靑寫眞을 내놨다는 얘기를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職業外交官人 그에게 果然 權力 意志가 있느냐는 뒷말도 나오고, 周邊에선 出馬를 말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秘線 實勢에 휘둘린 朴槿惠 大統領에 憤怒한 民心이 地球村 살림을 10年 동안 큰 欠 없이 꾸려나간 潘基文의 글로벌 리더십에 注目할지는 그 다음 일인 것 같다.
  
최영해 國際部長 yhchoi65@donga.com
#반기문 #유엔 事務總長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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