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企業 100年 퀀텀점프의 瞬間들]
＜15＞ 危機를 機會로 바꾼 斗山그룹
“創立 100周年은 또 다른 100周年의 始作입니다.”
1996年 7月 31日. 박용곤 當時 會長은 創立 100周年 記者懇談會에서 “지난 100年처럼 두산은 21世紀에도 새로운 社會를 열어가는 先導 企業의 役割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當時 國內 大企業 中 創立 100周年을 맞은 곳은 두산이 最初였다. 두산은 1896年 박용곤 會長의 祖父인 박승직 創業主가 서울 鍾路4街 배오개 隣近에 ‘박승직 商店’을 연 것을 두산의 嚆矢로 본다. 기네스協會度 認定한 韓國 最高(最古) 企業 두산그룹의 歷史가 始作된 瞬間이었다.
創立 100周年 記者懇談會 後 20年이 지난 2016年. 두산은 또다시 韓國 企業社에 最初 記錄을 얹었다. 韓國 大企業 最初로 4歲 經營을 始作한 것이다. 2016年 3月 박정원 ㈜두산 持株部門 會長이 그룹 會長職에 오르면서 4歲 經營이 始作됐다. 120年 동안 온갖 危機를 突破하고 살아남은 企業이라는 것을 象徵的으로 보여주는 場面이기도 했다. 글로벌 投資銀行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美國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大 企業의 平均 壽命은 1950年代 50年에서 最近엔 20年 以下로 줄어든 狀態다. 財界는 두산의 ‘變化’ DNA와 이를 뒷받침한 斗山만의 獨特한 支配構造를 ‘長壽’의 祕訣로 꼽는다.
○ 母胎事業을 넘어 글로벌 製造企業으로
1998年 10月 外換危機 渦中에 김대중 大統領은 두산을 비롯한 13個 企業을 靑瓦臺로 招請했다. ‘構造調整 模範 事例’ 企業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當時 두산은 코카콜라 事業權 賣却부터 두산의 母胎事業과 다름없던 OB麥酒마저 持分 賣却에 나선 狀態였다.
史實 100周年을 맞았던 1996年부터 두산은 危機 狀態였다. 1991年 洛東江 페놀 流出 事件 等으로 主力 事業이던 OB麥酒의 市場 占有率이 競爭社에 뒤처지고 있었다. 1993年 會長이 된 박용곤 會長은 危機를 벗어나려면 變化가 必須라고 생각했다. 只今은 너무도 當然한 命題인 “팔릴 物件을 내놔야 市場에서 제값에 팔린다”를 앞세운 건 當時로선 革新的이었다. 많은 大企業이 ‘大馬不死’에 기대어 瀕死 狀態의 系列社를 市場에 내놓기 일쑤였던 때였다. 장사가 되던 네슬레코리아, 코카콜라코리아를 비롯해 위스키 事業 等을 접고 OB麥酒 賣却도 推進했다.
두산의 行步는 財界에서 話題를 모았다. 1952年 박승직 創業主의 長男인 朴斗秉 두산 初代 會長이 옛 기린맥주 工場을 引受해 東洋麥酒를 設立한 건 두산이 近代 企業으로서의 出發을 알린 信號였다. ‘戰爭 통에 누가 麥酒를 마시냐’는 周邊의 反對 속에서도 戰爭 통에 廢墟가 된 옛 工場을 사들여 始作한 事業이었다.
하지만 100年 동안 內需 爲主 事業에 30餘 個 系列社로 무거워진 두산은 果敢한 構造調整의 칼을 빼들었다. 1998年에는 系列社 賣却 및 合倂으로 系列社가 4個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外換危機가 오기 前 始作한 두산의 構造調整은 뉴스위크 等 主要 外信의 照明을 받기도 했다.
○ 技術 中心 會社로 變身
팔릴 만한 物件을 내놔 充分한 資金을 確保한 두산은 2001年 韓國重工業(現 斗山重工業), 2005年 대우종합기계(現 斗山인프라코어), 2007年 밥캣(現 斗山밥캣)을 引受하며 글로벌 機械·發展事業 會社로 變身했다.
박용곤 當時 會長이 100周年 記者懇談會에서 “新規 事業으로 메카트로닉스(機械 및 電子工學) 事業을 推進하고 있다”고 밝힌 대로 變身에 成功한 것이다.
消費財 企業에서 製造 基盤 企業으로 變身한 結果 두산은 海水淡水化 分野 世界 1位(두산중공업), 小型 建設裝備 스키드 스티어 로더와 어태치먼트 分野 世界 1位(斗山밥캣), 世界 建設機械 市場 글로벌 톱10(斗山인프라코어) 企業으로 成長할 수 있었다.
지난해 프랑스 케地 비즈니스스쿨 經營學 博士學位 論文으로 두산의 變身 事例를 硏究한 박태원 斗山建設 副會長은 論文에서 ‘두산은 事業을 이어가는 것보다 企業을 이어가는 것이 重要하다고 봤다’고 分析했다. 企業의 生存에 重點을 둔 두산은 經營陣의 ‘集團 知性의 힘’이 變化의 原動力이 됐다는 意味다. 4歲 經營이 始作된 박정원 會長 臺에도 두산은 朴智元 두산그룹 副會長이 朴 會長을 補佐하며 그룹 經營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정원 會長이 推進하는 두산의 變身은 디지털 轉換이다. 2016年 就任 直後 最高디지털革新(CDO) 組織을 新設한 데 이어 斗山인프라코어의 無人 自動化 建設 솔루션 ‘컨셉트 엑스’, 스마트폰을 利用한 斗山밥캣의 遠隔操縱 技術 ‘맥스 컨트롤’ 等 디지털 轉換에 總力을 기울이고 있다. 協同로봇(斗山로보틱스)과 水素燃料電池 드론(斗山모빌리티이노베이션·2019年) 等 新事業度 注目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國內에서 처음으로 發電用 大型 가스터빈 技術을 선보이며 技術力을 誇示했다. 가스터빈이 2023年 商用化되면 2030年까지 10兆 원의 輸入 代替 效果가 期待된다.
박정원 會長은 지난달 美國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世界 最大 家電·情報技術(IT) 展示會 ‘CES 2020’에 마련된 斗山그룹 展示館에서 記者들과 만나 “두산은 最新 技術 트렌드를 先導할 수 있도록 많은 苦悶과 實踐을 해야 한다”고 强調했다.
김현수 記者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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