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企業 100年 퀀텀점프의 瞬間들]
＜10＞ 포스코, 제철報國 이어 ‘企業市民’
그가 1968年 쓴 報告書는 韓國을 발칵 뒤집어 놨었다. 要約하자면 ‘韓國에서 철을 生産해 봤자 쓰일 곳도 없다. 海外 借款에 依存해 製鐵所를 지으면 失敗할 것’이라는 內容이었다. 報告書는 우리 政府가 보낸 次官 豫備申請書에 對해 美國 側이 보내는 ‘拒否’ 醫師와 같았다.
이쯤에서 抛棄하는 게 常識的이겠지만 朴泰俊 會長은 달랐다. 軍人 出身인 그는 浦項製鐵 株式이 한 週도 없었지만, ‘짧은 人生을 永遠 曺國에’라는 座右銘을 信仰처럼 마음에 두고 있었다. 朴 會長뿐 아니라 當時 政府 官僚들, 포항제철에 모인 新入 職員들은 製鐵所가 愛國의 길이라는, 異常하리만큼 强한 眞情性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眞情性이 ‘常識을 超越하는 日’을 해내 50餘 年 뒤 포스코가 2019年 基準 財界 6位, 資産 78兆 원이 넘는 글로벌 그룹으로 成長할 줄 그땐 아무도 몰랐다.
○ “資源은 有限, 倡義는 無限”
“製鐵所에 人生을 걸었는데, 돈 1億 달러를 못 求해 이렇게 나자빠져야 하나. 苦心 中에 갑자기 어떤 생각이 腦裏를 스쳤다. 온몸에 强한 電流가 흐르는 느낌이었다.”
1969年 初 借款을 拒絶當한 朴 會長은 갑자기 對日請求權資金을 떠올린다. 農林水産 部門에 쓰기로 協約된 돈이라 그는 곧바로 日本 政界와 鐵鋼協會를 說得하러 日本으로 떠났다. 끈질긴 說得으로 支援 約束을 받아냈다.
朴 會長은 이때부터 不實工事를 들킨 職員 等에게 ‘民族 反逆者’라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先祖들의 피 값으로 建設하는 만큼 失敗하면 民族史에 씻을 수 없는 罪를 짓는 것이니 右向右해 迎日灣(慶北 浦項 앞바다)에 빠져 죽어 贖罪해야 한다”고 悲壯한 覺悟를 내비쳤다. 不屈의 精神을 象徵하는 ‘右向右 精神’李 이때부터 포스코 文化의 根幹이 됐다. 또 限定된 資源으로 創意力을 發揮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資源은 有限, 倡義는 無限’이란 朴 會長이 내건 슬로건도 如前히 浦項製鐵所 正門에 붙어 있다.
‘右向右’, ‘倡義는 無限’ 精神은 첫 쇳물이 나오기까지 여러 番 빛을 發했다. 當時 政治權에서 製鐵所에 돈이 몰린다는 것을 알고 대놓고 大選 資金을 要求하거나 로비스트와 結託해 設備 購買에 介入하려 했다. 朴 會長은 朴正熙 大統領을 찾아가 談判을 지었다. 朴 大統領은 所信껏 設備를 購買하라는 趣旨로 朴 會長의 建議事項이 담긴 메모紙에 곧바로 署名해 줬다. 이 메모紙는 後날 ‘종이馬牌’로 불렸다.
朴 會長은 또 “大體 製鐵所가 어디 있냐”는 濠洲 鑛産業界의 質問에 모래벌판 위 ‘製銑工場’ 立看板 寫眞을 꺼내들어 執拗한 說得에 나섰다. 結局 좋은 條件으로 鐵鑛石 等을 確保하는 데 成功했다.
○ 自動車-造船業 發展 基盤된 철
浦項에 製鐵所 建設이 本格化된 1970年은 韓國 經濟史에 重要한 起點이었다. 政府의 重化學工業 育成 政策에 따라 1967年 現代自動車, 1969年 삼성전자, 1972年 現代重工業이 생겼다. 1973年 마침내 浦項製鐵所에서 첫 쇳물이 흘러나온 뒤에 自動車, 造船도 生産에 活氣를 띠기 始作했다. 鐵은 産業의 ‘쌀’이었기에 大統領부터 製鐵所 建設 勤勞者까지 ‘愛國의 길’이라며 매달린 것이다. 포스코의 조강 生産量은 1973年 44萬9000t에서 2017年 3720萬6000t으로 約 83倍로 뛰었다.
포스코는 ‘主人 없는’ 會社로 불리지만 專門經營人이 다른 企業의 오너 一家 못지않게 長期 投資를 敢行해 왔다. 1973年 첫 黑字를 낸 以來 現在까지 個別 基準 한 番도 赤字를 낸 적이 없다. 포스코는 2000年 民營化 以前에는 政府와 산업은행이 大株主였고, 2019年 9月 基準 國民年金(11.72%)李 大株主다. 한 포스코 關係者는 “正統 ‘포스코맨’ 專門經營人과 任員들은 右向右 精神을 바탕으로 ‘主人意識’李 剛한 便”이라고 말했다.
2010年 대우인터내셔널 引受와 같은 大型 引受合倂(M&A), 2007年 世界 最初 파이넥스 公法 商用化를 위해 15年間 硏究開發(R&D)비 5000億 원 投資 等의 事例가 代表的인 長期 大型 投資 事例로 꼽힌다. 포스코의 새로운 成長動力人 리튬 2次電池 所在 産業도 정준양 會長 時節부터 權五俊 會長을 거쳐 現 崔正友 會長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올해 浦項製鐵所는 世界經濟포럼(WEF)李 選定하는 燈臺工場(世界 製造業의 未來를 이끄는 스마트 工場)에 選定됐는데, 이는 2016年 알파고의 對局 場面을 지켜본 任職員과 硏究員들이 힘을 합친 德이 컸다.
○ 地域 社會 넘어 ‘企業市民’으로 발돋움
崔正友 포스코 會長은 올 7月 就任 1年을 맞아 새로운 포스코의 비전으로 社會的 役割과 責任을 强調한 ‘企業市民憲章’을 宣布했다. 未來 100年 비전으로 삼겠다는 意志다.
地域과 함께 成長하겠다는 것은 박태준 創業會長 때부터 내려오는 精神이기도 하다. 포항제철은 1968年 서울 鳴動 유네스코 빌딩에서 創立總會를 한 뒤 YWCA 建物을 社屋으로 삼았지만 1973年 本社를 浦項으로 移轉해 버렸다.
朴 會長은 當時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國營企業體 本社를 地方으로 옮기는 것은 人口 分散도 되고, 産業施設을 全國 곳곳에 두어 거기서 創出되는 所得의 均等 分配 效果도 있기 때문”이라고 本社 移轉 背景을 밝혔다. 인재가 浦項까지 가겠느냐는 憂慮에 職員들의 住宅과 學校를 浦項에 지어 地域과 함께 크겠다는 意思도 밝혔다.
포스코는 이제 本社가 位置한 地域을 넘어 社會와의 調和를 꾀한다는 方針이다. 崔 會長은 企業市民憲章을 發表하며 “意思 決定과 일하는 方式에서 企業市民憲章을 準據로 共生의 價値를 創出하면서 企業 價値를 높여야 한다”고 當付했다.
김현수 記者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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