組織의 非合理的意思決定克服하려면…

東亞日報
入力 2020年 1月 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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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族과 함께 읽는 經濟敎室]

Q. 오랫동안 地球가 宇宙의 中心이라는 믿음이 當然하게 여겨졌던 것처럼 人間은 스스로를 宇宙의 中心이라고 생각하는 傾向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屬性이 사람들과 組織의 意思決定에서 非合理的行動과 結果를 招來하기도 합니다. 이를 克服하기 위해서 어떤 努力들이 必要할까요?

A. 美國作家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는 ‘내가 宇宙의 絶對的中心이며 가장 重要한 사람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意識 속에 뿌리 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人間의 이런 性向을 過多確信誤謬(overconfidence bias)라고 表現합니다.

프로 골퍼들을 對象으로 1.8m 距離에서 퍼팅을 성공시킬 確率을 물었더니 75∼85%라고 答했는데 實際成功確率은 55% 程度였다고 합니다. 美國運轉者의 93%는 自身이 平均以上으로 運轉을 잘한다고 생각한다는 調査結果도 있습니다.

英國 파이낸셜타임스(FT)는 過多確信誤謬를 最近 이슈가 된 美國航空機製作社 보잉을 例로 들어 說明했습니다. 보잉의 B737 맥스(MAX)가 두 次例大型墜落事故를 겪은 건 過多確信 탓에 숨은 危險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이죠. 1967年부터 꾸준히 改良되어온 이 機種의 過去安全記錄은 매우 뛰어났는데 이 때문에 逆說的으로 過多確信이 招來됐다는 겁니다. 보잉처럼 最高水準의 專門家가 많은 組織일수록 專門性에 對한 지나친 믿음 때문에 誤謬에 빠지기 쉽다는 指摘도 있었습니다.

過多確信誤謬를 避하기 위해 사람들은 어떤 努力을 해왔을까요. 人間의 經驗과 智慧는 誤謬를 줄이기 위한 여러 制度를 創案했습니다. 市場經濟體制에서 보잉을 包含한 大部分의 企業이 導入하고 있는 李社會制度가 한 例일 것입니다. 거의 모든 中央銀行도 委員會制度를 採擇하고 있죠. 委員會制度를 통해 過多確信誤謬를 어느 程度 줄여볼 수 있다는 人類의 생각이 制度의 基底에 깔려 있습니다.

같은 制度라도 國家나 環境에 따라 모습이 조금씩 다릅니다. 中央銀行을 例로 들어보면 委員會方式意思決定機構는 美國式 모델과 유럽式 모델로 分類됩니다. 美國式은 大統領과 上院이 中央銀行과 最高法院等의 意思決定機構構成員을 決定하는 集權化 모델입니다. 反面 유럽은 會員國別로 各 1人을 平等하게 配分해 中央銀行과 最高法院等의 意思決定機構構成員을 決定하는 分權化 모델입니다. 各各長短點이 있기에 어느 쪽이 優越한지를 判斷하기는 어렵습니다. 集權化 모델은 政治社會的으로 비슷한 性向의 構成員들이 모일 可能性이 커 意思決定의 效率性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過多確信誤謬를 增幅시킬 憂慮도 그만큼 커집니다. 反對로 分權化 모델은 誤謬가 發生할 危險은 相對的으로 덜할 수 있지만 意思決定의 效率性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듯 어떤 制度도 完璧하지는 못하므로 制度 안에서 意思決定을 하는 사람의 力量이 무엇보다 重要합니다. 人間本然의 誤謬를 制度를 통해 補完할 수 있지만 限界는 있습니다. 따라서 意思決定機構構成員에게는 力量提高를 위한 끊임없는 努力이 必要하며, 넓은 眼目과 洞察力까지 갖출 수 있도록 힘써야 할 責任과 義務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意思決定機構構成員만의 力量提高로 合理的이고 바람직한 成果를 이끌어내기에 充分할까요. 國民들의 뜨거운 關心을 받는 월드컵 蹴球競技에서 좋은 成果를 내려면 競技를 뛰는 選手들의 力量은 勿論이고 蹴球를 둘러싼 生態系의 力量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力量 있는 選手를 選拔하는 基準과 訓鍊場 같은 인프라, 適切하고 合理的인 支援體系等이 함께 있어야 하죠. 보잉의 例에서도 理事會뿐 아니라 株主, 航空産業關聯規制當局 및 市場參加者等企業을 둘러싼 生態系의 合理的力量도 함께 높아져야 航空安全側面에서 보다 바람직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한 國家가 보다 높은 經濟的, 社會的成果를 얻기 위해서는 一般大衆과 國民의 合理的思考와 行動樣式이 提高될 必要가 있습니다. 이를 達成하는 方法의 하나가 바로 敎育을 통해 經濟主體와 社會構成員의 力量을 높이는 것입니다. 經濟敎育을 통해 經濟主體들의 認識과 態度가 바뀌고 合理的意思決定能力이 向上된다면 窮極的으로 市場經濟體制가 合理的으로 運營되고 보다 바람직한 成果를 얻는 土臺가 마련될 것입니다.

조홍균 韓國銀行經濟敎育室副室長

#過多確信 #의사회 制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