輸出企業 ‘2年次 징크스’… 折半만 살아남아

東亞日報
入力 2014年 8月 1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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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需中企를 輸出企業으로 <16·끝> 發掘만큼 ‘떡잎 키우기’ 重要

서울 江南區에 本社를 둔 中小企業 A社. 小型空氣淸淨器를 製造해 國內市場에 供給해온 이 會社는 4年前販路를 海外로 넓혔다. 英國 바이어를 통해 유럽 市場에 進出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小規模라도 꾸준히 輸出을 해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上半期(1∼6月)까지 單 1件의 輸出實績도 올리지 못했다. 去來를 이어가던 바이어로부터 注文이 끊긴 탓이다.

이 會社代表 B 氏는 “바이어 1곳에 依存하는 輸出에 限界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뒤늦게 中國等 다른 地域으로의 販賣를 摸索했지만 中國現地認證을 받는 데만도 8個月이 넘게 걸릴 程度로 中小企業에는 힘에 부치는 作業”이라고 덧붙였다. A社의 狀況은 韓國輸出中小企業이 겪는 어려움을 고스란히 드러내주는 事例다. 輸出販路가 적고 關聯情報도 不足하다.

○ 新規輸出企業 66%가 3年 안에 輸出 접어

實際로 國內에서 每年 2萬個가 넘는 企業들이 새로 輸出을 始作하지만 이 가운데 3分의 2는 3年 안에 輸出을 抛棄하거나 廢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政府가 ‘內需中小企業의 輸出企業化’ 政策에 强力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狀況에서 輸出企業의 規模를 늘리는 것 못지않게 輸出企業의 內實을 튼튼히 하는 것이 重要하다는 指摘이 나오는 理由다.

10日韓國貿易協會傘下國際貿易硏究院에 따르면 2010年 처음 輸出을 始作한 會社 1萬9222곳 가운데 輸出開始 4年째인 지난해에도 輸出을 한 會社는 6460個社(33.6%)에 不過했다. 나머지 1萬2762個(66.4%) 會社는 輸出始作 3年이 지나기 前에 輸出을 抛棄하거나 門을 닫았다는 뜻이다.

이처럼 輸出을 抛棄하는 企業이 많은 데 對해 國際貿易硏究院 장상식 硏究院은 “內需企業相當數가 少數海外 바이어와의 因緣으로 輸出을 始作했다가 中斷하곤 한다”며 “製品競爭力과 다양한 輸出市場을 確保하지 않는다면 輸出을 始作하더라도 곧 失敗할 確率이 높다”고 說明했다. 그는 “創業段階부터 輸出을 考慮한 製品競爭力確保가 必要하다”고 덧붙였다.

一旦 3年以上輸出을 繼續해나가면 ‘長壽輸出企業’으로 成長할 可能性은 커진다. 調査에 따르면 첫 輸出을 始作한 뒤 3年以後에 輸出實績 100萬 달러를 넘어선 企業은 처음 輸出을 始作한 企業의 3.6%에 不過했다. 그러나 3年間繼續輸出實績을 維持한 企業을 基準으로 따지면 輸出 100萬 달러 以上企業比重이 10.6%나 된다. 張硏究員은 “100萬 달러는 輸出이 제 軌道에 오른 基準으로 볼 수 있는 規模”라며 “이들 企業은 앞으로도 輸出을 持續할 可能性이 높다”고 말했다.

○ 外部環境克服 위해 各種支援活用해야

京畿 김포시에서 美容小品을 製造해 輸出해온 C社는 지난해 輸出實績이 半 토막 났다. 輸出의 折半以上을 차지하던 中東市場輸出이 現地情勢不安으로 事實上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貨强勢의 影響으로 輸出採算性도 크게 떨어졌다. 이 會社代表 D 氏는 “海外市場情報가 不足한 中小輸出企業의 相當數는 外部環境變化에 無防備”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의 最近調査에서 輸出希望企業들이 갖는 가장 큰 隘路事項으로 ‘海外市場에 對한 情報不足’(63.5%·複數應答)을 꼽은 것도 C社事例와 脈이 닿는다.

▼專門家 “온라인 販路積極活用을”▼

企業이 겪는 內部的인 어려움으로는 ‘專門貿易人力의 不足’(68.9%)이 꼽혔다. 한 輸出中小企業體代表는 “地方企業은 退職人力을 活用하기도 쉽지 않다”며 “하물며 中小企業에서 일을 배우겠다는 靑年人材를 찾기는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을 克服하기 위해 專門家들이 내놓은 解法은 ‘支援政策을 積極的으로 活用’하고 相對的으로 接近이 쉬운 ‘온라인 販路를 開拓’하라는 것이다.

블랙박스 製造業體인 ‘다본다’는 지난해 처음으로 海外營業專擔部署를 꾸렸다. 國內市場占有率은 1位지만 輸出에 對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지난해 末 한국무역협회의 ‘輸出 스타트업 支援’ 事業에 參加하면서 海外市場情報에 눈을 뜨게 됐다. 이 會社關係者는 “ 實用性을 重視하는 美國이나 유럽은 直觀的인 시스템의 블랙박스가 人氣인 反面日本等 아시아 國家는 아기자기한 시스템을 選好한다”며 “製品現地化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會社는 協會를 통해 바이어를 紹介받기도 했다.

販路를 開拓하는 데는 온라인을 利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特히 國土面積이 넓고 配送 시스템이 잘된 市場일수록 온라인을 통한 輸出이 有利하다. 中國이 代表的인 例다.

中國電子商去來市場을 硏究해온 전성민 嘉泉大經營學科敎授는 “中國은 電子決濟方式이 매우 便利하고 政府支援도 活潑하다”며 “專門性이 있는 中小企業이라면 挑戰해볼 만한 市場”이라고 말했다. 中國內關心도 크다. 中國 온라인 사이트 事業者인 ‘Worldwide-Origin’은 11月韓國商品專門 사이트를 開設할 豫定이다. 이 會社는 最近 KOTRA를 통해 韓國中小企業들을 對象으로 說明會를 열었다.

韓國貿易協會는 外國人專用韓國製品 쇼핑몰인 ‘Kmall 24’를 運營하고 있다. 協會傘下 ‘e-去來斡旋센터’를 통해 이 쇼핑몰에 入店할 企業의 申請을 받고 있다. 지난해 4月부터 올해 5月까지 이 센터를 利用해 輸出한 181個企業의 輸出實績은 840萬 달러. 1年前 같은 期間에 비해 74.25%나 늘어난 數値다.

‘剛한 中小企業’을 保有한 海外各國의 事例에서도 배울 點이 많다. 全體企業의 99.8%가 中小企業인 스위스는 自國中小企業의 成功要因으로 ‘人力水準’을 꼽고 있다. 글로벌 金融會社인 ‘크레디 스위스’가 最近 1344個 스위스 中小企業을 對象으로 設問調査한 結果다.

1350個의 ‘히든 챔피언(各分野市場을 支配하는 優良企業)’을 保有한 獨逸中小企業의 成功背景에는 硏究開發(R&D)李 있다. 2013年 ‘獨逸 R&D 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從業員 250名以下中小企業이 오히려 從業員 250∼499名規模의 企業에 비해 R&D 投資家 2倍以上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結局 끊임없는 革新이 中小企業의 成功要因이라는 意味다.

주성원 swon@donga.com·김호경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