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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석 칼럼]‘態度의 艦艇’에 對하여|동아일보

[고미석 칼럼]‘態度의 艦艇’에 對하여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4月 1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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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想的, 樂觀的 생각으로 創業’… 聽聞會 出席 저커버그의 反省
리더는 冷酷한 現實 直視해야
韓國 社會의 問題的 徵候들… “計劃대로 일 안 풀릴 때는 目標가 아닌 計劃을 바꾸라”

고미석 논설위원
고미석 論說委員
美國 議會 聽聞會에 洋服 차림으로 登場한 페이스북의 創業者 兼 最高經營者(CEO) 마크 저커버그를 보면서, 왠지 固有한 아우라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늘 입던 灰色 티셔츠와 靑바지에서 풍기던 자유로운 靈魂의 이미지를 찾을 수 없었다. 情報技術(IT) 巨物이 아닌, 그저 1984年生 그 또래 샐러리맨처럼 平凡해 보였다. 그만큼 낯설었다.

聽聞會에서 그는 世界를 뒤흔든 데이터 流出과 關聯해 “내 個人情報도 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 前에는 “理想的이고 樂觀的 생각으로 創業했으나 使用者 프라이버시를 充分하게 保護하지 못했던 것은 모두 내 잘못”이라고 뼈아픈 自己點檢度 했다. 反省文 같은 陳述에서 ‘理想的이고 樂觀的 생각’李 言及된 點은 意味深長하다. 根據 없는 樂觀만으로 理想을 穩全히 達成할 수는 없다. 道具를 만들고 顧客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同時에 그것이 좋은 方向으로 使用된다는 確信을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차가운 現實을 認識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安易한 態度에 對한 뒤늦은 깨달음이었다.

事實 리더가 理想的이고 樂觀的이 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내가 틀릴 理 없다는 自己 確信으로 武裝하고, 周邊에서 울리는 달콤한 이야기에 取하면 狀況이 薔薇빛으로 보이니까.

經營의 古典이 된 ‘좋은 企業을 넘어 偉大한 企業으로’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는 成功할 수 있고 結局 成功하리라는 不屈의 믿음을 維持해야 한다. 同時에 닥친 現實 속에서 가장 冷酷한 事實들을 直視할 수 있는 規律을 가져야만 한다.’ 冷靜하게 現實을 直視하되 希望을 잃지 않는 것, 이른바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强調한 것이다.

이 冊의 著者 짐 콜린스는 急變하는 環境에서 살아남는 또 다른 助言도 남겼다. 사람이 重要한 資産이 아니라 ‘적합한’ 사람이 가장 重要한 資産이라고. 그래서 偉大한 리더는 自身과 더불어 變化를 만들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우고, ‘不適合한’ 사람은 버스에서 내리게 한 뒤 갈 곳을 定한다고.

韓國 社會의 問題的 徵候가 한둘이 아니지만 普通 사람들이 크게 失望하고 있는 것은 지난 政府나 새 政府나 ‘적합한 人物을 적합한 자리에’ 原則에 介意치 않는 點이다. 野黨이 내건 文句 ‘絶對 權力은 絶對 腐敗한다. 우리도 그래서 亡했다’는 ‘셀프 디스’처럼, 리더 獨斷으로 不適格者를 無賃乘車시킨 代價는 慘酷한 結果로 이어지고 있다.

어제는 金融監督院長이 過去의 ‘셀프後援 疑惑’에 對한 選擧管理委員會의 ‘違法’ 判定을 받고서도 “決定에 納得할 수 없다”며 마지못해 물러났다. 남에게 서슬 퍼런 잣대를 휘두른 사람이 自身의 道德性 缺乏에 얼마나 無感覺한지 滿天下에 또 한番 커밍아웃하고서. 그가 몸담았던 市民團體까지 다시 보게 되는 理由다.

애當初 問題的 人物을 거르지 못한 것도 問題지만 굳이 外部 判斷을 빌려 그만두게 하는 模樣새도 여태껏 본 적 없는 風景이다. 有名無實한 微細먼지 對策도 그렇고, ‘公論化’라는 口頭禪을 띄워놓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大入制度 改編도 그렇고, 政策 不信이 澎湃해도 長官들은 太平하다. 버스 運行을 책임진 사람이라면 只今부터라도 버스에서 누굴 내리게 할 것인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問題 解決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 權力을 쥔 사람들은 有利한 牌를 쥐었다고 반드시 게임에서 이기는 法은 아니라는 것을 留念할 必要가 있겠다.

얼마 前 英國 BBC는 10代 創業者들을 照明했다. 그中 스타트업을 運營하는 16歲 少女는 “計劃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目標가 아니라 計劃을 바꿔야 한다”고 經營者로서의 經驗을 들려주었다. 運動 競技에서 選手 交替와 戰術 變更은 언제나 可能하다. 하지만 정작 골문이 어디에 있는지를 잊는다면? 그 瞬間 게임 끝이다. 敎育改革과 金融改革은 目標인가 아니면 或是 내 便을 감싸고 지켜주기 위한 方便인가. 南北 頂上會談은 그 自體로 目標인가 아니면 完全한 非核化가 眞正한 目標인가.

‘뭣이 中헌디’를 제대로 決定하는 것이 리더의 責務다. 그리고 이를 點檢하는 것은 投票權을 가진 一般 國民의 權限이다. 分明, 그 選擇들이 리더의 ‘운명’과 더불어 大韓民國의 運命을 갈라놓을 것이다.
 
고미석 論說委員 mskoh119@donga.com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聽聞會 #個人情報 #리더 #셀프後援 疑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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