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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派員 칼럼/전승훈]나 홀로 避身한 大統領?|東亞日報

[特派員 칼럼/전승훈]나 홀로 避身한 大統領?

  • 東亞日報
  • 入力 2015年 12月 1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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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파리 특파원
전승훈 파리 特派員
한 달 前인 지난달 13日 金曜日 밤. 나는 파리 人質劇 테러가 벌어진 바타클랑 劇場에서 4km쯤 떨어진 한 카페에 앉아 있었다. 카페 안에 設置된 TV에서는 獨逸과 프랑스 國家代表 蹴球 競技가 생중계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窓밖에서 앰뷸런스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기 始作했다. 곧이어 파리 市內에서 同時多發 테러가 發生했다는 消息을 接했다. 異常했던 것은 蹴球 競技를 生中繼하는 프랑스 最大 民營放送 TF1 畵面에는 ‘爆彈테러 發生’이라는 字幕 한 줄 나오지 않았던 것. 競技 終了 휘슬이 울리고 나서야 TF1은 ‘뉴스 速報’로 테러 現場을 連結해 報道하기 始作했다. 바타클랑 劇場뿐 아니라 蹴球場 隣近에서도 自爆테러가 發生했다는 事實을 나중에 알게 된 뒤 나는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韓國 같았으면 速報 字幕이 迅速하게 나왔을 텐데….

그날 밤부터 몇 週間 파리에서 ‘從軍記者’ 役割을 했다. 테러犯 檢擧 作戰이 펼쳐지는 생드니 現場에서 直接 銃소리를 듣고, 銃彈 자국과 血痕이 鮮姸한 거리를 돌아다녔다. 파리 特派員 赴任 以後 이집트 韓國人 觀光客 爆彈테러, 시리아 內戰, 우크라이나 紛爭 같은 紛爭地域 取材를 많이 다녔지만 올해 테러의 標的이 된 파리의 狀況은 여느 中東 國家 못지않았다.

1月 週刊誌 ‘샤를리 에브도 테러’ 事件과 ‘11·13 파리 連鎖테러’ 事件을 取材하면서 프랑스 言論과 市民들의 危機對應 方式에 새삼 놀라곤 했다. 수많은 革命을 겪은 나라여서 그런지 市民들은 悲劇的 事件에도 沈着하고 차분했다.

그中 가장 印象 깊은 點은 ‘犧牲羊 찾기’나 ‘魔女사냥’이 없다는 點이다. 警察이 테러犯을 番番이 놓치고, 要注意 人物 監視網에 구멍이 뚫린 터라 우리 같았으면 벌써 長官이나 警察廳長이 몇 名쯤 옷을 벗었을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言論은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國家(IS)’에 對한 批判과 對應에 焦點을 맞출 뿐이었다.

오히려 ‘軍紀 빠진 프랑스 警察’ ‘無能한 프랑스 情報機關’ 같은 非難은 韓國의 一部 言論이나 누리꾼들 사이에서 提起됐다. 代表的인 것이 ‘蹴球場 8萬 觀衆 놔두고 나 홀로 避身한 프랑스 大統領’을 批判한 記事이다. 프랑스 言論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大統領의 沈着한 大處에 對해 높이 評價하고 있었는데 정작 關聯도 없는 韓國에선 論難이 되는 것을 보니 쓴웃음이 나왔다.

事實 IS가 이날 밤 가장 願했던 것은 全 世界로 生中繼되는 蹴球 競技 途中에 自爆테러로 觀衆이 패닉에 빠져 數百 名이 壓死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萬一 첫 番째 爆發音이 들렸을 때 競技를 中斷하고 待避 騷動을 벌였다면 밖에서 기다리던 第2, 第3의 테러리스트가 數萬 名의 群衆 틈에서 손쉽게 自爆테러를 벌였을 것이다. 이날 프랑스 警察은 大統領 參席 行事라 徹底한 檢問檢索이 이뤄진 競技場 內部가 競技場 밖보다 더 安全이 確保된 狀況이라고 判斷하고 競技를 進行했다고 한다.

올랑드 大統領은 競技場을 떠나기 直前 VIP 觀覽席에 있던 政府 官僚와 蹴球協會 關係者들에게 “모두들 제자리를 지켜 달라”고 付託했다고 한다. 한꺼번에 貴賓들이 자리를 뜰 境遇 觀衆이 不安해할 것을 憂慮한 것이다.

1月 샤를리 에브도 테러 때에도 프랑스 國民들은 차분하게 日常으로 돌아가 地球村의 注目을 받았다. 이番 테러에 對한 衝擊은 그보다 더 크지만 바타클랑 劇場은 다시 門을 열었고 테러가 일어났던 카페에도 사람들이 다시 모였다. IS에 對한 가장 큰 復讐는 ‘日常으로의 復歸’라고 말하는 파리 市民들에게 拍手를 보낸다.

전승훈 파리 特派員 raphy@donga.com
#파리 #테러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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